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대원사계곡길을 걷고와서 ㅡㅡ
산 행 일 -2019,08,18 (일)
산 행 지 -대원사계곡길
누 구 랑 -북포루산악회정기산행(24명)
산행코스- 대원사주차장-대원사-유평마을 -대원사-대원사주차장 (원점회기)
이동거리 7.8km 이동시간 3시간 물놀이시간50분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여름휴가철이라 많은사람들이 계곡으로 바다로 나들이를 간다 직장이 있어도 휴가가고는 모르고 지내는 나로서는 여름철 비수기에 시간이 많이 허락되는시기라 어제는 문복산 산행후 개살피계곡에서 오늘은 지리산 대원사계곡길을 탐방하려간다
(07;00)월드마트옆에서 출발하여 죽림도로변에서 일행들 태워서 지리산으로 간다 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단성나들목을 빠져나가 문익점기념과 화장실을 이용하고 간다
(08;45)대원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하고 물놀이도 준비해야한다
(08:50)걷기시작한다 안내판에는 이렇게 안내한다 "이곳은 지리산국립공원 동쪽자락에 자리한 대원사 계곡입니다 짙푸른 숲과 굽이치는 계곡물에서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옛날사람들의 유람길에서 목마름을 채워주며 가락국마지막왕인 구형왕의 슬픔이 서려있고 지리산 빨치산의 아픈 이야기가 스며있는 역사의 골짜기 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의 삶이 잇는 우리가 힘껏 보전해야할 국립공원입니다" 길은 대부분 테크로 만들어 놓았고 위쪽으로는 기존도로가 그대로 있습니다 계곡을 끼고 걷는코스로 되어 있어 가을이나 겨울철에 와도 걷기좋은 길이될것 같아 보입니다
(09;20)방장산대원사(方丈山大源寺)일주문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지리산동쪽자락의 대원사 입구입니다 사찰에들어가는 여러개의문중 가장먼저 자리하고 있는문은 일주문입니다 두개의큰기둥이 일직선상에 세워진 일주문은 일심(一心)한마음으로 부처님의세계에 정진하라는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부처님의세계와 인간들의세계(속세)를 구분짓는 경계가 되는 문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소나무의 송진을 마구채취해가고 한국전쟁을 격으면서 많은 숲이 사라져 갔지만 대원사 가는길에 아름들이 노송들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있는것은 스님들께서 이곳을 엄격하게 지키고 보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아름다운 솔숲에서 우리자연유산에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09:28)방장교을 지나 돌개구멍터에 도착합니다 바위속에 담겨진이야기을 읽어봅니다 아름다운대원사 계곡은 그옛날 선조들의 유람길에 잠시발을 담가 쉬어가는 "탁족처(濯足處)"로 유명했습니다 이곳은 대원사 스님들의 음식을 보관하는 삶의지혜가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깊고 동그랗게 파여진 "돌개구멍"이 그옛날 음식을 그릇에 담아 보관하던 냉장고 였다는 사실이 새롭습니다 시원한계곡에 음식을 보관했던 스님들의 지혜의 흔적을 찾으며 계곡길을 걸어봅니다
(09;38)대원사계곡의 최고의 절경용소(龍沼)에 도착합니다 에메날드빛계곡물이 쉴새없이 소용돌이치며 솟아져 내리는 용소는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울리게 합니다 이곳 용소는 용이 100 년간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곳입니다 대원사계곡에 있는 가장큰돌개구멍(길이가 5m 정도) 인 용소는 여름이면 푸르스름한 물샛깔로 가을이면 주변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곳이며 금실좋은 원앙과,수달,담비가 이곳을 놀이터로 삼아 살아가는곳이기도 하며 사람의눈과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이곳에 용이 노닐었던 전설을 상상해보며 걷는다
(10;55)유평마을에 도착합니다 천왕봉까지는 못가도 치밭목산장위 무재채기폭포까지라도 갔다 올가하는 생각 이었는데 동행할일행들이 포기한다 혼자갈수없어 소주한병들고 계곡으로 내려간다 유평리는 유평,외곡,삼거리,중땀,아래세재.윗세재등 6개마을을 아우르는 행정구역 명칭이다 대원사를 지나 첫번째 만나는 마을인 유평은 밤밭골.즉 율전(栗田)입니다 율전이 유평으로 변화된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박정희정권때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산간마을과 외딴집을 없애고 독가촌을 만들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커졌다고 합니다 현재 탐방객을 대상으로한 가계와 식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민박,가수원,고로쇠채취등으로 생업을 이어가는 마을이다 유평마을에는 자연이 가르치던 가랑잎초등학교는 1994년폐교 되었지만 한때 유평마을의 꿈과희망이 새겨진 유일한 학교였습니다 1960년 당시 학생수가 100명을 넘을 정도였는데 한 신문기자가 가을 운동장의 정겨운낙엽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가랑잎초등학교"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나뭇잎떨어지는 소리가 영혼의 파문을 일으키고 꽃잎 피고지는것으로 계절의 흐름을 가름하는 그냥 사는것이 공부가되는 교실밖교실" (장세기 시인의 "가랑잎초등학교"에서)
유평마을은 젊은시절에 수없이 들락거린마을이고 최근에는 6년전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47km 화대종주(당일종주로 18시간40분소요)를 하면서 어두운밤에 도착하여 터덕거리던기억이 나는곳이다 시원한계곡물에서 발담그고 소주한잔하는것은 신선노름이 아니고 무었이란 말인가 1시간 가까이놀다가 되돌아 내려 옵니다
(11:20)대원사에 들려 참배하고 경내 구경을 합니다 지리산 대원사(智異山 大源寺)는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로서 신라 진흥왕(眞興王)무진 서기548년(戊辰 西紀548年)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초창(初創)때에는 평원사(平原寺)라 불리었고 이후 숙종 을축년에 증암 운권선사가 대원암(大原菴)이라 개칭했다 그후 고종 경인년에 구봉혜 흔선사(九峰慧昕禪師)가 지금의 대원사라 개칭했다 창건이후 세번의 화재(火災)와 재건(再建)이 거듭되었는데 여.순사건때에 또한번의 화재로 소실(消失) 현재 대원사는 1959년 김법일(金法一)스님에 의해 재건되었다 신라(新羅)자장율사(慈藏律寺)가세운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봉안된 구층석탑과 대웅전,사리전,등을 갖추었고 현재는 비구니스님들의 참선도량(參禪道場)으로 이용되고 있다 평소 대원사을 밖에서만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 비로서 법당과 경내를 잘보고간다
(11:40)지나오는 길목에는 소나무의 아픈흔적이 자주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비행기 기름으로 쓰기위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송진을 채취해 기름을 뽑아 갔다고 합니다 이곳 지리산 소막골에 솥을 걸어놓고 송진을 끓여 기름을 생산했던 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송진을 받아오면 무게를 달아서 값을 매겼다고 하니 그당시 우리네 일상생활의 고단함을 보여주는 흔적이기도 합니다 소나무는 그 아픈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지만 그속에서도 초록의 향기를 여전히 간직하면서 쉼을 위해 찾아드는 이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숲의 나무들이 그푸름을 오래 간직할수 있도록 우리의 보살핌이 더욱 필요 합니다 청수같이 맑은 물줄기는 뇌성치는소리를 내면서 내리솟다지는곳도 있고 가다가 유순하게 흐르는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놀고 있습니다
(12:15)대원사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은 종료합니다 점심먹고 또 계곡으로 갑니다 물속에서 입술이 시퍼러지도록 놀다가보니 더운줄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물박으로 나와보니 무덥다는걸 느낀다 오늘하루는 이렇게 피서를 즐기다 간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ㅡ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잇으나 우리는 그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갑니다
일주문현판에는 방장산 대원사 라 적혀 있습니다
돌개구멍에 음식을 넣어놓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용이 100년동안살았다는 용소 입니다
계곡의 모습
대원사 현판에도 방장산 대원사라 되어 있습니다(지리산 대원사 라알고 있는데 문헌을 찾을수없음)
대웅전의모습입니다
계곡의물이 반석위로 흐르니 깨끗할수 밖에 없지요
지리산 계곡도 이런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