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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능선의 단풍
(2007. 10. 6)
지리적 여건으로 보면 아무래도 설악산은 난제이다.
승용차로 가도 4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 특히 가을 단풍철이면 그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 거리인것 만은 틀림없다.
ㅇ 일반적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코스를 살펴보면, - 내설악쪽은 중앙고속도로(55번고속도로)~홍천IC~인제에서 용대리나 한계령쪽으로 - 설악동방면 즉 속초쪽은 동해안을 따라 오르는 7번국도나 , 중앙고속도로~원주~영동고속도로(50번고속도로)~강릉~속초, 아니면 속사IC에서 내려 운두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ㅇ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고속버스는 없고(물론 철도나 항공기도 없다) 시외버스정류장 두 곳에서 운행되고 있다. - 북부시외버스정류장 : 중앙고속도 운행 / 소요시간 5시간 / 요금 23,400원/ 하루4회 18:00막차 - 동부시외버스정류장 : 7번국도운행 / 소요시간 7시간 / 요금35,600원 / 하루6회 13:45 막차 위 두 곳을 살펴보면 요금도 만만찮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결국은 이동하는데 하루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아~참! 목적지가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이니 산행 들머리까지의 이동방법이 또 기다리고 있다.
ㅇ 안내산악회 이용하기, 며칠전 비파님과 호연지기님과 설악산용아를 한 번 다녀오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가는 방법을 궁리하다, 안내산악회를 이용하기로 했다. 요즘 대구에서 잘 나가는 산악회인데 거의 매일 전국 명산을 누비고 있다. 비회원제로 운영하며 음주가무 일체없는 순수 산행을 표방하는 산악회로 여러모로 우리의 의도와 일치하므로 이용키로 했다. 산행코스도 먼거리와 가까운 거리로 다양화를 해놓았다. 물론 우리는 우리만의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즉 왕복차편만 이용하는 것이다.
저녁에 출발하여 무박으로 다녀오니 결국 당일 산행과 다를 바 없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간 활용도 등 여러모로 요긴해 서로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많지 않은 시간, 짬을 내 설악을 다녀 오시려 생각한다면 한 번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이 산행기는 일행이 작성한 것을 여기 옮긴 것이다.
ㅇ 2007. 10. 5 (금) 20:00 대구 출발 ~ 10.6(토) 01:25분 오색 산행시작~ 16:30 용대리출발~20:00 대구도착 - 짧은 코스 : 오색~대청봉~소청~봉정암~수렴동계곡~백담사 - 긴 코스 : 오색~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
예상보다 빠른 01:25에 오색 출발하여 대청봉에 다다르니 04:10. 일출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시간이 많아 중청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오르는 도중에 비가 내려 배낭커버를 씌우고 올랐지만 정상에선 별이 총총.
많은 이들이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부응을 하지 않더군요
중청능선의 나무들은 이미 옷을 벗고 세찬 겨울바람을 맞이 하려는 裸木이었습니다. 소청대피소로 내려가는 능선의 단풍입니다.
우측 앞 쪽 바위가 "앞발 들고 서 있는 토끼"를 꼭 닮았습니다.
거대한 고사목이 누워, 푸르름을 더하는 生나무에 기대있습니다. 결국 삶과 죽음은 하나가 아닐런지요!
다양한 고사목
終 |
첫댓글 산사나이--- 사진 참 잘나왔네- 즐감- 공기 좋고--- 부럽내ㅐㅐㅐㅐㅐㅐㅐㅐ
병찬이 정말 대단하다. 나이는 거꾸로 먹나봐 . 난 봉정암 갔다가 천불동으로 내려오는데 관절이 다 아프던데. 덕분에 설악산 앉아서 올핸 구경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