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미 2개월 전에 이정우 한양대 동아리 회장이 재능기부 요청을 하여 날짜만 9월 25일로 정해 비트로 팀원 모두 모이게 되었다.
한양대 테니스 동아리 (HYTC)회원은 200여명이 된다. 학생들이 월수금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코트가 두 면으로 제한적이어서 그 이상의 테니스 동아리 회원들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양구에서 열린 대학생 대회에서 남자 금배부에서 입상해 실력도 증명이 되었고 전체적인 동아리 회원들의 분위기가 명랑해 오히려 비트로 팀원들에게 발랄한 에너지를 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을 실력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초급반은 조익준과 천영덕. 상급반은 이순규 고운섭, 박현도가 지도했다. 상급반은 포핸드, 백핸드, 서브를 각자 나눠 지도했다.
에너지 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이정우 한양대 동아리 회장은 “올해 들어온 신입생 40명을 재학생들이 월수금 두 시간씩 가르치고 있다”며 “정기적인 모임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고 OB팀과의 교류전을 통해 친목을 돈독히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오히려 테니스가 어렵기 때문에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며 “비트로 팀원들로부터 일대일 지도를 받다 보니 무게중심이나 그 외의 세세한 것까지 깨닫게 되었는데 함께 지도받은 친구들의 실력이 얼마나 늘게 될지 기대가 된다”며 감사인사를 남겼다.
비트로 팀원들의 재능기부 방식을 소수정예로 패턴을 바꾼 후부터 실력 있는 학생들이 심도 있는 질문을 통해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을 찾아갔다. 유독 많은 질문을 한 오민근은 어린시절 부모님 영향으로 일찍 라켓을 잡았단다. 오민근은 “개인 레슨이나 컨텐츠 매체 보다 더 실용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고 만족한다”며 “원 핸드 백핸드 테이크 백을 간소화 시키고 타점을 앞에서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득템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185센티의 장신 김민석은 체육을 전공하고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테니스 메커니즘 자체가 배구와 달라 어렵고 부담스러운 운동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교 대표로 대회출전도 해야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라켓을 놓을 수가 없다는 김민석은 “포핸드나 백핸드 샷을 친 후 중립 자세로 스피릿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는데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한 남학생에게 롱 헤어를 한 그 이유를 물었다. 3학년 재학 중인 주찬웅은 “소아암 재단에 기증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고 있다”며 “머리를 다 밀어야 하는 어린이들의 가발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고 했다.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학생들은 가르쳐 주는 것들을 습득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집중했고 비트로 팀원들은 20~30년간 전국대회를 출전하면서 얻은 기본기는 물론이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부분까지 정성을 다 해 지도해 나갔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뿌듯함을 가슴에 담은 학생들과 바쁜 일상에서도 가족이 아닌 대학생들을 위해 반나절의 시간을 나눔에 ᄊᅠᆻ다는 팀원들의 자부심이 합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누가 뭐래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비트로 팀원들과 꾸준히 후원해 주고 있는 주) 학산 비트로의 헌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일이다. 글 사진 송선순
아래는 지도 내용
*기초반 천영덕-올 라운드 지도
테니스는 모든 기술이 꼬임에서 파워가 나오기에 스트로크시 꼬임을 이용하여 체중이동을 잘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발리는 스트로크와는 반대로 백스윙을 최대한 자제하며 라켓면으로 벽을 만들어 공 맞추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공을 잡아서 치기 위해서는 스텝이 가장 중요하기에 스텝 연습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습니다.
*고급반 고운섭-포핸드
1차시 : 포핸드 스트로크 파워 올리기와 안정성
- 빨리 준비를 마친다(둘에 준비 끝!)
- 그립엔드를 끌고 나오며 앞에서 친다
- 높은 공을 친다
- 랠리에서는 70~80% 정도의 힘으로 가볍게 뛰면서 연결한다.
특별한 무언가보다 알고 있는 것들을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반복숙달한다.
*고급반 박현도-백핸드
1. 라켓 드랍을 확실히 해 준다
2. 손목애 힘을 뺀다
3. 라켓을 앞을로 던진다
4. 체중을 싣는다
올해 재능기부 동아리 중 가장 분위기가 좋고 리액션 또한 좋아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급반 이순규-서비스
먼저 서비스의 중요성의 설명하고 정확한 토스를 시작으로 코어를 중심으로 꼬임을 줄수 있도록 준비 자세를 잡아주고 서비스 동작을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공의 구질과 파워가 달라지는 것을 학생 스스로가 느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