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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4.10.09(수)~13(일)
어디 : 지리국공연산(지리에서 덕유지나 가야까지)
어디서 : J3 클럽 부산지부 청룡의길 10
산행코스 : 중산리-천왕봉-노고단-만복대-고리봉-
고기삼거리-수정봉-고남산-매요마을-
사치재-아막성산-복성이재-봉화산-
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남덕유산
-무룡산-향적봉-대봉-빼재-삼봉산-소사고개
-초점산-한기리-거말산-시코봉-수도산-
단지봉-목통령-두리봉-가야산상왕봉-
백운동주차장
산행거리 : 208km 정도
산행시간 : 101시간
누구랑 : 곽뚜버기님,뛰어갈거다 부산지부장님,
악다구니님,종주킴님 그리고 나
국공연산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200km라는 초장거리에다 난이도 또한
쎈걸로 알고있어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생각에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도 안했었답니다.
그런데 8월 설태에이어 9월 지태를하고 나니
어라~~10월 국공을한번 해보면 어떨까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뛰어지부장님의 추진력과
대원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쉽이라면 가능성도
있겠구나싶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뒤 지부장
님께 연락드렸더니 "가마되지" 그러시네요.
일단 비소식이 있으면 가지말아야지 했는데
다행히 5일동안 비소식도 없는데다 기온도
괜찮은것 같더라고요.또 국공을 하기엔 5일이란
시간도 필요하기에 지금이 딱이구나 싶었습니다.
지리에서 덕유까지 그리고 초점산까지 이어지는
대간길은 그래도 대간길이니까 하며 살짝 얕
본것도 있습니다.지리주능은 뭐 소풍나오듯
룰루랄라 즐겁게 걸었고 수정봉과 고남산을
오늘땐 잠에취해 어떻게 올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뒤 봉화산을지나 백운산에 오르니 어두워지고
야간산행이 시작되는 영취산에서 구시봉가는길이
지루해서 그런지 구시봉이 아무리가도 나오질않아
정말 지긋지긋 하더라고요.이때가 첫번째로 힘들
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십령에서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취한뒤
남덕유산 오르는길이 어찌나 다리가 무겁던지요.
이후 덕유주능길은 가을빛이 돌아 너무 예뻐서
또 즐겁게 걸은듯 합니다만 지봉지나 대봉가는길
억새와 잡가지들을 치며 계속 오름길이라 힘들었
습니다.그뒤 지나는 빼봉은 더 힘들었고요.
그리고 삼봉산에서 소사고개 내려오는길은 눈덮힌
길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네요.데크라도 좀
설치해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여차여차 초점산
까지는 잘 올랐는데 초점산에서 시삭되는 수도지맥
길이 장난아니네요
초점산에서 한기리까지 지난폭설로인한 쓰러진
나무와 잡가지들로 길이 보이질않고 헤쳐나가기도
힘들어 시간이 정말 많이걸렸고 그바람에 모두
지칠대로 지쳤습니다.다행히 한기리에서 매식으로
든든하게먹고 한시간정도 쉬었습니다만
이번엔 또 햇살이 어찌나 따갑던지요.까칠한 거말산
을 다녀와 시코봉 오름길은 정말이지 초죽음이네요.
수도산에서가면 쉽게쉽게 가는데 우두령에서 오르는
시코봉은 정말이지 오색에서 대청가는것보다 힘든것
같네요.
발가락들사이가 들러붙는다고 무식하게 발가락마다
테이핑을 했더니 살들이 쏠리며 물집이 잡혀 터지고
난리가 아니여서 시코봉이후론 발가락이 아파 아야
아야 하면서 걸었는데 지부장님께는 많이 미안했습
니다.ㅠㅠ
단지봉까지는 길이 괜찮았는데 단지봉에서 목통령
가는길은 여러본 가본 길이지만 생전처음보는 길들
이였네요.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길들이 사라지다시피
해서 시간정말 많이 걸렸습니다.
목통령에서 친구행산과 사임당의 따뜻한지원을
받으며 배도 채우고 약간의 수면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해 마지막 목적지인 상왕봉으로 출발하는데
여긴 뭐 예전에 볼수없었던 길이 펼쳐지네요.
말이 길이지 길이 아에 없습니다.
나무를 넘고 넝쿨을 넘으려해도 발이 들어갈곳이
있어야 말이지요.몇번 나오는 산죽밭또한 쓰러진
나무들로 인하여 길자체를 찾을수가 없었는데
우리의 노련한 지부장님께서 오랜경험으로 어찌
어찌 수월하게 찾아주셔서 상왕봉에 무사히 설수
있었습니다.
초점산에서는 90시간안에 들어갈수 있겠다던
자신감이 수도지맥길로 접어들면서 순식간에
무너져내렸죠.이번같은 경우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이곳을 탈출할수 있나 없나가 문제였죠.
정말이지 상왕봉아래 산죽밭에 갇히는줄 알았
습니다.
뛰어난 지부장님의 리더쉽과 경험으로 축적된
노련함을 믿고따른 우리들이였기에 다함께
완주할수 있었는것 같습니다.앞에서 말없이
길을열어주신 악다구니님도 정말수고하셨고
우리의 막내 종주킴님의 열정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100시간동안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은 오래오래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하겠지요.모두 함께여서
완주의기쁨을 누릴수 있었습니다.뛰어지부장님.
악다구니님.종주킴님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드리며
컨디션 난조로 중탈한 곽뚜버기님의 쾌유를 바라며
잘 회복하시어 조만간 산에서 뵙길 바라겠습니다.
도움주신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희야고문님
향적봉 휴게소 : 라면끓여주신 사진작가님
빼재 지원 : 선제님.셀레네님
목통령지원 : 행산님.사임당님
들날머리픽업 : 두건님
이분들께는 두고두고 감사한 마음으로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제 트랭글은 너덜너덜 네조각으로 갈라져
함께걸었던 악다구니님 트랙 빌려왔습니다.
100시간 안넘기려 했는데 길이 길인만큼
완주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10월 9일 03시 06분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천왕봉에서 일출보고 진행할 예정이여서
단사찍고 천천히 출발합니다.
어찌하여 반똥가리 오징어까지해서 3번째
참석이 되었네요.올해 최다참석 이랍니다.
컨디션도 날씨도 괜찮습니다.
법계사를 지나고
로터리대피소는 한창 공사중이네요.
역시 새벽녁 지리를 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마다 갈길이 다르겠지만 우리의길이 가장
멀겠지요.
천왕봉이 가까워지니 노을이 붉게 올라옵니다.
색감이 참 예쁘네요.사람들도 많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습니다.
05시 57분 지리산천왕봉
일출시간이 30분정도 남았습니다.평소같으면
여명을 즐기며 일출을 기다리기 딱 적당한시간
이지만 이번만큼은 갈길이 멀어 단사찍고 서둘러
장터목으로 진행합니다.
아쉬움이 남아 사진한장찍고
천왕봉 일출을 뒤로하고 내려갑니다.
일출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천왕봉엔 더 많은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겠지요.
제석봉도 가을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연하선경 만큼이나 예쁜길이죠.
06시 35분 장터목에 도착하고
다소 늦은 일출을 보고갑니다.
장터목에서 보는 일출도 멋지네요.
연하봉을 지나
아름다운 연하선경길을 걸어갑니다.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예쁘네요.
삼신봉
촛대봉
세석대피소가 보입니다.
07시 54분 세석대피소
여기서 간단하게 간식먹고 갑니다.
08시 32분 큰바위얼굴
동행해준 두건이와는 여기서 헤어집니다.
새벽 픽업에 큰바위얼굴까지 동행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네요.땡큐 두건!!
09시 03분 칠선망바위
여기까지 오며 계속 사진을 찍었는데 두건이가
돌아간뒤 아쉽지만 그냥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악다구니님께서 찍사를 자청하여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사진 잘 찍으시네요.멋집니다.
09시 30분 선비샘
뛰어지부장님 유튜브 구독자님이 반갑게
인사하더니 싱글벙글 너무좋아 본인배낭속의
먹거리를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작은
배낭속에 음식이 그리많이 들어있는지
몰랐습니다.샤인머스켓.콜라.에너지음료.이온음료
까지 한가방 꺼내주고도 본인가방에 먹을게
많답니다.덕분에 잘 먹었습니다.감사했습니다.
10시 16분 벽소령대피소
햇반으로 식사하며 전화기도 충전하고 또
뛰어대장님 구독자에게 받은 샤인머스켓도
맛있게 먹고 갑니다.곽 뚜버기님은 속이 불편
해서 식사를 안하셨어요. 먹는만큼 간다고
했는데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형제바위를 지나고
11시 56분 연하천대피소
이번엔 야무지게 블랙야크 인증하고 갑니다.
뛰어지부장님은 연하천을 통과해서 바로
올라가시길래 우리도 사진만찍고 따라갑니다.
삼도봉 550계단은 늘 원샷으로 오르기입니다.ㅋㅋ
13시 23분 삼도봉
블랙야크 인증 하고요.
노고단가는길은 이정표 2km 남긴지점부터
좀 지루하긴 하죠.가도가도 500m밖에 못왔어?
싶은 곳이에요.
14시 43분 노고단고개
15시 17분 성삼재
라면에 햇반으로 든든하게 챙겨먹고 간식까지
구입합니다.여기서도 곽 뚜버기님은 음료수
한캔만 드시네요.대원들 모두 걱정이 됩니다.
대피소와 매점이 나올때마다 핸드폰충전은
잊지않고 합니다.성삼재 편의점에서도 충전해서
갑니다.
16시 40분
지리 주능이 끝나고 서북능선으로 올라갑니다.
17시 08분 고리봉
일몰이 시작되는데 구름이 많네요.
그리고 역시 서북능선답게 바람이 강하게
불고 차갑습니다.
18시 28분 만복대
날이 어두워지고 야간산행으로 이어집니다.
정령치를 지나 고기리로 내려가는길에
악다구니님이 엄청난 속도로 하산하는 바람에
따라 내려가느라 땀좀 흘렸습니다.그때부터
뛰어지부장님이 므라므라 하시네요.ㅋㅋ
200km를 가야하는데 그리 내달리면 두리봉에서
상왕봉 올라갈때 한발짝도 떼기 힘들거라며
컨디션조절 안한다고 한소리 들었답니다.ㅋㅋ
20시 35분 고기리 약수터가든
발도씻고 폰도 충전하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합니다만 여기서도 곽 뚜버기님은 겨우 국물만
조금 드시네요.하루종일 음식이라곤 안드시고
물배만 채우시더니 컨디션난조로 접으시고
여기서부터는 네명이서 갑니다.
식사후 좀 쉬어가고 싶었지만 영 시간을 안주시고
재촉을 하셔서 식사후 바로 진행합니다.
약수터가든 닭도 엄청크고 음식도 맛있으며
사장님도 친절하시네요.다만 진행방향에서
살짝 벗어나기 때문에 짧은거리지만 왕복해야
합니다.
여기서 공기밥 준비해 달라고 해서 밥도싸서
갑니다.밥을 막 펐는지 두공기는 되는것
같더라고요.양이 많았습니다.
22시 12분 노치샘
23시 03 수정봉
너무졸려 눈을 감고 올라왔습니다.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네요.
23시 58분 갓바래봉
노치샘부터 수정봉을지나 갓바래봉까지
정말이지 비몽사몽이였습니다.잠이 어찌나
쏟아지던지...
10월 10일 00시 54분 여원재
산행둘째날입니다.잠이 깨질않아 계속 비몽사몽
입니다.어디 따스한곳을찾아 자고갔으면 좋겠는데
뛰어지부장님은 잠을 재워줄 생각이 전혀 없네요.
03시 21분 고남산
잠결에 도착한 고남산
05시 04분~06시 20분 매요마을 정자
새벽에 매요마을에 도착해 샷시된 정자에
몰래들어가 잠을 청하고 갑니다. 콘센트가
몇개없어 폰 충전하는 바람에 전기장판을
못켜서 달달떨며 한시간정도 잤습니다.
07시 23분 사치재
사치재 도착전 양지바른곳에서 간식먹고 갑니다.
09시 49분 복성이재
10시 07분 철쭉식당
복성이재에서 800m 정도 거리에있는 철쭉식당
에서 닭볶음탕으로 맛있는 아침식사 하고 갑니다.
발도 씻고 폰도 충전하며 따스한 믹서커피까지
마시는 여유도 부려봅니다.고기리에서 싸온밥은
그대로 배낭속에 들어있습니다.
11시 48분 매봉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했으니 또 열심히 걸어야
겠지요.햇살이 참 좋습니다.좋다못해 뜨겁습니다.
13시 01분 봉화산
매봉에서 봉화산 오르는길이 꽤나 힘이드네요.
예전엔 모르겠더니 이번에 올라보니 오르막의
연속에다 거리도 좀 되네요.봉화산 따스한
햇살아래 잠시 누웠다 갑니다.
백운산 가는길에 예보에도 없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소나기처럼 양도 많아져 얼릉 우의를 꺼내
입습니다만 10여분 그렇게 내리더니 그치네요.
계속 내릴까봐 걱정이였는데 다행이였습니다.
또 하루가 저무네요. 저녁노을이 아름답습니다.
18시 12분 백운산
지난겨울 땅통종주길 중치에서 백운산 오림길에
눈이쌓여 정말 힘겹게 올라왔던걸 생각하니
눈없는 백운산은 그저네요.
19시 27분 영취산
백운산에서 영취산이 가까운지 알았더니 아니네요.
날도 어둡고 잡가지들도 많은데다 왜그리 영취산이
먼지...지난겨울 눈으로 고생은 했지만 설경만큼은
최고였던 영취산이였습니다.
20시 45분 덕운봉지나 잠시 쉬어갑니다.
22시 07분 민령
22시 42분 구시봉
욱십령에서 따뜻한라면에 밥말아먹을 생각에
구시봉이 왜그리 안나오던지...구시봉이 나와야
육십령에 도착을 하는데 숨이 넘어갈때 쯤되니
구시봉이 나오네요.정말 구시봉 질리네요.
11시 42분 육십령식당
식당은 폐업을했고 뛰어지부장님의 뛰어난
협상력으로 식당을 빌려 라면과 햇반을 먹으며
샤워도하고 따뜻한방에서 충전도하며 수면을
취하고 갑니다.
10월 11일 03시 29분 셋쨋날 시작입니다.
육십령출발 할미봉으로 올라갑니다.
04시 35분 할미봉
06시 41분
서봉오름길에 다리가 어찌나 무겁던지 발걸음이
안떨어지네요.그러다보니 서봉에서 볼수 있었을
일출도 못보고ㅠㅠ서봉아래 암릉에서 뒤늦은
일출을 보고 갑니다.
아침노을이 참 예쁩니다.
07시 34분 남덕유산 서봉
남덕유산가는길에 고기리에서 싸온 밥먹고
갑니다.
08시 37분 남덕유산
10시 38분 삿갓봉
삿갓재대피소에서 햇반으로 식사하고 아래
샘터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폰도 충전한뒤
무룡산으로 올라갑니다.가을색이 물들어
정말 예쁜데 사진으론 표현이 안되었네요.
12시 34분 무룡산
동엽령엔 억새가 만발해 너무 이쁩니다.
하늘거리는 억새와 따스한 햇살아래 동엽령에서
잠시 쉬어갑니다.동엽령 안전쉼터에 무선충전기가
있어 잠시 충전했더니 10%정도 올라오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색감이 너무 예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덕유산 능선길에 우리들밖에
없습니다.덕유산 주능길을 이렇게 한적하게
걸어가다니 너무 좋은데요.
16시 05분 향적봉대피소
여기서 컵라면에 햇반을 먹으려고 했는데
주인장이 출타하고 없어 대략난감입니다.
할수있는건 생수구매후 무통장으로 송금
하는것 뿐이네요ㅠㅠ
우리의 딱한사정을 듣고있던 장기투숙객인
사진작가 선생님께서 선뜻 본인의 먹거리인
라면과 남은밥을 내어주십니다.라면 5개를
맛있게 끓여주시고 밥까지 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사진작가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식사후 향적봉 들렀다가 생수
구입후 되돌아 옵니다.
16시 36분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 아무도 없어 네명단사는 또 찍지
못하네요
17시 02분 덕유산중봉
평소같으면 수십장찍었을 중봉풍경인데
그냥 지나치면 아깝잖아요.그래서 여기서
얼른 폼잡고 서봅니다.그래야 찍어주죠.ㅋㅋ
17시 29분 백암봉으로 되돌아와 배낭을 챙겨
빼재로 진행합니다.
19시 14분 덕유산지봉
횡경재부터 야간산행이 시작되고 지봉을
지나 대봉까지 이어지는길도 잡풀이 많고
오르내림에 한까칠합니다.
21시 34분 빼봉
그중에 최고는 빼봉인것 같네요.빼봉 오름길
또한 어찌나 까칠하던지...
22시 08분 빼재
선제님과 셀레네가 5성급 호텔을지어 우리를
반겨줍니다. 선제님이 끓여주신 따뜻한라면
정말 맛있었습니다.다음에 짧은 산행에서도
라면한번 끓여주셔요.선제님표라면 최곱니다.
텐트안에 까스불로 난방까지 해주며 매트를
깔아주어 2시간정도 푹 쉬었다 밖으로 나오니
어찌나 춥던지 그대로 텐트안으로 들어가 푹
자고 싶었답니다.두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10월 12일 00시 43분 이제 넷째날입니다.
빼재에서 단사찍고 출발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집에갈수 있어 좋습니다.
02시 20분 삼봉산
밥도먹고 잠도잤으니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오릅니다.
삼봉산에서 소사고개 내림길은 지난겨울 허벅지
까지 푹푹 빠지는 눈때문에 식겁했었는데 지금
계절도 그때나 별반 다르지 않네요.이렇게
위험한곳에 데크설치를 좀 해주지...
06시 22분 초점산
소사마을은 참 이상합니다.어찌 산중턱보다
마을기온이 더 차가운지 모르겠네요.동네가
차디찬 바위같은데 또 산으로 올라오니 기온이
따스합니다.
이때까지는 몰랐지요.
우리는 90시간 이내 끊어 자정이 되기전 가야산
상왕봉에 우뚝설줄 알았답니다. ㅋㅋㅋ
수도지맥이 시작되는 이길이 어떤지도 모른채..
초입부터 애누리 없습니다.길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요.ㅠㅠ
잡풀을 헤치고 쓰러진 나무들로 길은 흔적도
없고 트랙을보고 가더라도 발을 뚫어 걸을수가
있어야 길을 가지요.이렇게 하다보니 정말많은
시간을 이길에서 보낼수밖에 없었습니다.
10시 37분~12시 57분 한기리 영진식당
초점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4시간하고도
20분이 더 걸렸습니다.정말이지 대원들은
혀를 내두를정도로 지쳤습니다.ㅠㅠ
지친몸과 마음을 달래며 돼지불고기로
맛있는 식사를하고 잠시 수면을 취한뒤
뜨거운 커피 한잔씩 마시고 거말산으로
갑니다.
14시 05분 거말산
목넘이재에서 거말산까지 이정목에는 640m라
적혀있는데 완전가파르네요.경사도가 장난
아니여서 짪은 오름길이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정상은 넓은 데크전망대가 있으며 조망도
상당히 좋습니다.여긴 김천100산에도 포함되어
있어 한번 와야하는 곳인데 이렇게 와보네요.
다행히 등산객 한분이있어 단사도 찍습니다.
14시 51분 우두령 출발 시코봉으로
여기서 시코봉가는길 완존 초죽음이네요.
가도가도 끝이 안보입니다.
발가락사이 들러붙는다고 발가락마다 테이핑을
했더니 이쯤부터는 발가락이 난리도 아닙니다.
물집잡혀 까지고 터지고 아파서 겨우겨우 올라
가는데 그넘의 시코봉은 나올생각을 않네요.
17시 시코봉
발가락이 아파 겨우 올라왔는데 우두령에서
여기까지 정말 에누리없네요.
배가고파 햇반으로 식사하고 한기리에서
사온 사과도 한개먹고 갑니다.
18시 10분 수도산
시코봉에서 수도산으로 오는길에 일몰이 예뻐
잠시보고 옵니다.이제 수도산까지 왔으니 고지가
바로 눈앞입니다.여기서부터는 수도가야종주길로
여러본 걸어본 길이라 거의 완주한 느낌입니다.
22시 50분 목통령
헐~~~~수도산에서 목통령까지 5시간이나
걸렸네요.지난겨울 폭설로 길이 초토화
되었습니다.완전 난감하네요.어이가 없습니다.
20시 30분경 도착한다는 말에 친구 행산과
사임당이 바리바리 음식을 싸들고와 오랜동안
기다렸네요.많이 추웠을텐데 미안하고 고맙고..
직접준비한 하얀쌀밥에 삼겹살 수육 한통과
바로먹을수 있도록 예쁘게 잘라온 메론한통
거기에 생수,콜라.이온음료에 개별포장된
사과와 김밥까지 챙겨온 사임당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또 지리국공을 계획하며 목통령에 지원을 부탁
했더니 단번에 콜해준 갑장친구 행산 진짜진짜
고맙데이..뜨거운 라면하나 끓여달랬는데 동네
맛집에서 얼큰하고 시원한 복어탕을 준비하고
배낭가득 바리바리넣어 목통령까지 무겁게
싸들고온 편안한 자리와 테이블에서 신라호텔
저리가라 맛나게 늦은 식사를 하고 또 매트와
자리를 마련해 쉬어갈수 있도록 해줘서
정말정말 고마웠어.
정성가득담긴 세심하고 풍성한배려
김밥도 직접만들어 가져왔징.가야산
가는길이 정말로 지랄맞아서 도저히 먹을
엄두를 못내고 결국은 집에와서 먹었는데
식당김밥이랑은 완전 다르게 너무 맛있었어.
남자분들은 세분 이렇게ㅋㅋ
전 편안하게 독방에서 편안하게ㅋㅋ
10월 13일 02시 44 분 오일째 마지막날
히야~~~
목통령지나 잠시 길이 좋은가 싶더니
이건 뭐 말이 안나옵니다.동물들도
다니기 어렵겠는데요. 이런길들이 상왕봉까지
이어집니다.길을찾아 상왕봉에 오를수 있을까
싶네요.
03시 22분 두리봉
이런 난장판이된 길도없는 이곳 두리봉 헬기장에
비박하는 사람이 있네요.정말 대단합니다.
05시 52분 가야산 상왕봉
두리봉에서 상왕봉 오는길에 있는 서너번의
산죽밭은 나무가 쓰러지며 길들이 사라져
꼼짝없이 산죽밭에 갇히는가 싶었는데 오랜
경험의 노련한 우리의 수장이신 뛰어대장님이
귀신같이 길을찾아 나아가시네요.
정말 신통방통입니다.전혀 뚫릴거같지 않은
그길을 찾아 성큼성큼 나아가시는데 그모습이
얼마나 크게 보이던지..뛰어지부장님이 함께해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릅니다.
이렇게해서 99시간만에 우리의 목적지인
가야산 상왕봉에 우뚝 섰습니다.대장님을
따르며 함께여서 이룰수 있었던 완주의
기쁨을 누립니다.200km의 힘든여정을 큰
무리없이 완주하게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
합니다.
아침노을은 너무 예쁜데 바람이 강하고 차가워
바로 하산합니다.가야산 일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볼수가 있거든요.
두건이가 상왕봉에서 우리를 맞아주려고 했는데
목통령에서 상왕봉오는길에 잠시라도 한눈팔수
있는 여유가 없어 연락을 못했더니 상아덤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네요. 그러다보니 상왕봉에서도
네명단사는 없습니다.
하산후 부산지부분들의 간단한 추카파티가있어
함께한뒤 주차장에서 단사찍고 헤어집니다.
추카마중 나오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뛰어지부장과 맞짱뜨는 모습 보기 좋네요
땅통종주 지태 설태 그리고 국공
이제 겁나는게 없으시겠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남은 청룡의 길도 같이 함께 하시길
어쩌다보니 3개월연속 청룡의길 참여하게 되었읍니다.장거리 계획하면 늘 부담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열심히 걸으면 또 안될것도 없는것 같습니다.응원과 추카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요.
백조님! 참 대단하시고 멋지고 믿음을 주시는 무서운 등력의 소유자 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응원합니다.^^
아낌없는 응원 감사드립니다.
멀리가는길은 모두가 함께 의지하고 도우며 걸으면 완주를 할수 있는것 같습니다.랑카님 산길도 응원합니다.
무어라 칭찬을 해얄지?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백만불 미소 지켜내는..
고생햇어요. 곁에 잇으면
맛난거 사주고싶네요 ~
정말정말 반갑습니다.늘 아꺼주시고 응원해주시며 멀리서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맛난거 먹은것처럼 기쁘네요.
등로도 안좋은데 끝까지인내하며 소한마리잡으셨네요 완주축하드립니다
단지봉에서 가야산가는길은 정말이지 길이없습니다.예전처럼 길다운길이 만들어 지려면 또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것 같네요.오래전 관악산에서 뵈었던 기억이 스칩니다.추카 감사드립니다.늘 즐산 안산하시길 바랄게요
지금은 대구경북의 여전사 전성시대입니다.
보기보다 강인한 호수님
국공완주 축하드립니다.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설태때 잠시뵈어 반가웠습니다.우리동네 지날때쯤 대간길 놀러한번 가려고 했는데 벌써 고지가 가까워 졌네요.남은 대간길도 화이팅입니다.추카 고맙습니다.
발 회복은 되셨는지요?
얼굴의 미소 속에 감춰진 발가락의 고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며
끝까지 멋진 발걸음 이어
날머리에 선 호수님~
지리국공 고생 많으셨구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후기 쓰시느라도 욕 보셨구요^^...
산행도 산행이지만 후기도 장난아니지요.그런것보면 깽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감사합니다.
호수님 국공200 완주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신분인줄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발걸음으로 인정해주시군요 .
100시간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돌아오셨군요 .
무지축하드립니다..
저도 초창기에 도전했는데
중탈한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사완주 거듭 축하드립니다..~~♡
앗~~고산자님 오랫만입니다.요즘은 통 뵙기가 힘드네요. 추카감사드리고 다음에 산정에서 뵙길 바랍니다.즐거운하루 되세요
아이고 힘든 국공200하고 오셨네요 항상 가쁜가쁜 걸음 하시드만 완주 축하드립니다
산귀신이 반갑습니다.어쩌다보니 국공도 다하게 되네요.좋은날 좋은곳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멋지십니다. 모두~~~
감사합니다.즐거운가을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호수님
설태, 지태에 이어 국공연산까지 가뿐히 넘으셨네요
국공완주 축하드립니다
사진 찍으시면서 사뿐사뿐 걸어가시는 모습이
한마리 나비처럼 가벼워 보였습니다
남은 청룡의 길도 쭈욱 이어기시길~
항상 안산, 즐산 하세요
컨디션은 좀 어떤지 궁금합니다.첫 발걸음부터 쉽지않으셨을것 같은데 도전해서 힘든길을 걸으셨습니다.얼릉 쾌차하셔서 즐겁게 산길을 걸으시길 바라겠습니다.무한사랑 감사드립니다.
길고 긴 무박5일 산행! 역시 J3!
긴 이야기! 후기가 쏙쏙 들어와 잘 보았습니다.
수도지맥길이 거의 없어 개척하면서 가셨군요!
그래도 동행 하는 산우가 있어 심적으로 서로 많은 의지가 됐을 것 같은데요!ㅎㅎ 저도 그런 경혐을 해봤을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많이 부럽고요! 매우 뿌듯하시겠어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안산즐산하십시오. ^^
정말긴 거리였지만 막날은 오늘은 집에서 편히잠들수 있겠구나 싶은게 젤루 좋았습니다.머나먼 강원도 설악 가까이 계시니 정말 부럽습니다.꾸준한 노력으로 내년설태 응원합니다.감사합니다.
@백조의호수 내년엔 주로 설악만 가려합니다.ㅎㅎ 혹 내년에 설악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일 년 중 제일 바쁜 10월을 잘 마감해 주고
이제야 산행기를 찬찬히 읽어 봅니다.
말해 뭐해~~ 국공 ㅎㅎㅎ
일취월장을 넘어 넘 대단한 호수 언니.
오롯히 홀로 감당해야 맛보는 완주 길.
든든히 함께 걸어 주시는 국공 동기 분들의
끈끈한 발걸음!!!
고생길 그래도 비 한번 오지 않고~
완주로 모든 것이 사르르~~~ 녹아 듭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완주 축하.추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