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덕종합사회복지관 열다섯 선생님과 공부했습니다.
사회사업 글쓰기를 주제로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읽고 쓰고 다듬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그 결실을 책으로 거뒀습니다.
<대덕복집 첫걸음 : 가슴으로 다시 쓰는 대덕종합사회복지관 사회사업 이야기>
머리말
“이웃과 더불어 꿈을 키우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갑니다.”
2022년, 3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고 마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직원마다 조금씩 생각 차이가 존재했지만,
이웃과 더불어 꿈을 키우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공부’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며 같은 곳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첫사랑, 첫 직장, 첫 여행…. 모두에게 ‘처음’은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안겨줍니다.
우리에게 당사자 중심 실천, 마을 중심 실천 역시 처음과 같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길을 막연함, 외부 시선 실적 평가 따위의 두려움으로 정처 없이 헤매기보다
주민과 내일을 희망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내딛길 바랐습니다.
공통된 실리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한 달에 한 번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읽고 나눴습니다.
사례관리 지침을 바로 세우고 문서 양식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문제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잘하는 것을 키우는 복지관’, ‘강점에 마음을 쏟는 복지관’이 되고자 했습니다.
우리 시선이 변하니 당사자의 삶도 변화했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처럼 돕고 나누는 기쁨이 복지관으로 지역사회로 퍼져 나갔습니다.
한 주에 한 번이라도 마을로 나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시간에 나가니 알아주는 이웃이 생깁니다.
아이들도 함께합니다. 푸르른 하늘 아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놉니다.
종종 동네 어른에게 인사하고 칭찬받습니다. 이웃 관계에 물꼬가 트이니 제법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실천하는 가운데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님과 분기별로 ‘당사자 중심, 마을 중심 활동 컨설팅’,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김세진 소장님과 한 달에 한 번 ‘사회사업 글쓰기’를 하며
어려움을 나누고 나름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지혜를 바탕으로 다시금 실천합니다.
이 이야기를 모아 대덕종합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실천사례집 「대덕복집 첫걸음」을 출판합니다.
사회복지사 열다섯 명이 한마음으로 바르게 실천하고자 애쓴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여도 이런 기록이 당사자 중심 실천, 마을 중심 실천을 처음 시작하는 기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겨우 시작입니다. 씨앗을 뿌렸으니 수확해야겠지요.
앞으로도 대덕종합사회복지관은 공부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며
이웃과 더불어 꿈을 키우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갈 겁니다.
긴 여정에 땀과 눈물이 필요할지 몰라도 그 끝에 노력의 결실과 가호가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저자
정 미 영|관장
최 현 미|부장
박 대 성|과장
이 종 애|팀장
정 진 호|사례관리 지원팀 팀장
우 가 희|대리
이 은 경|대리
장 경 호|사례관리 지원팀 대리
박 선 영|사례관리 지원팀 선임사회복지사
구 지 윤|사회복지사
한 송 이|사회복지사
이 지 윤|사회복지사
김 연 아|영양사
신 경 호|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차장
전 진 주|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사회복지사
목차
정미영 | 당사자 중심의 사회사업을 통한 카리타스 사랑실천 7
최현미 | 사람다움 사회다움을 생각하는 용 차장 30
이지윤 | 조 씨 아저씨와 이 씨 복지사 50
박선영 | 문제보단 강점을 붙잡으니 보이기 시작한 변화들 69
구지윤 | 포근포근 이웃사촌 실천 이야기 87
우가희 | 텃밭 하나로 사람 사이 관계를 돕다 111
정진호 | 지금은 기다리는 중 127
박대성 | 우리 이웃의 화려한 날을 위해 응원합니다 138
이종애 | 다시 시작하는 사회복지사 162
이은경 | 중고 새내기의 당사자 중심 마을 활동 167
장경호 | 돌이켜 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들 180
김연아 | 복지관 영양사로서 일한다는 것 191
한송이 | 나는 회계 업무를 하는 사회복지사 입니다! 207
전진주 |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221
신경호 | 더불어 배우고, 성장합니다. 232
11월 11일,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법인 소속 기관 선생님들과
출판 기념회를 합니다.
몇몇 저자가 사례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전체 직원이 한마음으로 읽고 쓰고 다듬었다니, 대단합니다.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책은 책방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궁금한 분은 대전 대덕복지관에 직접 문의해보세요.
ISBN 979-11-91332-19-3
A5크기, 244쪽
첫댓글 '머리말'은 복지관 새내기 사회사업가 구지윤 선생님이 썼습니다.
'머리말'만 읽어도 어떤 마음과 뜻으로 공부, 실천, 기록했는지 느껴집니다. 책표지도 책제목도 멋집니다. 한 해 결실을 이렇게 얻다니 대단합니다.
책자기 오시는 날 한 권 드릴게요.
책방에 여분이 몇 권 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는 동료들이 있는 대덕복지관 직원들은 한 명, 한 명 행운아들입니다. 한 마음으로 씌여진 책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권신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출판이 계기 되어
대전 사회사업들 공부하는 모임, 책 읽는 모임 이뤄지는 기회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