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 국내 의료진이 간이식을 시작한 지 13년만에 천건을 수술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팀입니다.
성공률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규 교수가 강조하는 간 건강 비결은 바로 '상식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이승규 교수팀의 천번째 간이식수술 장면입니다.
환자의 간암부위를 도려내고 가족 2명의 간 일부를 떼서 이식합니다.
부피가 큰 간의 오른쪽 부분을 잘라 이식하는 방법과 더불어 이 교수팀이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방법입니다.
[인터뷰:이승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외과] "중량을 늘려서 이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가 말하는 간 건강비결은 평범합니다.
과음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의사의 충고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간경화 환자의 90%이상은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경우지만 이 가운데 90% 이상은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폭음한 탓입니다.
[인터뷰:이승규 교수, 서울 아산병원 외과] "민간요법, 무슨 버섯 등 상식을 벗어난 특별한 처방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부탁입니다."
이 교수팀은 40명 정도, 15시간 넘게 걸리는 간이식만 일주일에 네번으로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간 기증자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간은 70%까지 도려내도 재생이 잘 돼 문제가 없습니다.
[인터뷰:이승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외과] "천례라는 숫자보다는 환자를 구하기 위한 많은 기증자의 사람의 마음에 더 의미를 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 교수팀의 수술 성공률은 95% 정도로, 5%에 대해 미안함을 감출 수 없다는 이교수의 다음 목표는 성공률을 100%로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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