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은 실내 온도로, 화이트 와인은 차게' 이 말은 와인의 알맞은 온도를 가리킨 말인데요. 이 말 자체는 너무나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그러나 실내 온도란 몇 도를 말하고, 차게 한다면 어느 정도로 차게 하는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한데요.
우선 레드 와인과 실내 온도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이것은 와인이 만들어지는 온도인데요. 프랑스의 연평균 기온이 15도 내지 17도이므로, 그 정도의 온도가 적당한 온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30도가 넘는 폭서 때에는 레드 와인을 약간 차게 하여 15∼17도 정도로 식혀서 마시면 레드 와인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지요.
다음으로 화이트 와인의 온도는 몇 도가 알맞을까요? 식사시간, 마시는 양 또한 개인 차이가 있지만 8∼12도 정도가 맛있게 여겨지는 온도입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단 것은 6∼10도, 달지 않는 것이나 달아도 질이 좋은 화이트 와인은 10도 전후로 차게 해서 마시면 맛이 더욱 좋아지지요. 인기가 좋은 로제 와인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중간이므로 온도도 붉은색과 흰색의 중간인 10∼12도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면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맛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추럴 와인에는 일반적으로 붉은 것 (루즈), 흰 것(브랑), 그 중간의 장미 빛 로제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레드 와인도 그 색깔은 보라 빛에 가까운 진홍에서 연분홍에 이르기까지 각양 각색인데요. 프랑스인들은 포도의 빛깔을 색이라 하지 않고 옷(로브)라고 부릅니다.
레드 와인은 붉은 포도로만 만드는데, 머스캣 베일리·고슈·카베르네 쇼비뇽·피노 노아르·그르나슈·폴사르와 같은 품종을 그냥 으깨어 발효시킵니다. 그래서 껍질과 과육 사이에 있는 엷은 층의 색소나 탄닌이 녹아들어서 색조가 달라지고 떫은맛, 신맛 같은 개성을 지니게 되지요.
화이트 와인은 주로 흰 포도와 껍질은 검붉어도 과즙이 흰 포도를 사용하는데요. 품종으로는 리슬링·사이벨·세미용·셰닌 블랑 등이 있는데, 껍질은 벗기고 과즙만으로 발효시키므로 여분의 색소나 탄닌이 들어가지 않고 떫은맛이 없는 델리키트한 맛과 담황색의 맑고 투명한 색이 우러납니다. 따라서 화이트 와인은 맛이 상큼하고 깨끗하나 레드 와인은 발효 시에 붉은 색소 뿐만아니라 씨와 껍질에 있는 탄닌 성분까지 함께 추출되므로 떫은맛이 나지요.
첫댓글 공부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