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 기념 울트라 참가!!~ 뭔가 인상깊게 회갑이 있는해에 해볼게 없을까 찾던중 전부터 가고자했지만 일이 있어 못갔던 북한강변에서 열리는 북한강 울트라에 신청하고 함께 달릴 지인들을 모아 참가하게 되었다 내가 속해있는 GS건설 마라톤동호회, 지역 목동성당 마라톤동호회,친구들 모임인 남산 목달 친구들 이렇게 모이다 보니12명이나 함께 달리게 되어 무척 시끌벅쩍하게 조용한 북한강변을 달리게 되었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 출발 직전에는 가랑비로 변해서 폭우속 우중주는 안해도 될것 같은 안도감이 든다 대회장앞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채비를 하고 출발점으로 향했다 우비를 챙겨입고 기념 사진 찍다보니 어느덧 출발 시간이다 내일 아침 들어올때도 이와같은 콘디숀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맘뿐,,, 드디어 소리없는 출발, 천천히 남이선을 향해 달린다 우비가 거추장 스럽고 습도때문에 무덥다 양수리를 벗어나 북한강이 보이기 시작 하고 뻥뚤린 대로 가장 자리로 달리는데 노견이 좁아 달리는 차들이 불안스럽다
첫 9KM지점에 오늘 자원 봉사차 나온 회원들이나와 물을 주고 격려해준다 밤새 달리는것보다도 더힘든 자원봉사를 기꺼이 해준 회원들이 고맙다 점점 어둠이 북한강변을 뒤덮고 오가는 차량 불빛만이 비추는 길을 달린다 15K 지점의 무지막지한 언덕을 걸어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돌아올때 무지 힘들거라고 생각해본다 현재 속도는 7분정도 모두들 딱 좋다고한다 50K 반환점까지는 힘을 최대한 비축해놓아야 후반 고생안할거라고 오늘 처음 도전하는 4명의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준다 완주에 목표를 두라고,시간에 너무 의미를 두지말라느 이야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25KM 지점, 급수대에서 물과 커피를 한잔 마시고 복장 점검하고 급히 떠난다 이제 50K 주자는 돌아가고 100K 주자만이 청평댐을 끼고 도는 청평호숫가를 달린다 어두어 호숫가 물은 안보이고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강변 도로를달리는데 크고작은 고갯길이 많다 고개는 걸어올라가고 평지와 내리막은 달린다 우리의 자원봉사조는 40K에서 기다린단다 3번째 참가하는 울트라이지만 달라진것은 마음가짐과 경험이 생겨 마음이 평온하다는것뿐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변함이 없는것 같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고개를 넘어내려와 작은 언덕 몇개를 지나니 반환점이다 따끈한 국밥으로 2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양말과 신발 깔창을 교채한다 빗물로 발바닥이 하얗고 테이핑한것이 떨어져 떼어내고 양말을 갈아신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아직도 비는 그치지않고 이슬비로 변해 있었다 반환점에서 거의30분을 지체한것같다 돌아간다는것은 새로운 희망을 주는것, 맘 다시 잡고 경쾌하게 걷는다 올때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변해 자동적으로 오르막은 걷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쪽 강변 풍경은 어두어 볼수없는게 흠이다 새벽녁에는 청평댐의 물안개를 볼수있을것 같다
70KM지점 휴개소 불은 꺼져있지만 우리의 봉사팀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수박과 미숫가루로 중간 급유을 마치고 청평댐을 향해 천천히 달려 나간다 서서히 어둠이 가시며 희미하게 강변 풍광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평댐의 불들이 어둠이 가시자 일제히 꺼진다 75km 지점의 대회 중간 급수대에서 커피 한잔하고 쉬지않고 떠난다 신청평대교를 건너며 길게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배를 타고 가면 양수리까지 금새일텐데 하는 한가한 마음을 품어본다 그렇게 보고싶어서 찾아온 북한강변에서 물안개를 보며 달린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언제 이렇게 북한강변을 내 두발로 걷고 달리면서 볼수있단 말인가 육체는 힘들어도 맘은 편하다 마지막 큰 고개가 발딱서서 날 내려보고있는것 같다 걸어올라가기도 힘이든다 이것이 마지막 언덕이니 다온것같다 서서히 다리도 무겁고 힘이든다 계속 우리 뒤를 쫒아오는 자봉팀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힘을 내어 달린다 드뎌 멀리 양수대교가 보이고 조금만 가면 고생도 끝이다 거리표지판도 없고 대회운영은 매끄럽지못하다 이럴때 1km마다 표시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양수리읍내로 접어들면서 결승점을 향해 힘차게 뛰어 골인 드디어 완주 14시간 46분, 완주만 하려고했는데 다행히도 제한시간내 들어와 다행이다 함께했던 친구들과 후배들과 감격의 악수를 나누며 기념 촬영후 사우나,막걸리,점심, 몸무게가 밤사이 2kg이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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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갑기념 울트라... 진심으로 완주 축하 드립니다. 함께 해주시어 저 또한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