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처가에 갔다.
처가 부모님이 사시는 집이 지은지 꽤 오래된 집이라서 그 집에 들어서면 동원이가 비염이 심해진다. 그래서 가능하면 밖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편이다.
처가가 시골에 있으니 야영장소를 택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이번에는 과수원 초입에 텐트를 설치했다.
비가 와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여의치않아 빗줄기가 약해질때 설치했다.
지난 주도 비를 맞으면서 설치했는데 이주연속이다.
힐맨 UP3는 폴대를 설치 후 이너텐트를 폴대에 걸고 그 위에 플라이를 씌우는 형식이라 비가 오게 되면 이너텐트가 비를 맞게 되어서 성가시다.
ODC 와일드 라임은 일체형이라서 비에 젖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은데...... 모든 걸 만족시키는 장비는 없다.
큰 동서 형님이 매주 와서 일하는 과수원, 요즘은 다른 곳의 포도밭에 더 관심을 쏟는 듯 한데 여하튼 일하는 건 부럽지 않지만 이런 놀이터가 있는 것은 부럽다.
힐맨 클라우드 UP3, 디자인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가성비 최고의 텐트이다.
2주동안 우중 캠핑을 해본 결과 방수력은 합격이다.
크기는 가로 2150mm, 세로 1800mm, 높이 1100mm로서 둘이서 사용하기 넉넉하다.
설치 주의사항에 "일반 설치시에는 그라운드 시트의 아일렛을 폴에 결합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설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그라운드 시트 펼치기
2. 팩박기
3. 이너텐트 펼치기
4. 폴대 조립
5. 폴대를 이너텐트의 아일렛에 결합하기
6. 플라이 씌우기
산이 보이니 기분이 좋아진다.
텐트와 산이 동시에 보이니 더 기분이 좋아진다.
7-8cm 두께의 바둑판을 태우는 데 3-4시간은 걸린 것 같다. 압축목이라서 금새 탈 줄 알았는데 두꺼운 책을 태우는 느낌이 들었다.
동원이와 낚시를 하는데 조카들이 와서 구경도 하고 참견도 한다.
동원이가 동생들 앞에서 낚시를 하니 자랑스러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