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코끝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을 막을 수없나 봅니다.
성난 나비의 날개짓으로 고향지킴이들 많은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으니 세월 무상함에 덧없어 할 뿐입니다.
고향산천 조상님을 기릴 한가위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분주한 도로의 손길로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오랜 경기침체로 힘들어들 하지만 오랫만에 만날
그리운 얼굴들과 고향산천을 만날 생각에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마음은 모처럼
여유로와지는 것 같습니다.
고달픈 타향살이 일지라도 언제나 설래임을 가지고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어린 아이처럼 누군가 푹 안가고 싶은 가슴이 있다는것,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기쁘고 큰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세상풍파에 시달리며 힘들었던 일들일랑 모두 포근한 고향산천의 품에
묻혀 버리고 돌아올 땐 희망의 싹을 가슴 가득 담아 오시길 바랍니다.
해마다 명절때만 되면 짜증나게도 막혀서 하루종일 걸리는 고향길이지만,
몸은 파감치가 되도록 피곤한 길이지만,
그래도 그 여정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고향의 풋풋한 흙내음과 맑은 공기,
사랑하는 가족,친지,뜨거운 우정등...이 모든 고향사람들의 포근한 정 때문일 겁니다.
일년 중에 양식이 가장 풍부하고,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날씨도 맑고 기온도 적당하여
모든 것이 안성맞춤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잘되기를 기원할 때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덕담을 나누었지요.
우리 사랑하는 신태인 지기님들도 푸근하고 넉넉한 한가위같이 언제나 풍요롭고
가을하늘보다 더 맑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기기님들, 뜻깊은 명절 추석 잘 보내시고 오실때는 고향의 따뜻한 정과
기운을 가득 담아 남은 시간 풍성하게 하시길 바라며
고향가는 설레임의 길, 푸근한 마음의 길,
아름다운 추억거리 많이 많이 만드시면서 평안히 다녀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