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호 목사(안)- 행복한 아내와 남편과 자녀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라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편 128: 2~4)
미국의 저명한 목사이며 신학자인 러셀 무어 Russel Moore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풍 속의 가정”이란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정은 엄청난 기쁨의 원천인 동시에 공포의 원천이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 부모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또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로 인해 겪은 한 많은 지난 세월을 한탄하며 살아간다. 가족은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가족은 영적 전쟁의 장소이다. 가족은 우리의 치부를 드러낸다” 여러분 이 말에 공감하십니까?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하실 것입니다. 평화롭게 보이는 가정에도 치열한 전쟁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 교회에 짓궂은 교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의 자녀들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빠 엄마가 왜 싸웠어?” “엄마 아빠 안 싸웠는데요?” 이런 말이 나와야 하는데 “나도 몰라요” 혹은 "아빠가 엄마한테 무엇무엇을 해서 싸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주 그런 싸웠다는 얘기를 아이들이 누설을 합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 교회에 가면서도 싸움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설교를 하러 가야 할 목회자가 전쟁을 치르면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목회자가 그러했으니 일반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는 행복한 남편과 아내 자녀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원리에 대하여 두 가지 영적인 교훈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어린이 예배에 참여하는 어린이들도 참여했습니다. 설교 도중에 설교 내용으로 퀴즈를 내어서 선물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집중해서 잘 듣고 손을 빨리 들어서 선물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행복이 있다.
본문 말씀을 다시 한번 보십시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라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시편 128: 2~4). 본문에는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먼저 가정에는 많은 도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흔히 미혼 청년들은 결혼하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입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결혼 생활이 평탄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삭은 장남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차남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장자권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가지고 두 사람이 심각한 갈등을 했고 그것이 결국 가정을 갈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성경의 러브 스토리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중의 하나가 야곱의 러브 스토리입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해서 14년간을 노예처럼 일한 후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갈등이 없었을까요? 야곱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두 아내인 라헬과 레아가 서로 경쟁을 했습니다. 이처럼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도, 신앙 안에서 결혼한 가정도 큰 도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나 갈등이 있다고 해서 결혼에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갈등을 통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면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본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머릿속에 이 집안에 대해 그림을 그려 보십시오. 먼저 남편이 나옵니다. 부지런히 일하는 남편입니다. 그다음 집안에 아내가 있고 식탁에 둘러앉은 자녀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 중에 이혼한 가정이 있다면 남편 혹은 아내의 그림을 지우면 됩니다. 보통 가정의 모습입니다. 그 평범한 모습에 조금 더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묘사를 더했습니다.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 같다고 표현했고 자식들은 결실한 감람나무 같다고 꾸몄을 뿐입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이 평범한 것에서 행복이 시작됩니다. 여러분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내가 지금 전세에서 살고 있습니다. 옆에 친구를 보니 40평짜리 자기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행복한 것임을 아는 것이 행복의 첫 번째 비결입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뜨거운 싱어즈‘가 있습니다.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시니어 남녀 배우들이 출연해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남자 배우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초대되어 그 노래를 들었습니다. 장현성의 아들이 아버지의 노래를 들으며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 그 아들이 왜 우는지를 진행자가 질문했습니다. 감정을 겨우 추스른 그 아들이 말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가 제게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빠가 꿈꾸던 것을 나 때문에 포기하고 희생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의 그 삶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아빠인 장현성이 말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아이들을 생각하면 애틋하고 그렇잖습니까? 그래도 아이가 저렇게 이해를 하니까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희생을 알아주는 아들을 가진 아버지는 행복한 아버지입니다.
많은 가정이 서로의 존재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그래서 행복하면서도 행복한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 아이를 받아들었던 순간의 기쁨을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감사하지 않았습니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 작은 입으로 음식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보는 것 얼마나 귀엽고 소중했습니까?
지난주에 박명호 목사님과 구철승 목사님과 함께 산책을 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구철승 목사님은 그 전 주에 거의 죽음 직전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응급조치를 통해 소생한 후에 삶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철승 목사님이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제가 블로그에 “걷고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라는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평범한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걷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쓴 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습니다. 그만큼 그 사실에 대해서 공감을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에 행복이 있습니다. 매일 우리가 식탁에 함께 앉을 수 있다는 것, 언제든 만날 수 있고 전화할 수 있다는 것 감사한 일이고 행복입니다.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에 행복이 있습니다. (질문:시편 128편 본문에 나오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2.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에 행복이 있다.
시편 120~134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에 3차례 성소에서 예배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출 23:17; 신 16:16~17)).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모였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여행하면서 부른 노래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들이었습니다. 이 노래들은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찬양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해 찬양했습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그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축복을 찬양했습니다.
본문 시편 128편도 마찬가지입니다. 2-3절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행복한 가정의 앞 구절인 1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가 복이 있도다”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뒤 구절인 4절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행복은 삶의 시작과 끝, 앞과 뒤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 가정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임재를 경험하는 가정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입니다. 신앙이 우리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면 그 신앙은 무기력한 신앙입니다. 돈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돈 걱정 없는 가정이 있을까요? 요즘 가정의 가장 큰 문제는 돈입니다. 돈 때문에 가정이 고통당하고 돈 때문에 가정이 깨어집니다. 돈을 적게 버는 사람은 당연히 돈 걱정을 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걱정합니다. 모두가 돈 문제로 걱정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노후는 어떻게 살아갈까를 걱정합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 백성을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깁니다. 반면 이방인들은 돈을 섬깁니다. 돈을 섬기는 사람들은 끓임 없이 걱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탄이 계속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