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차 운행
66년 내집에는 44년식 GMC 단발이 한대가 노란색 638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영업용 4톤차량으로 인근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등을 서울로 매일 수송하는 강원 운송 화물차를 운행하며 주로 잡곡장사를 하였다. 화물종류에 따라 적재함에 난간대를 부착하기도하고 탈착하기도하며 운행한다. 용두 장날에 소 수송때는 난간대를 부착하고 소 싣기좋은 비탈진 언덕 장소에 차량 뒤편을 대고 화주가 용두장에서 구매한 소 7마리 만차로 상차 지그재끄로 소고삐를 난간대에 단단히매고 출발한다
소운반은 순조로울때도있으나 예외도있다.중도에 운행중 쓸어지는 놈들은 밟혀 죽을까 염려되어 소꼬리 꺽끼와 밧데리 전기충격도 자행한다. 식체때는 침도 놓기도한다,
옛말에 황우와 호랑이가 싸우면 소가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 내눈으로 목격담이다, 수송도중 고삐풀린 황우한마리가 신작로 길을 먼지를 날리며 달리는데 사뿐히 뛰어 내려 다시 싣는데 애를 먹인적이있었다
늦은 저녁 무렵 마장동 도살장에 도착하면 밤새도록 매번 반복되는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에 만행이 자행된다,
그많은 소들이 하나같이 일열로 나란히 소 코뚜레를 높이 매어달리고 강제로 입을 벌려가며 찌그러진 양재기로 물을 마구퍼먹인다, 소들은 눈물을 흘리며 제대로 울지도 못하며 밤새 당하기만하는데 이따금 빨래망치로 배를 가격하고 공간을 만들어 또 물을 먹인다,
알고보니 이렇게 밤새도록 물을먹이는 이유인즉 도살장내 새벽시장에 다시경매가 최종 이루어지는데 살쩌보이라는 뜻에서 눈속임수를 노리는 만행이였다.
이렇게 경매된 소들은 2,3십평되는 도살장 건물내 높은 콘크리트 좁은통로로 줄줄이 강제 떠밀려 들어 가는데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지 눈물을 흘린다한다,
곧 백정은 통로 높은곳에서 뿔달린 쇠망치로 눈물흘리며 서서히 들어오는 소머리 급소를 간단히 가격하면 그육중한 소 힘없이 바닥에 쓸어진다.
곧 쓸어진 한쪽 발목에 쇠줄이 연결되면서 스위치 버튼 누루면 몸전체가 거꾸로 달리니 밤새도록 퍼먹인 물이 사정없이 쏫아저 내린다.
다음은 ㄷ자로 벽면을 따라 작업자들이 대기하고있는 앞으로 도착하면 자기몫을 다하는데 1처 머리절단, 2처 내장처리, 3처---- 이런식으로 연속 작업 . 순식간에 그많은 도살처리가 진행된다.
돼지 차 운행
60년대는 집집마다 돼지기르는 집이 많았다, 부수입으로 세간 장만하려고 개 돼지 길러 장농도 마련, 주방에 찬장 식탁등을 마련, 생활에 보탬이되려고 모두들 열심히 사는모습들이다. 우리집도 돈사가 5개에 모돈돼지 요크샤 2마리 기르고 새끼내어 성돈되면 팔아 생활에 보태였다. 돼지 종류도 다양하여 흙돼지,가슴에 힌띄두른 함프샤,힌색에 요크샤, 붉은색에 주륵저지등으로, 사료는 가정에서 먹다남은 음식과 방앗간에서 구입하는 쌀겨 와 쌀 뜯물 사료 한바가지 띄워 주면 잘먹고 자란다, 물론 목덜미에 예방주사도 철저히 실행한다.
옆집 응환네 두내외는 발정난 돼지가있는 집을 찾아다니면서 종모돈을 몰고가 교미시켜주면 대가로 새끼 한마리 얻기도하고 현금으로 받기도한다,
이렇게 집집마다 돼지 기르는 가정이 많다보니, 돼지 수집상이 생겨나고, 돼지 운반 차량이 필요하게되여 이를 도맡아 운행하게되였다.
돼지 한차 수송량은 성돈 30마리 싣고 운행하나 목적지는 마장동 도살장이다.
무더운 한여름에 운행하다보면 더위에 못견더 차에서 실신되어 죽는돼지도있다.
운행중 죽은 돼지는 곧 하차시켜 길바닥에서 화주가 배를 갈라 내장만 빼내버리고 그공간에 부패방지를 위하여 산에올라 강참나무가지 잎을 채워 꼭꼭 묶어 2층 난간에싣고 마장동에 도착하면 살아있는 돼지는 곧바로 국방색갈에 커다란 앞치마를 입은 백정들에 뾰족한 망치에 세례를 받고 쇠갈쿠리에 끌려 펄펄 끓는 물통속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튀겨지며 10미터를 이동하면 털이 면도되고 부위별 각을 뜨면 사항은 끝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