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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거창에 교도소가 웬말이냐”
“거창군수는 교도소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공개하고 더 이상 군민을 우롱하지마라”
거창구치소 유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구치소(교도소ㆍ감방) 유치를 반대하는 거창 학부모들의 모임’(가칭 학부모 모임)이 지난 31일 저녁, 군청 앞 광장에서 유치 반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광장에는 500여 명의 주민들과 학생들이 참석, ‘교육도시 Yes’ㆍ‘교도소 No’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광장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다수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순수 학부모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및 관계자들은 괜한 오해를 의식해 참석자체를 자제하고 안내정도만 하는 모습이었다.
발대식에서는 학부모 모임을 결성하게 된 계기와 교정시설이 있는 타 지역의 악영향에 대한 사례 설명, 구치소를 반대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교육도시 거창에 교도소가 웬말이냐’, ‘교도소 유치를 적극 반대한다’, ‘우리의 주권은 스스로 찾을 것을 천명한다’, ‘교도소에 대한 정보공유를 위한 단체밴드에 들어와 스스로 정보를 찾고 판단하자’, ‘교도소 유치를 반대하는 의사를 분홍색으로 적극 표시하자’, ‘거창군청, 거창교육지원청, 경상남도교육청, 교육부, 법무부 등 항의 의견을 알리자’고 구호를 외치며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발대식과 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스스로 거리에 나와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잘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시위의 범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