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은 방학을 맞아 '토머슨'을 찾고 있다. '토머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쓸모를 잃고 방치된 옛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현대미술가 아카세가와 겐페이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초예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어떻게 보면 군산은 토머슨의 성지이다. 가볍게 걸더다녀도 근대적인 건물과 건축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청년인턴으로 한 달 간 달그락에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예은샘이 제안한 주제였는데, 청소년들과 의견을 모아 취재활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영화동, 개복동, 월명동 구석구석을 다녀보았다. 식당 마당 한 켠에 있는 석등, 우뚝 솟아있는 굴뚝, 뜬금없이 뚫려져 있는 담벼락, 오래된 아파트의 놀이터 등등 현재 쓰이지 않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을 찾았다. 평소에 그저 길거리였는데,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동네는 특별해져 있었다. "길거리를 이렇게 구석구석 본 것은 처음이에요.", "군산은 토마슨 천지네요" 보물찾기처럼 신난 청소년 기자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찾아낸 토머슨들이 어떤 것인지 또 어떠한 이야기가 있는지 취재를 통해 알아가려고 한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동네를 구석구석 탐험하며 보물을 찾아내고 있다.
글쓴이. 정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