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문재쉼터 - 헬기장 - 사자산 - 정상 갈림길 - 백덕산(1,350m) - 정상 갈림길 - 먹골재 - 운교리(먹골)
산행거리 : 11.3km
산행시간 : 3시간 58분
◐ 산림청 100대명산 95번째 산행지
◐함께한 사람들 : 제이캠프
높이 1,350m.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서쪽의 사자산(獅子山, 1,120m) 및 삿갓봉(1,030m)과 이어진 산계(山系)에 솟아 있으며 산세는 험한 편이며 정상은 두개의 암봉이 우뚝솟은 협소한 쌍봉으로 이뤄져 있다
이 산은 예로부터 네 가지 재물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이라고도 불린다. 네 가지 재물이란 동칠, 서삼, 남토, 북토라고 해서 동쪽에는 옻나무 밭이 있고, 서쪽에는 산삼이 있으며 남쪽과 북쪽에는 전단토라고 하여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아무도 이 재물이 있는 곳을 모른다고 한다. 이 산에는 주목단지가 있고 산정 부근에는 몇백년 된 주목이 껍질이 벗겨져 붉은 색깔의 빛을 발하면서 있어 큰 산의 면모를 느끼게 된다.
서남쪽 기슭에는 중석 광산인 백년광산(百年鑛山)이 있고, 산 중턱에는 고인돌이 있다. 사자산과의 사이에 있는 법흥리에는 신라 때 창건되었던 흥녕사지(興寧寺址)에 보물 제612호로 지정된 영월흥녕사 증효대사탑비(寧越興寧寺證曉大師塔碑)와 요즈음에 세워진 법흥사(法興寺)가 있다.
백덕산에는 5대 적멸보궁인 법흥사가 있다. 전국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이 많다. 그중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만 있는 불전을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설악산 봉정암, 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취서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등이다. 5대 적멸보궁은 통일신라시대때 고승들이 인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한 곳이다.
등산로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등산로로는 일품이다. 정상에 서면 가리왕산과 오대산의 산군이 물결치듯 보인다. 남쪽으로는 소백산의 고운 산줄기와 서쪽으로는 치악산맥이 한눈에 들어 온다.
백덕산은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사이를 따라 난 계곡길엔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담이 수없이 이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은 산이라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뒤덮인다.
강원도내 100대명산 중 백덕산과 양구에 있는 대암산 두곳을 미답지로 남겨 놓고 있었는데 오늘 이곳 백덕산을 오름으로 인해 이제
대암산 한 곳만으로 남겨 두게 되어 더 없이 기쁘고 뜻 깊은 산행이라 여겨진다.
백덕산 정상부에는 이제 철쭉이 피기 시작하며 신록이 짙어가는게 아직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5월 하순의 날씨 답지 않게 가만히 서 있으면 추위를 느낄만큼 쌀쌀한 날씨에 어저께 내린 비로 공기는 더 할수 없이 상쾌하고 미세
먼지도 없어 강원도 고산준령들을 한눈에 감상하면서 걷는 산행길이 너무나 좋다
먹골(운교리)로 하산하는 등로 옆 계곡으로는 풍부한 수량으로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만 있어도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
좋다. 장거리 길이라 오랜 숙제로 남겨 두었던 백덕산 산행을 바람소리 물소리와 함께 하면서 행복한 산행으로 마무리 한다
산행 기점인 문재 터널에서 약 100m쯤 떨어진 문재쉼터에서 출발, 이곳은 평창군 관할이며 법흥사가 있는 반대쪽은 영월군 관할임
등산로 들머리
들머리에서 약 10분정도 오르면 나타나는 임도 갈림길, 칡사리재로 가면 문재터널 방향인듯...
임도길을 조금 가다보면 우측으로 등산로가 나타남
들머리에서 약 30분 정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등로 옆에 곱게 피어있는 은방울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아내
은방울꽃
조릿대(산죽) 군락지
백덕산의 바위들은 대부분 이렇게 깨어져서 서로 엉켜 있는듯...해빙기에나 산사태때는 무너질 우려가 아주 많아 보인다
가능한 비오는 날은 피해서 다니는게 좋을듯...
철쭉이 피어있는 등로를 따라...
등산로가 위험하거나 많이 훼손된곳을 막고 새로이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은 나무
백덕산 정상 0.5km 지점 갈림길, 정상은 우측, 좌측 길은 하산 지점인 먹골 방향, 백덕산 정상 갔다가 이곳 까지 되돌아와야 함
등산로도 정상 갈림길까지는 1,350m의 고산에 비해 완만하며 걷기 좋은 오솔길 같은 등로다, 정상 갈림길에서 정상 까지 약 0.5km는
바위지대로 다소 험난하지만 거리가 짧아 그렇게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는 산행이라 여겨진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백덕산의 명물, 제일 유명한 나무인듯 싶다
정상부에 철쭉이 이제야 활짝 피어나고...
정상부에 오래된 이정표 표지목
백덕산 정상에서 앞에 보이는 신선봉, 정상에서 약 0.7km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월땅의 산 능선들
정상석도 한쪽은 평창군, 다른 한쪽은 영월군으로 표기
정상석에서 아내와 기념 샷
백덕산 정상부의 풍경
오래된 백덕산 정상 안내 표지판
5월 백덕산의 신록이 참으로 아름답다
하산길에 오늘 산행 종점인 운교리를 담아보고...
하산길에 있는 헬기장
지도에도 나타나 있는 "고 공병호 추모 동판"
먹골 하산 지점에 잘 가꾸어진 낙엽송 숲길
임도에 내려서면 등로 옆으로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햇볕이 전혀 들어올것 같지가 않다
계곡에는 깨끗하고 시원스런 물이 너무나 좋다
맑은 공기와 숲이 울창해서 인지 이곳에는 전원 주택이 잘 가꾸어져 있다
금낭화가 절정~
패랭이 꽃인듯...?
산행 종점인 먹골 주변 고랭지 채소밭에 배추들이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기다리고 있는 버스와 먹골 주차장
사랑하는 이에게
- 갈대의 철학 -
사랑은 신선대에 머물고
그리움은 운무 속에 감추네
오는 사랑도
머무는 사랑도
떠나가는 사랑도
신선대에 머물면
세월을 잊듯이
사랑도 잊고
그대도 잊혀지네
사랑따라 떠나온 마음은
순간의 마음이요
사랑따라 가버린 마음은
愛慾의 마음이며
사랑따라 머무는 마음은
영원한 마음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