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날 / 송창식
서정주 詩, 송창식 曲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노래: 푸르른 날 아티슽: 송창식 사,곡: 서정주 詩. 송창식 曲 앨범: ['83 송창식] (1983) 앨범: [송창식 골든 제3집] (1988) |
미당 서정주(未堂 徐廷柱) 선생의 이 시는 해방된 뒤인
1948년 발행한 시집 [귀촉도(歸蜀途)]에 실린 그의 대표시로,
미당 특유의 화려하고 우아한 수사나 기교없이 상큼한 언어의
리듬과 간결한 비유만으로 보고싶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추상적인 면을 배제하고 구체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미당 선생은 자신의 시를 대중가요로 절대로 만들지 않았다는데,
이곡은 송창식에게 흔쾌히 승락해 주었고, 이 노래를 들은 선생은
크게 만족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노래는 '83년 'KBS가사대상'을 받았고,
'84년 'KBS가요대상 작사가상'의 영광을 안은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