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월간지 연재기사 송고하고 출근해야겠다는 작심에서 일찍 일어나 컴터에 앉은 것이 출근시간 15분을 평소보다 늦어지게 만들었다. 수정,수정,수정 하다보니.
그리고나서 부지런히 공원길을 따라 30분.
오이도역을 다 왔는데 내가 전에 살던 세종1차아파트 단지 안에서 어느 부부가 건강한 차림으로 부부가 개 한 마리씩 줄매어 지나간다.
전에 기르던 코카스파니아다.
너무나 똑 같고 예뻐서 늦어진 출근시간도 망각하고 멈추어 말걸어본다.
"강아지가 넘 예뻐요.아니 멋있어요"하자 두 부부 마주보며 대화하며 지나다 문득 멈추어 내 개참견에 기쁘게 동참하는데,
덧붙혀 "코카지요?아메리칸종인가요?"하자 그렇다고 한다.
"내가 얼마전 까지 잉글리쉬종을 길렀는데 이 개는 쌍동이인가봐요 넘 멋져요! 혹시 부부가 각각 소유가 다른거 아닌가요?"하고 조크하자 둘이 파안대소하며 아니라고, 공동소유라고 화답한다.
그래서 쪼그려 두 개를 쓰다듬다 무릅을 펴고 "개가 멋지니 개 주인도 멋져 보이네요" 하자 또 한번 파안대소하고 헤어진다.
아마 두마리 개부모인 두 젊은 부부는 비록 늙은이의 지나가다 건넨 개참견이라 할찌라도 오늘 종일 격의 없이 기분좋은 하루가 될 것이다.
그렇다
말이 여유로워지면 느긋하게 사람도 추기며 "개가 예뻐서인지 아니면 아줌마가 예뻐서인지 주인과 개가 닮았네요" 해보라.
아마 파안하고 대소할 것이다.
물론 개보다 예쁜 아기 칭찬이 더 어울리고 말걸기 직효지만 요즘 어디 애기가 흔해야 말이지.
공원에 애기 데리고 나오는 일은 항차 드문 일이다.
그렇지만 대화수작이 애기든 강아지이든 계속 그 쪽으로 몰고 가야지 사람쪽으로 진행하면 나중에 경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자기 개 칭찬하면
자기 애 칭찬 버금가게 모두들 좋아한다.
그래서 대놓고 "아줌마 예뻐요" 하는 말보다 매우 이무롭고 악의없어 보이니 접근성이 좋다.
더퍼놓고 다짜고짜 지나는 사람에게 "아저씨 멋져요"하거나 "아줌마 이뻐요"하면 요즘 길거리 흔하게 돌아다니는 ㅇㅇ증후군 아이들 같아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자칫 그런 환자로 취급당하게 되니 이 또한 조심할 일이다.
이런 경우는 등산 할때도 비슷하다.
혼자 외롭게 가다 동반자가 필요하다 싶으면 뒷 배낭을 물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삼분의 일쯤 열어놓고 가 보라.
반듯이 뒤 따라오는 사람이 눈에 띄어
"아저씨! 배낭 자크가 열렸네요"할 것이다.
그래서 멈칫 서서 배낭을 벗으려하면
"아니, 그냥 서 계세요.제가 올려 드릴께요"할 것이다.
그러면 시나브로 어디까지 올라 가느냐, 어디에 사느냐, 이 산엔 자주 오느냐, 등등 대화가 오가고 그러다 쉴 만한데가 나오면 음료수나 과일도 하나씩 나누어 먹게 될 것이다.
대화라는 게 단초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빌미가 생겨 상호 말이 트이면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게 발전되는 법이다.
그러나 뒤 따라오는 사람이 예쁜 아줌마라면 필히 삼갈 일이다.
이 말은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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