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_과학계_실패 3
Superconductor claims hit resistance
상온 초전도체 개발 논란
지난 3월과 8월 각각 세계 과학계를 뒤흔든 미국과 한국 연구진의 상온 초전도체 개발 논란. 2023년 연초에 "혁명적"이라고 칭송받았던 주장은 허무하게 마감되었다. 로체스터 대학의 물리학자 '랑가 디아스'가 이끄는 연구진은 네이처 3월 8일자에서 적당한 압력으로 눌렀을 때 파란색 결정성 화합물을 만들었고, 이 화합물은 오랫동안 숙원이었던 특성을 보여 실온에서 저항 없이 전기를 전도했다. 그러나 11월 7일, 네이처는 11명 공동 저자 중 8명의 요청에 따라 논문을 철회했다. 논문에 자신들의 기여와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아스는 논문 철회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초전도체는 MRI 스캐너, 특수 전자 장치, 입자가속기 등에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대부분 초저온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고가의 냉각 장비가 필요하다. 일부 초전도체에는 극한의 압력이 해법의 하나이지만 이 역시 실용성에 한계가 있다. 주변 압력 또는 근처에서 작동하는 상온 초전도체는 전력 전송에 혁명을 일으키고 수십억 달러를 절약해주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11월 네이처 논문 철회가 올해 디아스가 겪은 유일한 좌절은 아니었다. 8월 7일, 피지컬 리뷰 레터스는 명백한 데이터 조작을 이유로 디아스의 2021년 논문을 철회했다. 이어서 4월 디아스는 2013년 워싱턴 주립대 박사 학위 논문의 일부를 표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2년 디아스가 주도한 또 다른 상온 초전도 논문의 네이처 게재가 철회된 후였다. 디아스는 모든 부정행위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한국 연구팀의 상온 초전도 주장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회의적인 과학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부정행위 혐의가 제기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초전도의 꿈을 쫓는 과정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유명한 실수다.
사진: Diamond Anvil Cell을 직역하면 '금강석 모룻간'이다. 초소형 다이아몬드 그릇이라 보면 되는데, 초고압 환경을 만들 때 쓰인다. 금속 수소도 여기서 발견했다. 압착된 물질은 초전도 주장에 대한 논쟁의 핵심이다.
ROBERT F. SERVICE 기사
https://www.science.org/.../breakthrough-of-the-year-2023...
출처 : 페이스북 이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