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 기러기 아빠 자살 - 영어 숭배 풍조가 한국인 죽게 한다

[이대로]

사회] ‘기러기 아빠’의 비극, 언제까지…

⊙앵커: 한 50대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 가족을 해외에 보내고 혼자 뒷바라지 하다가 이런 비극을 맞았습니다.

⊙앵커: 이런 기러기 아빠가 국내 수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갈수록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대 들어 급속히 확산되면서 급기야 외국 언론까지 대서특필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 문제.

어제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정 모씨도 두 자녀와 부인을 캐나다에 보내고 혼자 사는 50대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이웃 주민: 가족들도 떨어져 있으니까 외로우시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기자: 4년 동안 홀로 지내며 가족을 그리워하던 정 씨는 최근 사업이 어려운 데다 고혈압 증세까지 심해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정 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 처지의 기러기 아빠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내린 결정에는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러기 아빠 동호회 회원: 자녀를 보내는 분들 한국 교육 문제에 불만을 갖고 보내는 분들이니까, 사교육을 안 하면 학교에 따라가지 못하고 학교 수업만으로는 도저히 안되니까...

⊙기자: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다 현재 외국에 조기유학중인 학생은 1만 5000여 명, 이 중 기러기 아빠를 둔 학생은 절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기러기가족의 급증은 IMF 이후 자녀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심리가 조기유학으로 이어진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본의 아닌 이산가족이 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감, 상실감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김동욱(정신과 전문의): 40대, 50대 남성들은 흔히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시기인데 이 당시에 가족들과 분리되어서 라이증후군이라는 압박감을 더 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특히 기러기 가족의 증가로 정상적인 가족관계의 단절뿐 아니라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를 유학 보내야 한다는 심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조 은(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한두 명이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한두 명 개인 가족의 문제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상당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사회적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사회학자들은 구조적 문제다라고 봅니다.

⊙기자: 이에 따라 기러기가족 문제를 가정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교육과 가족관계 전반에 대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사회] 금철영 기자

입력 시간 : 2005.03.02 (20:34) / 수정 시간 : 2005.03.02 (21:

[북]어느 기러기아빠의 자살

[세계일보 2005-03-02 19:15]

“여보 집에 가자, 집에 가자.”

2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편 정모(50·서울송파구방이동)씨의 영정 앞에서 강모(47·여·캐나다 거주)씨는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오열했다.

정씨 부부는 딸(20)과 아들(17) 교육문제로 2001년 8월 온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갔다가 몇 달 뒤 정씨만 다시 귀국했다. 현지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가족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에서 해오던 사업을 정리할 수가 없었기 때문. 지병인 고혈압 때문에 가족들은 혼자 떨어져 지내야 하는 정씨의 건강을 염려했지만 정씨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잘 이겨냈다. 아내와 아들 딸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긴 했지만 자녀의 방학 때 등을 이용해 만나는 것으로 달랬다. 독일제 금속기계 제품을 수입, 국내 업체에 소개하는 사업도 불경기 영향을 다소 받긴 했지만 순조로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혈압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두통이 심했고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우울증세가 심했고 결근도 잦아졌다. 정씨 남동생(42)과 직원들은 “올초부터 부쩍 ‘몸이 아프다’고 하고 우울한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정씨는 지난 1월 아내에게 전화해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안 아픈 데가 없다”며 “당신이 좀 들어와야겠다”고 말했다.

서둘러 귀국한 강씨는 남편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판단, 곁에서 돌보기 위해 3월쯤 정씨와 함께 캐나다로 떠나기로 했다. 담당 병원에서 300일치 혈압약도 짓는 등 주변 정리를 했다. 하지만 정씨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은 모습을 꿈으로만 간직한 채 눈을 감았다. 3·1절 휴일을 맞아 모처럼 바람을 쐬러 처가 식구들과 가까운 산에 올랐다가 먼저 귀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기러기아빠들 "달러 쌀때 더 보내자"…교육비송금 급증

[한국경제 2005-03-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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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변치 않는
‘이헌재 사랑’

경기회복, 내수·수출
'동반동력' 갖추나

'고령화'가
우리 경제 잠식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동안 유학.해외연 수 명목 해외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1천1백50원 수준에서 유지되던 원.달러 환율이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학.연수 명목의 대외지급 액은 9억7천1백1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1.3% 늘었다.

환율이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작년 6~9월 넉달간 유학.연수 대외지급액 증가율 이 21.9%였던 것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환율 1천1백원이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던 작년 11월 한달간에는 유 학.연수 비용으로 2억1천3백10만달러가 유출돼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무려 8 0.9%에 달했다.

올해 1월의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은 2억9천3백2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8.0 % 증가하면서 1월 지급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학연수 비용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람이 지난해 보다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유학.연수를 위한 해외출국자수는 지난해 △10월 25.8% △11월 17.2% △12월 8.7%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2003년도의 경우 △10월 마이너스 7.1% △11월 4.4% △12월 6.7% 등 으로 한자릿수 내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이들에 대한 지급액의 경우 원화 기준으로는 동일 하지만 달러화로 환산하면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해외에 유학가 있는 자녀에게 매달 1백만원을 송금할 경우 환율이 1천1 백50원일 때는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8백70달러가 되지만 환율 1천5원에서는 약 9백95달러로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학과 연수를 위한 해외지급액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면 서도 "방학 기간이 아닌 지난해 10월과 11월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것은 아무 래도 환율하락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어깨 너무 무거웠나" 50대 `기러기아빠' 목매

[연합뉴스 2005-03-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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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기관에 대한 주 40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정부는 제헌절과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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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지대 르포]
청담동에선 무슨일이?

"승객 여러분,
배꼽 조심하세요"

서울 주택 10가구 중 3가구
"주차시비 경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 1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0O아파트 정모(50)씨 집에서 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강모(4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캐나다에 조기유학중인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남편과 떨어져 지내다 일시 귀국한 부인 강씨는 경찰에서 "집 문이 잠겨 있고 전화도 받지 않길래 비상열쇠를 갖고 있는 시동생을 급히 불러 집안에 들어갔더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부인과 처남 부부와 함께 등산을 갔다가 `몸이 좋지 않아 일찍 들어가야겠다'며 혼자 하산해 귀가한 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인, 아들, 딸 등 가족을 4년 전 캐나다에 보낸 뒤 `기러기 아빠'로 생활해 온 정씨가 지병인 고혈압 증세가 최근 악화되고 사업도 잘 되지 않아 고민해왔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로 미뤄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solatido@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