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직장 목회자 협의회의 회원이시고 한강성심병원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 김 목사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목사님께서 내게 임상목회교육(CPE)교육을 한번 받아보면 어떻겠느냐시면서 대금은 냈으니 그냥 가서 공부만
해 보라고 권유를 하시기에 나는 선뜻 "그러겠노라" 말씀을 드렸다.
평상시 병원 목회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공부할 호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첫번째 교육이 시작되었고,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두 번째 강의를 들었다.
임상목회는 실전이기에 과제물을 어김없이 내 주시는데 영적 체험을 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와 직접
환자를 만나 대화 한 내용을 적어내라는 것이었다.
첫번째 과제도 큰 문제지만 두 번째 과제는 환자를 직접 만나야 하는 관계로 몇번 봉사 활동을 갔던 곳의
한강성심병원 원목이시고 나에게 CPE교육을 권유해 주신 김목사님께 환자를 만나 과제를 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소개해 주셔서 만나기로 한 환자가 오늘 퇴원을 하셨단다.
조금 당황해서 김목사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303호의 정훈이라는 아이가 입원하고 있으니 어머니께
미리 전화 해 놓겠노라시며 가보라 하셨다.
나는 조금은 떨리는 심정으로 303호를 찾고 있는데 젊은 여인이 핸드폰을 문 앞에서 받고 계셨다.
그 분께 "혹시 정훈이 어머니시냐?" 여쭈어 보았더니 " 그렇다 하셨다.
병실에는 6분의 화상 환자가 누워 있었는데 정훈이 어머니라는 분이 가시는 쪽에 누워있는 어린아이를
바라보다가 나는 거의 기절을 할 뻔했다.
80%가 넘는다고 해야 할 만큼 온 몸 한군데도 성한데가 없는 그 아이....
그 아이가 바로 정훈이였다. 병원 침대 소지품을 넣어 놓은 곳에 태권도 하는 멋진 폼으로 찍은 사진이 있었다.
너무 너무 처참해서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저 입을 다물고 정훈이 어머니와 환자들을 돕는 요양사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을 뿐....
"아 따가워"를 연신 해 대는 정훈이에게 그 두 분은 열심히 크림을 발라 주시고 계셨다.
나는 정훈이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여러번 현기증이 나서 앉아야만 했는데 그 두분은 아프다는 아이를
연신 주물러도 주시고, 연고도 발라주시니.... 나는 얼마나 사랑이 부족한 사람인가? 하는 자책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무슨 이야길 해야 그 아이와 어머니에게 위로가 될는지 알 수 없어서 나는 주님께 지혜를 주십사고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주님이 떠 오르게 하는 한 사건 " 혹시 지선이 어머니와 전화 통화는 좀 해 보셨어요? " 였다.
그 이야기는 아이의 어머니에게도 말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 아니요, 안그래도 한번 뵙고 싶었는데 외국에 가셔서
안계시다 하시데요 " 하셨다. "그럼 인터넷에 지선이 홈페이지가 있는데 한번 들어가 보시지 그러세요?" 헸다.
정훈이 어머니는 " 전 컴퓨터를 못해서요" 하신다.
의사가 회진을 하자 아이 어머니는 " 눈이 잘 안감겨지는 아이의 눈에 대해 문의를 하신다, 머리카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어야 하는지?
의사는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셨다. 그 아이의 피부가 워낙 많이 상해서 이식 하는 시간이 늦을수록 좋다 하셨다.
눈도 큰 문제가 없는 한 눈쪽 보다는 급한 쪽을 먼저 치료 해야 한다 하시었다.
이렇게 하루는 저물어가고 나는 정훈이를 만나고 돌아왔다. "다시 방문하겠노라" 하는 약속을 뒤로 한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훈이의 사연이 예수가좋다오에 올려져 있던 사연이 아닌가?
남의 이야기로 그냥 지나치려 했던 나를 주님이 지적하셨다.
이 아이가 남의 아이가 아니고 내 아이였다면 어찌 했을까?
정훈이가 정상인처럼 100% 완쾌는 아니어도 밝게 웃는 그 날이 올 수있도록 함께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엄청난 치료비가 든다고 하는데 힘 닿는대로 예수가좋다오 회원분들이 많은 후원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졌던 글을 다시 올려본다.
주여! 정훈이를 도우소서. 그리고 그 부모님들이 낙심하고 절망하지 않도록 인도하소서!
무서운 화마와 싸우고있는 우리 정훈이를 도와주세요!
풍기제일교회 김동표 집사님 둘째 아들입니다.
4월 16일 경북 풍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용인 에버랜드로 현장학습을 가던중 사고가 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운전기사는 사망하고, 유독 많이 다친 학생 2명 중 온몸에 불이 붙어 전신 80%가량 3도 화상을 입은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이의 아버지가 바로 경북 영주시 풍기읍 풍기제일교회 김동표 집사님 이십니다.
사고 당일 아침에 용인 에버랜드로 현장학습을 하러 가는 정훈이를 학교 앞까지 등교시켜 줬다고 합니다.
신나서 깡충깡충 뛰어가는 정훈이를 본지 2시간이 채 못되어 정훈이가 화상을 입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처음에는 조금 화상을 입었겠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온몸에 붕대를 감고 고통을 호소하며 누워있는 어린이가 바로 정훈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온몸에 기운이 다 빠지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는데 듣고 있던 제가 눈시울이 빨개져서 겨우 겨우 참고 들었습니다.
저는 사고가 난지 1주일 뒤에서야 직원들 몇몇과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찾아갔었습니다.
너무나 무거운 마음으로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중환자실 가장 안쪽에서 온몸에 붕대를 감고, 힘없이 누워 있는 어린이를 보았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침대에 써있는 이름을 보고 정훈이인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무서운 화마로부터 입은 상처에 너무나 지쳐 눈도 반쯤 밖에 못뜨고, 힘없이 누워있는 정훈이가 얼마나 가엽던지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가 살다가 작은 실수로 불똥이라도 튀어 손이나 몸에 아주 미약하게 다쳐도 며칠을 쓰라리며 아파하는데, 정훈이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으니, 얼마나 아플까, 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마음에 말문이 막혀 뭐라 위로도 못해주고, 짧은 면회를 하고 나왔습니다. 힘겹게 누워서 천장만 바라 보고있으니 자신이 얼마나 다쳤는지 알지도 못할 것입니다. 24시간 진통제를 맞으며, 목에 기도를 뚫어 호스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간신히 생명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평소 활발하고, 쌕쌕쌕 잘 웃고 개구쟁이였던 정훈이가 힘없이 누워있으니 예전에 잘 뛰어 놀던 모습들이 눈에 밟히네요..
처음에는 병원비가 얼마나 되는지 상상도 못하고 그냥 몇몇이서 큰 돈은 아니지만 조금씩 모와서 갔습니다. 하지만, 병원비를 물어보니 상상 초월할 정도의 액수였습니다.
당장 화상이라는게 한두 번 수술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전신에 화상을 입어서 피부이식, 각종 약품, 피부중 사채피부(시신의 피부)를 이식해서 우선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그 수술도 몇 번이 진행되어야 자신의 피부(현재 전신에 화상을 입어 정상적인 피부도 얼마 없다고 합니다.)를 조직 배양해서 사채피부를 걷어 내고 다시 피부 이식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몇 번이 될지 알수 없는 수술비에, 각종 경비에 너무나 많아서 머리속으론 대충 계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보험회사에서 100% 지급을 못해준다는게 문제입니다.
사고란 것이 나에게 닥칠 확률은 아주 미약합니다. 하지만, 그 사고가 본인 자신에게 닥치면 확률 100%가 되어버립니다. 지금 그 미약한 확률의 사고가 김동표 집사님께 찾아왔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내시는 성금이 몇 천원, 몇 만원, 아니 몇 백원, 몇 십원이 된다고 하여도 상관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성금계좌 : 농협 751082-51-009428 신영의 (정훈이 엄마)
모금활동은 당분간 계속할 것 이며, 금액이 어느정도가 되면 김동표 집사님 계좌로 이체 할 것입니다.
꼭 당부드립니다. 작은 도움, 기적이될 도움입니다....
아래에 입원 병원과 관련기사가 있습니다.
<입원 병원>
서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화상 전문센터) 303호
<관련기사>
체험학습 떠난 풍기초교생 버스 사고…30명 사상
[231호] 2009년 04월 16일 (목) 14:09:30 시민신문
▲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풍기초교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16일 오전 09시 35분께 영동고속도로 이천톨게이트 부근에서 차선을 도색중이던 트럭과 충돌한 뒤 갓길 야산에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자 신모씨(44)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학생 등 30여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차선 도색작업을 위해 정지해 있던 4.5톤 트럭을 뒤에서 달려오던 관광버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풍기초 인솔 교사와 학생, 화물차에 타고 있던 근로자 등 2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훈이가 정상인처럼 100% 완쾌는 아니어도 밝게 웃는 그 날이 올 수있도록 꼭 좀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세요.....
첫댓글 정훈이를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주님 정훈이와 함께해 주옵소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기도해주세요. 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더 절실합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에 동참해 주시기바랍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동참하겠습니다...주님 정훈이와 정훈이 가족들에 함께 해 주옵시고 치료의 주님 속히 치료 해 주시옵소서....주님의 이 사건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옵소서...아멘
고마워요. 저도 23일 방문하며 작지만 후원금을 전할까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싶네요. ^^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이야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정훈이를 치료하여 주옵소서 ~~빠른시일 아픔에서 벗어나게하옵소서 ~~모든 형편과 처지에 처해있는 정훈이네 가정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며 간호와 모든 일들이 주안에서 형통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적은액수라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훈아 힘내 주님이 함께하신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에서야 이글을 보게되었내요. 같은 6학년의 아들을 가진 어미로써.,눈물이 앞을가립니다. 불쌍한 정훈이...주여 정훈이를 지켜주시고 고통속에서 이겨내게하시며..하물며. 그고통을 지켜보시는 부모의마음을 생각하자니...가슴이 저리고 오금이저리기 까지합니다. 정훈이가 현,격는 고통을 아버지께서 들어주시고. 따가워,따가워라는 고통의 호소로부터 주여 지켜주시옵소서..오늘 주일 조금이나마 함께 주님의 이름으로 동참토록하겠습니다. 주여....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기도합니다. 속히 치료해 주시기를~~~ 저도 힘들어서 적지만 동참하겠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