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점점 가까이 어스렁 거리고 있다. 지난 주일 아침에는 코로나19 폭탄이 떨어졌다. 실로암사람들 부설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월 23일, 확진자와 접촉한 70여 명이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조마조마했던 순간을 넘어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다. 선별진료소는 감염병 예방차원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새빛콜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8명의 중증장애인에 대해 운행 거부를 했다. 하는 수 없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선별진료소를 찾거나 오방센터에서 특장차를 지원해서 검사를 마쳤다. 장애여성 한 명은 이도 저도 하지 못했다. 사정사정(?)해서 거주지 보건소에서 방문 검사를 하기로 했다. 28일에 검사를 마쳤으니 이틀이나 불안 속에서 지내야 했다.
새빛콜은 운전원의 감염 예방 차원에서 선별진료소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당연히 운전원의 감염병 예방은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인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별진료소 이동도 보장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를테면 특장차 116대 가운데 한 두대는 운전석과 이용자석 칸막이와 방호복 착용 등 대안을 마련하여 운행해야 한다.
장애인 차별상담전화는 선별진료소 운행거부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려 한다. 광주시도 감염병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런 구멍을 메꾸지 못한다면 말이 안 된다. 광주시는 조속히 선별진료소 운행의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202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