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운동으로 군살 뺀다는 뜻에서 유래한 경제용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워크아웃(workout)이란 표현이 신문 지면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의 사전적 의미는 독자께서 지적하신 대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운동이나 연습'이 맞습니다. 미국 영화배우 제인 폰다의 몸매 가꾸기 비디오에도 '워크아웃'이란 용어가 등장합니다. 이를 경제용어로 유행시킨 것은 GE(제너럴일렉트릭)의 잭 웰치 전 회장입니다. 웰치 회장은 여성들이 운동으로 군살을 뺀다는 뜻의 워크아웃을 기업경영에 적용해 불필요한 사업을 버리고 인력을 과감히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감행했습니다. 이후 워크아웃이 기업경영에서도 널리 쓰이게 된 거죠.
지금 국내에서 시행 중인 워크아웃 제도란 자금난으로 채무를 갚지 못하게 됐으나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이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구조조정이란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정상화하는 각종 수단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로 워크아웃 외에 감원, 사업매각, 조직 통·폐합, 인수·합병 등이 포함됩니다.
흔히 국내에서는 야구의 삼진아웃처럼 아웃(out)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그 뜻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군살을 빼는 것처럼 워크아웃은 기업을 죽이기보다 살리기 위한 제도이므로 이를 '기업개선작업'으로 번역해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