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리랑(나주대교에서 황룡교까지 강변따라 홀로 걷기

[갈대]

천사들 도보를 안하니 자꾸 게을러집니다.
날도 좋고 나주에서 송정리 황룡대교까지 홀로 걸었습니다.

걷는 사람도 없고

강물은 평화롭고

혼자 목청껏 노래도 부르며
가다가 점심도 혼자 먹어가며 걸었습니다.

혼자도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나주 대교 출발점에는 전망대와 카페가 있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1층에서는 조용히 점심을 먹어도

바람도 불지 않고 경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전망대에서 가져 간 녹차 한 잔 마시고 출발 합니다.

포장 도로가 싫어 그 옆으로 풀을 밟고 걸어 갑니다.

이런 징검다리도 있고

자전거 길에서 비켜나와 걷는 길로 걷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걷는 길도 다 포장 해 두었는지?

정말 이 사대강 공사를 한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르는

생각은 하나도 없는 무뇌아 들입니다.

이렇게 큰 조개 껍데기가?

예전에 어린시절 영산강에서 조개를 잡아오면

어머님은 된장을 풀어 맛있는 조개국을 끓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개를 잡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조개가 이 처럼 커도 남아 있을 수 있었나 봅니다.

바람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이렇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도 대충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잔 잡아 건낼 사람이 없긴 하네요.

걍 영산강하고 대작하면서 점심을 먹습니다.

피리부는 목동 !

불현듯 고용호 선생님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컷.

이제 멀리 온 국민의 원망이 서린 승촌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걷는 길 가에 이러한 것들이 많이 널려 잇습니다.

부래옥잠의 말라버린 것들입니다.

사대강을 막아 보를 만들고

물이 오염되어 썩어가니 부레옥잠을 심고

이 마저 이리 되어 하천을 오염 시킵니다.

이런 행정을 옛 어른들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고 말 하시더군요.

여기는 호가정 입니다.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 정자.

멋있는 캠핑카에 모닥불을 피우고 중년의 두 사내가

맥주를 마시고 잇습니다.

지나가는 길손을 잡아 세우고 한 잔 하고 가라고

저도 기네스 얻어먹고 제 베낭속의 아사히 하나와 오징어 땅콩 드리고 왔습니다.

돈이 있으나 없으나

중년 남자들의 애환은 거기에서 거기 입니다.

영산 강변에도

수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한 겨울까지 남아있는 예쁜 꽃

[정호영]

부지런하십니다.

[스폴]

좀 불러주시지. . .좋아요.

[해피웨이간호학원]

멋집니다. 담에는 동행하게요

[가보자]

이래저래 좋아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악발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