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사나 수행 방식이 서로 다른 이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 우리 도량에 모인 도반들은 진정한 공감대와 수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해야 하며, 이 수행의 토대는 반드시 ‘오덕(五德)’과 ‘육화경(六和敬, 화합의 여섯 가지 원칙)’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 출가자든 재가자든, 심지어 불교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화합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논어》에서도 “예(禮)를 행함에 있어 화합이 가장 귀하다”라고 했습니다. 단체의 규모가 크든 작든, 구성원 간의 화합과 재정적 투명성이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번창할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필연적으로 수많은 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불교를 공부하고 공덕을 쌓기로 서원한 이상, 화합과 투명성이라는 이 두 가지 요소는 우리 인격의 토대가 됩니다.
◎ 과거에 우리는 경전 인쇄와 음성 자료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 모두가 ‘오덕을 닦고 육화경을 실천하는’ 훌륭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대만을 복된 땅으로 변화시키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를 바랍니다.
◎ 경전 강의를 배울 때는 삼보(三寶)의 가피를 구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마음과 서원, 이해와 행동이 부처님의 그것과 일치해야 진정한 감응을 얻을 수 있으며, 겉과 속이 다른 언행은 결코 허용되지 않습니다. 직접 강의를 하지 않는 도반이라도 가르침을 경청하여 올바른 이해를 깊게 하고 우리의 공감대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 ‘복강(復講, 배운 내용을 다시 강의하는 것)’ 수행은 불법을 널리 펼칠 인재를 양성하는 최상의 방법이며, 이는 중국 불교의 조사(祖師)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유서 깊은 전통입니다.
◎ 불교 도량을 번창하게 하고 모든 중생에게 널리 이익을 주려면 원대한 서원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불교 도량과 법사님들을 기쁜 마음으로 찬탄하고, 지역 신도들이 자신이 속한 도량과 스승에 대해 더 큰 신심과 존경심을 갖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들이 진정으로 불법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佛法)이 융성하려면 승가(僧伽)가 승가를 찬탄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현보살의 십대원(十大願)에 담긴 '예경(禮敬)'과 '칭찬여래(稱讚如來)'의 실천을 몸소 익혀야 합니다.
◎ 부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시대마다 사람들을 가르치고 변화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중생의 근기(根機)와 생활 방식, 배경, 그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는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적 인격과 학식, 소통 능력을 부지런히 닦으며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중생의 마음을 이끌고 변화시키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부단한 노력과 자기 계발 없이는 다가올 시대의 도전에 어떻게 맞설 수 있겠습니까? 이에 우리는 세간과 출세간의 가르침에서 그 정수를 취하여, 21세기에 불법을 널리 펴고 중생을 이롭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불법을 전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내외 사부대중이 공감하는 과제입니다. 이러한 인재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양성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왜 어려울까요? 그것은 바로 '보리심(菩提心)'—즉 철저한 깨달음의 마음—이 아직 발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리심을 갖춘 상태란 사람과 사건, 사물에 대해 절대적으로 명료하며 미혹함이 없는 경지를 의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교류하거나 생각이 일어날 때, 차별심·집착·탐욕·분노·어리석음·오만함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는 깨달음이 아닌 미혹의 상태, 즉 보리심이 진정으로 발현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이처럼 불법 전파라는 대업을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위대한 원동력은 오직 보리심뿐이기에, 그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 불법(佛法)을 널리 전하겠다는 진정한 서원을 세운 이들에게 있어, 공부와 수행의 기초는 다음의 일곱 가지 핵심 문헌을 숙달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즉 《무량수경》, 《아미타경요해》, 《보현보살행원품》, 《선악인과경》, 《사서》, 《요범사훈》, 그리고 《태상감응편》입니다. 이 문헌들을 막힘없이 읽고 암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행 면에서는 다섯 가지 주요 항목을 제시합니다. 바로 복을 닦는 세 가지 조건(삼복), 화합을 이루는 여섯 가지 원칙(육화경), 계·정·혜 삼학, 육바라밀, 그리고 보현보살의 십대원입니다. 이 다섯 가지 항목은 수행의 뼈대가 되며, 여기에 계율을 더해 수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미율의》와 인광 대사)의 《오계훈》을 선정하여 공부합니다. 앞서 언급한 공부는 현시대에 필요한 덕을 함양하기에 충분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광범위하게 배우려 하면 오히려 진정한 이익을 얻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교리적 지식에 관해서는 정과 스님의 《불교기초지식》, 강미농 거사의 《금강경강의》, 주지암 거사의 《심경해설》을 공부하며, 이를 꾸준히 읽고 이해를 깊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정진해야 합니다. 이것들은 필수불가결한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훗날 경전을 강의하고 불법을 전파하며 경전 연구를 능숙하고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불법(佛法)을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하는 이들은 결코 주지나 행정 책임자의 자리를 맡지 않고 오직 스승으로 남겠다는 서원을 세워야 합니다. 사찰 운영이나 행정 업무와 같은 일은 불법을 수호하는 이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불법을 전하는 이들과 이를 수호하는 이들 사이에는 마치 학교의 교수진과 행정 직원이 긴밀히 협력하듯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래야만 불법을 널리 펴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대업을 효과적으로 완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는 평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맡은 역할은 다를지라도 그로 인해 얻는 공덕과 복덕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법을 설하는 이들은 평등한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아주 작은 오만함이나 독선이라도 품는다면 이는 번뇌이자 과실이며, 미혹한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이러한 토대가 마련된 뒤에야 비로소 대승 경전과 논서를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하여 자신과 모든 중생이 깊은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당나라 시대에 평생 200회 이상 《아미타경》을 강의했던 도작(道綽) 대사나, 중화민국 초기 재가자로서 전국을 다니며 오직 《아미타경》만을 강의하고 자신의 임종 시각을 미리 안 뒤 편안하게 정토에 왕생했던 정석빈(鄭錫賓) 거사의 사례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는 인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