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5월 11일(토) , 오전 9시 40분 ~ 10시 30분
장소 : 유림초등학교 도서관
활동가 : 김현정
기록자 : 김현옥
참여 어린이: 10명 (3학년-3명, 4학년-7명)
읽은책 : 수일이와 수일이
읽은쪽수 : 120p ~ 161p
지난 시간에 읽은 부분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지며 책읽기를 시작했다.
<133p 수일이와 가짜 수일이가 같이 있을 때 엄마가 들어오려는 장면을 읽을 때>
가짜 수일이가 천천히 일어나서 방문 앞으로 걸어갔다.
선: 어떻게 될까?
아이들: 숨지 말아요.
남: 숨지 않는게 좋을거 같애요.
여: 숨지 않고 자기가 진짜라고 증명하면 되는데..
선: 어떻게?
여: (뭐라고 한참을 얘기했다)
선: 그건 가짜 수일이잖아, 엄마가 기억하는. 잘못하면 진짜 수일이가 쫓겨 날거 같아.
여: 어휴~~
수일이는 얼른 옷장 속으로 숨었다.
아이들: 아휴~~
<13장을 다 읽고>
아이들: 아휴~~(계속 한숨을 쉬었다)
선: 답답해?
여2: 밖에서 9시까지 있으면 깜깜하고 무서워요.
선: 너희들은 밖에서 9시까지 놀다가 들어가면 들어 갈수 있겠어?
여아들: 아니요..
남아들: 네~에~
남2: 들키지만 않으면 되요..
남3: 야구는 밤새도록 할수 있어요.
선: 야구는 혼자서 해? 그 시간까지 누구랑 해?
남3: 혼자서 할수 있어요.
<149p 수소폭탄보다 더 크게 터지는 폭탄이 나오겠지 뭐~~를 읽을 때>
아이들: (한참을 시끌시끌거렸다)
여아: 짜증나요. 욕하고 싶어요.
선: 욕하고 싶어? 누구한테?
여2: 가짜 수일이한테
선: 가짜 수일이한테 왜 욕하고 싶어?
여2: 짜증나요.
선: 그런데 가짜 수일이가 나쁜 쥐 인거 같애?
아이들: 네~~
선: 가짜 수일이한테 쥐약을 먹이려고 한 것은 수일이였잖아.
남: 그거는 가짜 수일이가 있으니까 자꾸 쫒아내려고 하고, 화가 나니까..
선: 그렇기는 한데 싫다는 가짜 수일이를 데리고 온건 수일이잖아.
여2: 잠깐만 있다가 갈 줄 알았어요.
<154p 가짜 수일이가 수일이를 쫒아내는 장면을 읽을 때>
선: 이젠 마주 보기도 싫으니까, 지금 당장 나가 버려.
남3: 니가 나가(소리를 버럭 질러서 깜짝 놀랐다.)
선: 이젠 힘으로도 안됐죠. 힘이 막상막하다.
여1: (뭐라 뭐라 얘기를 하는데 너무 빠르게 말을 해 잘 안 들렸다.)
남3: 야~ 그게 안돼. 등짝 스매싱 한 대로 기절이 될 것 같아?
야~ 기절 시킬려면 최소 주먹으로..
선: (웃으며) 이렇게 또 한바탕 더 싸웠어요.
아이들: 어휴~~(너무들 답답해 했다.)
오늘 책읽기는 가짜 수일이한테 진짜 수일이가 당하는 부분이 주를 이루어서인지
아이들이 많이 흥분해 했다. 그런 가짜 수일이를 데리고 온게 진짜 수일이니 수일이
책임이 조금 있지 않을까? 선생님이 생각을 물어 보았으나 아이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책읽기를 끝마치며 자리에 일어나면서도 가짜 수일이 나쁘다며 투덜거렸다.
책에 푹 빠져 감정을 자기도 모르게 터트리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니 웃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