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인류문명(人類文明)<영국>
19. <영국> 케임브리지의 엘리(Ely) 성당
엘리 성당 / 크로싱 타워 / 성당 내부와 창문 장식 / 크로싱 옥타곤(Crossing Octagon) / 성당 내부
영국의 건물 중에서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는 건물로 캔터베리(Canterbury) 성당, 세인트 올번스(St. Albans) 성당과 엘리(Ely) 성당을 꼽는다고 한다.
엘리(Ely)는 영국 잉글랜드(England) 케임브리지셔(Cambridgeshire)주 우즈(Ouse) 강에 있는 작은 섬으로 길이 11km, 너비 6km 정도이다. 7세기 동(東) 앵글리아(Kingdom of East Anglia) 왕국의 공주인 에셀드리다가 이곳에 수녀원을 세웠는데 870년 덴마크인들에게 파괴당했고, 970년 그 폐허 위에 베네딕투스(Benedictus) 수도회의 수도원(修道院)이 세워졌다고 한다.
11세기, 최초의 노르만인 수도원장이었던 시메온(Symeon, 1081~94) 원장이 현재 주교좌성당(Ely Cathedral)의 기초를 세웠다고 하는 유서(由緖) 깊은 성당이다.
장식(粧飾) 양식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엘리 성당은 화재와 붕괴 등의 재난을 겪으면서 증ㆍ개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성모마리아 예배당(1321~45), 크로싱 타워(1322~40), 성가대석 옆 난간(1336~37) 등을 장식 양식으로 지었다.
성모마리아 예배당에서는 벽체에 장식이 집중되었는데 오지형의 블라인드 아치가 두세 겹씩 겹치면서 바탕을 이루었고 그 위에 조각, 돋을새김, 성화(聖畫), 금세공 등의 장식 처리를 더했다.
또 엘리를 대표하는 것으로 크로싱 타워가 있는데 실내는 45m와 22m인 크고 작은 두 개의 동심형(同心型) 팔각형으로 이루어졌는데 팔각형 꼭짓점마다 기둥을 세웠다.
작은 팔각형은 크로싱 옥타곤(Crossing Octagon)이라고 하는데 안쪽 면을 네 열로 분할한 뒤 블라인드 아치와 창으로 장식했고 블라인드 아치 위에는 성화를 그렸는데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