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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지태에 다녀온지 2주가 지났습니다.
곧 바로 인증사진도 올리고 산행중에 겪은 에피소드도 올려야 했는데...
생각은 있었지만 사는일이 여차저차 하여 이제껏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설악정기산행길에 캡틴님께 클럽회원라이센스 노랑꼬랑지(ㅋㅋ)는 받고싶고 하니...
그러려면 인증을 해야 할거라는 의무감(?!)에 부족하겠지만..
급하고 아쉬운대로 인증사진 몇장 올려볼까 합니다.
여기서 '클럽회원라이센스 노랑꼬랑지'라 함은 제이쓰리 클럽시그널 하단부에
캡틴님 친필로 저의 닉네임이 적혀있는 시그널을 말합니다.
그냥 제가 임의로 생각한것이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언제 : 5월26일 05시15분 ~ 27일 20시25분 (39시간10분)
○ 나 홀로 : 나 홀로 진행한 이유는 지난 겨울 어느분께서 댓글로 말씀하시기를
우리 캡틴님은 홀로 숙제를 해야 진짜로 인정을 해주신다고 했으므로...^^
( 지리왕복,화대종주 역시 나 홀로 끝마쳤음 )
○ 인월 → 덕산
이미 덕산에서 두번 출발을 했었고
(첫번째는 작년8월 첫주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중탈,두번째는 작년8월 셋째주에 성삼재에서 인월로 중탈)
지난 봄 언젠가 캡틴님께서 언급하셨던 이른아침에 이슬 머금은 바래봉 철쭉을 보고 싶고.
동부능선을 역으로 함 가보고 싶은 생각.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덕산에서 시작하는것 같으니 역으로 함 가보고 싶었고...
그외에 기타등등...^^
○ 목표 : 어두워지기 전에 주능선에 진입.
중봉에서 일출 맞이하기(천왕봉에서는 이미 두번 봤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날머리에 도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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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월마을회관앞(5월26일 05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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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두봉정상(06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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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정상에서 당겨 본 천왕봉(07시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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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정상에서 바라 본 지리주능선(07시10분)
똑딱이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광각렌즈를 장착한 dslr이였으면 더 잡을수 있었을 텐데...
배낭무게를 생각해서 똑딱이만 가져갔음이 후회스러웠지만 어쩔 수...
좌측끝부분은 어딘줄 아시겠구..우측끝은 명선봉과 토끼봉 사이 안부에서 끊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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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정상 인증컷(07시13분)
주로 혼자 다니기땜시 인증컷은 거의 셀프타이머를 이용할수밖에 없죠.
세번만에 얻은 만족스러운 컷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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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정상에서 바라 본 가야할 서북능선(07시15분)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 만복대 묘봉치 고리봉 성삼재 종석대 노고단까지 저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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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 철쭉(07시30분)
보고싶었던 아침이슬 머금은 바래봉 철쭉 이라죠.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이슬을 찍고 싶었는데... 똑딱이의 한계인지? 아니, 그 보다는 찍사의 실력부족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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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래봉철쭉능선(07시55분)
만개하기까지는 아직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이젠 보름넘게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쯤은 피었다 져버렸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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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치를 지나 한참 가고 있는데... 휴식중이던 어떤 산객분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봅니다.
" 천왕봉이요 " 걍 쳐다보지도 않고 짧게 대답하고 지나치는 데...
" 그럼 어디에서 자요? " 발길 멈추고 뒤돌아보니 호남형의 젊은산객인데 눈매가 매섭게 보입니다.
" 연하천 이나 벽소령이요." (거짓말인거 아시죠? ㅋㅋ)
세동치 지나 9시24분에 세걸산에 당도하니...
역시나 또 젊은산객 하나가 이리저리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가...저를 보더니.
" 어디까지 가십니까?" (아니 왜들 남의 목적지는 그케 궁금해 한답니까? ㅎㅎ)
역시나 만약을 대비해서 거짓말을 하죠.
" 천왕봉이요" 똑같은 대답에... 돌아오는 똑같은 질문.
" 그럼 어디에서 자요? "( 헐, 남에 잠자리는 왜케 궁긍해 하는겨?)
" 글쎄요, 가다 가 되는대로요."
고리봉 정상에 막 올라가는데.
연세 지긋하신...대략 60대후반으로 보이는 어르신 산객 대여섯분이 세걸산 쪽으로 내려 가십니다.
" 태극종주 하십니까? "
혹시? 하고 돌아보니 역시나 그분들중에 한분이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예!"
얼떨결에 나도 모르게 사실대로 대답하고 돌아섭니다.
그분은 왜 내게 그걸 물어봤을까? 생각해보니..
저를 지나치다가 저의 배낭에 매달린 노랑꼬랑지를 보고 그리 물어 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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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봉에서 바라 본 정령치 만복대(10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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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05분에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콜라를 달라고 하니 직원이 되묻기를 " 펩시인데 괜찮습니까? " (참 별걸 다 물어본다)
콜라,아이스크림,생수,캔커피를 마시며 20분정도 휴식후에 만복대를 향해 고고씽~.
헐~!
갑자기 구름이 잔뜩 몰려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한데... 깜빡 잊고 우의를 챙기지 않아 걱정 입니다.
제발 성삼재휴게소에 갈때까지만 참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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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복대 인증컷(12시13분)
역시 셀프타이머로... 이번엔 두번만에 성공했다죠! ^^
노고단 방향에 거대한 구름기둥이 생겼습니다.
장관이긴 한데...한컷 찍을까 하다 가...갈길이 바쁘니 걍 패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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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봉치를 지나 13시21분에 작은고리봉에 도착하니...
아저씨 한분과 대여섯분의 중년여성분들이 어울려 휴식중입니다.
아저씨께서 자신이 마시려던 막걸리잔을 저에게 건네주시며 마시라 하십니다.
" 남의 것으로 인심쓰신다. 꺄르르 하핳하! " (한 아주머니의 말씀.)
" 하하! 네, 잘 마시겠습니다. " (저)
" 이게 말이요, 특별한 술 이라니까. 이도령이 한양갈때 춘향이와 마지막으로 마셨던 거라 말입니다. ㅎㅎ" (아저씨)
" 어디에서 왔어요?" 또 다른 아주머니께서 과일이 든 그릇을 내밀며 물어보십니다.
" 충북 괴산에서 왔습니다." 배조각을 하나 짚어 입에물며..
" 우리는 임실에서 왔어요." (아주머니)
" 나는 서울에서 왔는 데...혼자 온거요? " (아저씨)
" 예! "
" 어허! 멋있게 사시는구만. ㅎㅎ"
잠시 시간을 보낸후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성삼재 앞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배낭에 걸었던 노랑꼬랑지를 떼서 배낭속에 넣고 성삼재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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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삼재휴게소(13시53분)
휴게소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한끼식사꺼리는 비빔밥 밖에 없어서 비빔밥을 달라 했더니...
요런 된장스러운 아줌씨 같으니...비빔밥이 안된답니다.
그럼 뭐가 좋겠냐 했더니 우동을 먹으랍니다.
우동에 공기밥 한그릇 주세요 했더니...아줌씨 왈 " 아, 밥이 안된다니까요! " 에혀...
막걸리 한사발 마시고 싶었지만...술을 마시면 졸음이 오는지라...억지로 참아버리고.
어쩔수 없이 우동에 어묵과 만두(포장만두)를 시켜 식당밖 데크에 앉아 먹고 있는데...
소풍인지 수학여행인지 아이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어림잡아 이십여대쯤 들어옵니다.
옆 매점에 가서 콜라 하나랑 우의를 달라 했더니...매점 아줌씨 왈
" 태극종주 하세요? "
" 네? 태극이라뇨? " (ㅋㅋ,표정연기 확실하고...일찌감치 배우를 했으면 칸느..등등 남우주연상은 다 내꺼였지라.ㅋㅋ)
14시20분 성삼재휴게소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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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고단 지리주능선입구 인증컷(15시04분)
앞에 있던 학생에게 한컷 찍어달라 부탁해서 얻은 컷.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완전 구름에 휩싸여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지요.
반야봉은 아예 보이지 않고 돼지평전 쪽도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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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05분에 드디어 주능선으로 들어섭니다.
돼지평전으로 접어들어 5분쯤후에 앞에서 인기척이...
50대후반으로 보이는 연세 지긋하신 분과 젊은 국공직원 둘이 걸어 옵니다.
그중에 연세드신 국공직원이 저를 지나치며 묻습니다.
" 어디까지 가십니까? "
" 연하천대피소요." (또 거짓말을..ㅋㅋ)
" 그럼 부지런히 서둘러 가야 합니다."
" 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피아골삼거리 전후에서 2~3분 간격으로 고운등산복과 색깔 고운 우의를 착용하신 할머니 산객 세분을 만납니다.
세분께서 똑같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 아니, 이시간에 어디까지 가려구요? "
" 아, 예! 그냥 가는데 까지 가려구요. "
" 조심해서 가요. "
" 예,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
이내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15시51분 임걸령샘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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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걸령 샘(15시57분)
제가 세상에 태어나 마셔 본 물중에 가장 맛좋은 샘물이고 아울러 젤 좋아하는 물입니다.
바랭이님께서는 오봉샘물이 젤 좋다고 하시는데...저는 아직 오봉샘물맛을 보지 못했거든요.
샘 옆으로 빗물 고인거 보이죠.
이곳에서 십여분정도 휴식하며 행동식 먹고 식수도 준비하고 우의를 착용하고 다시 고고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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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도봉(16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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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10분 화개재 통과.
토끼봉 오르는 중에 갑자기 속이 좋지않아 볼일을 보며 확인을 하니 다행히 설X가 아니라 안심하고...
잠시 휴식을 하며 행동식 먹고...
17시59분 토끼봉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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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하천 대피소(19시07분)
사진에서 보는거와 달리 실제로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더 자욱해서 거의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노출보정을 좀 해서 저리 보이는 거구요.
여기서 혹시라도 잡힐까바서리..
잠시 동태를 살피다가 얼른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화장실 안에서 창문을 통해 대피소 쪽 동향을 살펴 봅니다.
대피소 앞과 취사장에 몇몇 산객들의 움직임이 보입니다만...
다행히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급히 화장실을 나와 냅다 달려달려 등로를 접어 듭니다.
잠시후에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야행모드로 전환합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소나기도 아니고 장대비도 아니고...안개비 인지...보슬비 인지...
예전에 전설의 고향에서 보면 꼭 이런 분위기에 귀신이 나오던데...
가끔 머리칼이 쭈빗쭈빗 서고...등골이 오싹 소름도 끼치고...에궁, 무서워 죽갔습니다.
걍 연하천대피소로 돌아가 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낼모레가 보름인데...
그날은 주말이라 산객도 많을거 같고 야행이나 비등로 감시가 심할듯 해서...오늘로 날짜 선택을 했건만...
이건 뭐 달빛은 커녕 구름에 휩싸여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랜턴불빛이 안개에 반사되면 앞이 더 휘뿌여 지는거 아시는 지?
그타고 랜턴을 꺼버리면 더 무섭고...ㅜㅜ"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 ♪.....
나 어떡해 나 어떡해...~~`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멀리 기적이 우네...
건너 마을에 최진사댁에...
................언제나 내게 오랜 친구같은...
무조건 달려갈거야.....태평양을 건너...비내리는 호남선 완행열차에....
바위고개 언덕을...일출봉에...어부바 어부바...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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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즉 알았던 들었던 노래 걍 생각나는데로 부르고 또 부르고....
그케 무서움 달래가며...
20시33분 벽소령 대피소 앞에 도착합니다.
십여미터 전방에서 대피소 동태를 살펴보니...대피소 앞에 몇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셔터를 떠트리며 사진도 찍고...
등로 옆 공터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기다립니다.
한참을 있으니 조용해진 듯 하여
살금살금 다가가서 동태를 살피니...
대피소 앞 지나가는 길목에 시커먼게 하나 서있는데...
어두워서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간판기둥 같기도 하고 사람이 서있는거 같기도 하고...
뚫어져라 바라보니 거의 움직임이 없어서 간판기둥으로 생각하고..
서서히 다가 갑니다.
헉! 이게 웬걸...
갑자기 그 물체가 대피소 쪽으로 빠르게 뛰어갑니다.
사람이였어라..
아마도 저 보다 그 사람이 더 놀랐을 듯 합니다.ㅋㅋ
어두움속에서 갑자기 허~연 물체가 서서히 그를 향해 다가 갔으니...
혼비백산 했겠죠.
그때 마침 대피소 안에서 대여섯명이 나오더라구요.
돌아갈 수도 없고 그타고 대피소로 들어갈 수도 없고...
빠른걸음으로 대피소 앞을 벗어나 한참을 뜀박질 했드랍니다.
하며 드는 생각...내가 미쳤지...이런 날에 왜 요런지랄을 한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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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금부터는 더 걱정입니다.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거리나 짧지...이제 세석대피소 까지 거리는 더 먼데...어케 갈지 걱정걱정 입니다.
거기다 가 밤은 더 깊어가고..열두시는 다가오고...
전설의고향 ... 기타 납량물이나 영화보면 자정쯤에 거시기가 나타나잖아요.ㅡ,.ㅡ ㅋㅋ
역시 이노래 저노래 그노래 아까 불렀던 그 노래 또 부르고 그리고 딴노래...
하지만, 그 오랜시간동안 주절주절 흥얼흥얼 거렸건만 끝까지 부른노래는 하나도 없었다는 거...ㅋㅋ
부르다 보면 다음가사의 행방이 오리무중...걍 또 딴노래...
21시43분 선비샘 통과
22시46분 칠성봉 통과
칠성봉 지나 영신봉 가기전에 있는 데크계단은 제가 참 좋아하는 곳 입니다.
그 데크계단 중간 두곳에 전망대 겸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기 때문이죠.
그곳을 지날때마다 항상 잠시 휴식도 취하고 어떤땐 잠시동안 잠도 자는 곳 이구요.
오늘도 역시 잠깐...쉬고 갑니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나무에 걸터있다 떨어지는 물방울 크기도 장난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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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봉(23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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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쪽으로 불빛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마음이 놓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고 갑니다. ㅎㅎ
5월27일 00시08분 세석대피소 근처 통과.
세석평전을 거슬러 촛대봉으로 올라가는데...
긴장이 풀려서 인지...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00시28분 촛대봉 통과.
쏟아지는 졸음...참기 힘듭니다.
두세걸음 걷고 걍 서서 졸고...화들짝 깨어...서너걸음 걷고 길옆 나무에 기대어 졸고..
또 조금 가다 가 바위에 기대어 졸고...
02시07분 연하봉 통과.
여전히 졸고... 걷고... 졸다 가 ...또... 걷다 가...
02시30분 장터목 대피소 착.
대피소 직전 숲속에서 헤드랜턴을 끄고 동태를 살핍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지라...
안심하고 대피소 마당으로 내려서서 반쯤 다가갔는데...
갑자기 매점 앞 계단으로 누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싹 긴장되고...
하지만, 벌써 대피소 마당 중간지점까지 와 버렸고...
어케 할까하고 순간 고민했지만...
뭐 걍 어쩔 수 없지...하는 심정으로 걍 다가가며 자세히 보니...
옷차림이 국공직원은 아니고 자다가 담배피러 나온 산객이더군요.
취사장 앞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우의를 벗어보니...
습기 차서 그런지...땀에 젖은건지...옷이 다 젖었습니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취사장 문을 열어보니 온기가 있어 따뜻합니다.
들어가고 싶었지만 수면중인 산객들이 여럿있어서 걍 밖으로 나와 의자에 앉아
잠을 자려 했는데...달아 난 잠은 좀처럼 오지 않고...
천왕봉 해맞이를 준비하는 산객들이 하나둘 내려오더니 식사준비를 하느라 시끌벅쩍 합니다.
옆에서 누룽지도 끓이고 라면도 끓이고...
따뜻한 국물 좀 얻어먹고 싶었지만...차마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 다음에 또 오게되면 아무리 배낭이 무거워지더라도...내 코펠과 버너를 꼭 챙겨오리라...다짐..
또 다짐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둘러메고
03시10분에 대피소를 출발합니다.
03시28분 제석봉 통과.
누적된 피로와 다시 밀려오는 졸음으로 진행이 더뎌집니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촛대봉 부터 연하봉 까지 랜턴 불빛들이 여럿 보입니다.
제석봉 쯤에는 랜턴불빛이 거의 줄을 그었구요.
아마도 단체산객 인가 봅니다.
저들 중에 몇몇은 천왕봉에 거의 다 올라 온 저의 랜턴불빛을 부럽게 바라보겠지요.^^
04시18분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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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봉(04시21분)
♣ 천왕봉 정상석(04시22분)
새벽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몹시 춥고..
아직 어두워서 셀프타이머로 인증컷 찍기도 어렵고...
그냥 바람막이 바위옆에 쭈그리고 앉아 첫번째 산객이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 일출을 준비하는 하늘(04시32분)
♣ 저 다음 첫번째로 올라 와 정상석을 안고 인증컷을 찍고있는 산객들(04시32분)
♣ 천왕봉 인증컷(04시34분)
위에 사진을 찍은 여학생에게 부탁하여 저도 인증컷을 찍고 곧 바로 중봉으로 출발합니다.
이후에 밤머리재에 도착할때까지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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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 인증컷(05시11분)
다행스럽게 해뜨기 전에 중봉에 도착하여 셀프타이머로 인증컷을 찍고...
여유스럽게 나홀로 중봉 일출을 맞이합니다.
♣ 중봉 해돋이(05시14분14초)
♣ (05시14분28초)
♣ (05시15분02초)
♣ (05시15분54초)
♣ (05시16분12초)
♣ (05시16분36초)
♣ 중봉에서 바라 본 천왕봉(05시17분)
♣ 중봉에서 바라 본 중산리 방향(05시17분)
저 멀리 하동포구 광양만과 남해바다도 보입니다.
♣ 동남능선(05시18분)
써리봉 좌측능선 움푹 들어간 곳에 보이는 흰점은 치밭목 대피소 이구요.
♣ 중봉에서 바라보는 주능선(05시19분)
05시35분에 중봉을 출발하여 하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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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봉에서 바라 본 중봉과 천왕봉(06시07분)
♣ 하봉에서 저멀리 바라 본 서북능선(06시08분)
좌측으로 반야봉 보이고..서북능선은 묘봉치 부터 만복대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봉까지...
06시10분쯤 하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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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류봉(06시43분)
셀프타이머로 위에 인증컷을 찍고...영 마음에 들지않아 우의를 벗고 노출도 제대로 맞춰서 다시 한컷 찍은것이 아래사진 입니다.^^
♣ 두류봉 인증컷(06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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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골사거리(07시18분)
두류봉 방향에서 내려다 보며 찍은 사진 입니다.
사진에서 우측방향으로 내려서야 청이당 쪽으로 갈수 있지요.
저는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앞쪽으로 더 진행합니다.
왜냐하면 하봉에서 내려오며 동부능선을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는데 한눈에 동부능선을 담을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골사거리 지나 조금 더 간곳에 봉우리가 하나 보였지요.
그곳에 서면 동부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을듯 하여 국골사거리에 배낭을 내려놓고 조금 진행하여
세미절벽을 올라서니...
아래의 영룡봉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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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룡봉(07시22분)
♣ 영룡봉에서 바라 본 동부능선(07시23분)
바로 앞에 옅은 마루금이 국골사거리에서 청이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이구요.
그리고 마루금이 차츰 높아지며 독바위, 새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낮아지며 새재,
다시 높아져서 봉우리를 하나 지나며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외고개를 만들고...
외고개를 지나 한참 오르다 왕등재습지를 만나고..서왕등재를 오르면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동왕등재 까지 오르락 내리락...^^
서왕등재와 동왕등재 정상 중간쯤 마루금 너머로 잘 보시면 희미하게 도토리봉이 보입니다.
♣ 영룡봉에서 바라 본 동남능선(07시25분)
왕등재 마루금 너머 웅석봉북쪽능선과 웅석봉 정상 그리고 달뜨기능선...
국골사거리로 돌아와 내려놨던 배낭을 메고 청이당으로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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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이당(07시51분)
흐르는 물소리가 크게 들려오는걸 보니 수량이 꽤 되는 모양입니다.
며칠전에 내린비에 간밤에도 비가 내렸으니...당연히 수량이 많겠지요.
생각같아서는 내려가 훌러덩 벗고 시원하게 알탕도 하고 너른 바위위에 벌러덩 드러누워
한숨 자고 싶지만...갈길이 바쁘고...
배낭에 식수도 충분하니...그냥 독바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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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바위(08시18분)
♣ 독바위에서 새봉갈림길로 가다 만난 전망좋은곳에서 바라본 대원사계곡(08시26분)
동남능선 전체가 다 조망되는 멋진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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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를 지나 외고개 직전(덕산에서 진행할때는 외고개 직후)에 있는 억새밭 등로 옆에는 다래넝쿨이 있습니다.
작년8월에 이곳에서 설익은 다래를 따먹었었는 데...
덜익었지만 알도 굵고 육질도 좋았기에... 먹을만 했거든요.
이번에도 찾아봤더니...
이제 막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것으로 보이더군요.^^
9월쯤에 지태가시는 분들 계시면 달콤한 다래 실컷 따 드십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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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25분)
♣ 왕등재습지 인증컷(10시25분58초)
습지에서 인증샷을 찍고 서왕등재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곳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옵니다.
혹 국공직원들인가 싶어...긴장했는데...
재빨리 그곳을 벗어나며 동태를 살피니 산나물을 뜯는 사람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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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왕등재 정상까지는 오르락 내리락...힘은 들었지만...견딜만 했는데...
동왕등재 정상이후...오봉재 지나 도토리봉 정상까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엄청 지루하더군요.
도토리봉에서 내려올때는 금방 내려왔던것 같았는데...
역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그런지...가도 가도...오르막... 오르막.
지루해서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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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41분 밤머리재 도착.
씻고 양말 갈아신고.
식사후에 꿀차까지 마시고...
14시15분에 웅석봉을 향해...덕산 날머리를 향해... 동남능선으로 들어섭니다.
웅석봉을 오르는 중에는 그래도 간간히 사람들을 만나니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구요.
16시15분 웅석봉 헬기장에 착.
배낭을 내려놓고 카메라와 스틱만 들고 웅석봉정상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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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석봉 인증샷(16시23분)
정상을 내려와...
식수도 보충하고...
캡틴님께서 언급하셨던 절골방향에 있는 물맛을 보기위해 그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갈 방향을 바라보면 헬기장 좌측과 우측에 각각 길이 있는데...
어느쪽을 택하든 조금 아래에서 만납니다만..
가능하면 좌측길을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내려갈때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우측길을 이용했는데...
우측길에는 가시넝쿨이 우거져 많이 불편했거든요.
수량은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았지만 물 받기가 좀 불편했구요.
물맛은.....?! 직접 맛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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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43분 웅석봉헬기장 출발.
달뜨기능선에는 멧돼지 대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걷기좋은 평길을 신나게 기분좋구로 걸어가는 데....
앞에서 갑자기 난리가 납니다.
놀라서 바라보니 덩치 커다란 멧돼지 세마리가 줄지어 우측으로 달아납니다.
그리고...
멧돼지 새끼들이( 어림잡아 열두서넛) 이리저리...혼비백산...오합지졸...이리뛰고 저리뛰고...
나는 혼자이고...
지들은 여럿인데...
아니, 왜? 나보다 지들이 더 놀라서 저러는지 참!... 나 원 참!
내가 그ㅡ케 무서운겨? ㅋㅋ
야들아! 내가 더 쫄았다 아이가..
아무튼, 빨리 그곳을 벗어나려고 빠른걸음으로 내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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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8월에 덕산에서 출발하여 밤머리재로 진행할때는 이리 지루하지 않았는데..
힘이 빠져서...피로가 누적되어서 그런지...
참말로 징하게 지루합니다.
이방산 갈림길에서 벌목봉까지 그렇게 멀고 먼 길이였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어둡기전에 덕산에 도착하려고 엄청 서두르며 속도를 냈는데...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가도가도...
벌목봉에서 수양산도 그렇고...거기서 시무산까지도 그렇고...
어둡기전에 끝내려고 사진도 찍지않고 진행했는데...
결국 벌목봉 내려서며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더니...
수양산 지나면서는 완전히 어두워져 버리고.
20시25분에 드디어...덕산 사리마을 지리태극길 날머리이자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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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머리 인증샷(5월27일 20시38분)
정말 어렵게 찍은 인증샷 입니다. ^^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앞에 차는 지나다니고.. 삼각대 없이 배낭위에 똑딱이 올려놓고...
어림잡아 구도셋팅 해놓고 셔터 누르고 뛰어가 포즈 취하고...
사진찍힌 다음에 와서 확인해보면 전혀 엉뚱한곳이 찍히고...
너무 멀어서 형체가 뚜렷하지도 않고...ㅋㅋ
요것이 그나마 봐줄만한 컷 이랍니다.^^
♣ (20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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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가볍고...
홀가분한 심정으로
39시간10분 동안 걸어 온 지태길을 쭈욱 떠올리며 정리해 봤습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이지만...
이미 지태를 끝내신 분들께는 추억을 되살려 주는...
지태를 준비중인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이제... 당분간은 지리에 가지 않을 듯 합니다.
봐주시고 댓글 올려주신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컨디션조절 잘 하셔서 멋지게 완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궂은 날씨속에서 힘든 지태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힘은 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록수님 얼굴보니 밥갑습니다. 혼자 하셨다고요~~ 반달곰도 많은디 겁도 안나시나 전화좀 하시지~~~ 완주 축하 드립니다.
왠걸요.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상록수님 지태 하시느라 얼굴이 헬슥하네요...홀로 지태 고생하셨습니다...축하드리구요.
예,^^설악에서 반가웠습니다.
들머리까지 차 태워주셔서 감사했구요.
3수만에 완주 축하드립니다.
홀로 하는 산행 진정한 고수이십니다.
홀로산행 하지 않으려고 제이쓰리에 입문했는데...
자꾸만 홀로산행을 하게 됩니다.^^
잘 정리된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열정이 부럽습니다
아마, 다른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힘들땐...다시는 산에오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도...벌써 마음은 산에 가 있지요. ^^
대문사진보고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언제가 인월출발 태극한번 해야 되는데. 좋은 자료로 삼겠습니다. 홀로지태 축하드리며 설악종주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먼 길을 홀로 다녀오셨군요. 더운 날씨에 화대종주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삼세번이라더니만 드뎌 완주하셨네요^^ 홀로 걸은 기나긴 시간... 지리를 다시 느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셨으리라 생각하며 그래도 40시간 안 넘기셨군요^&^ 더운 날씨에 수고많으셨고 고생하셨습니다^^
너무늦게 산행기를 봤네요 수고많이하셨구요 산행기가 넘 재미있네요 ^*^
얼마나 웃음과 함께 본 산행기 참으로 장하십니다.부끄럽지만 저는 6월 11~13일 무박 지태를 (덕산 ~ 인월) 4명이 우중산행으로 시간에 계념치않았지만 48시간쯤 걸린듯합니다.언제 인가 다시 그길을 찾고 싶습니다.나홀로는 용기가 나질않아 나서지 못할것 같네요.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건강챙기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 이었 가시길 바람니다.....
지리태극 완주를 진심으로 드립니다.
그리고 참으로 아깝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입니다.
산행기및 사진 잘보고 갑니다.
그렇군요 "상록수'란 닉네임의 노랑꽁지 라이선스는 받았습니까? ㅎㅎ~태극종주란 요리상을 앞에 두고 .....,미불상의 어느날의 태극길을 위해 종주기를 스크랩 하던중 상록수님의 후기를 열어보니 매우 꼼곰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산행기를 흥미롭게 보았지요. 지난 해 9월의 "실크로드 마지막 완주자 3인"中에 이제 저만 남았습니다. ~지태완주 거듭 축하하고 즐겁고 힘찬 익스트림 산행 쭉 이어가세요!
금년엔 45시간...작년 겨울 2월엔 40시간40분...글구 작년 6월에 갑장인 친구가 식사 지원을 해줘서...우째 같은 시간대라우?
작년 6월 지태시 내가 33시간 11분....1분 빠르시네유~
축하합니다. 산행기가 참 재밌네요....
산행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섬세하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