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들은 가을태풍이 불어오는 제주 바다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까요? 핫핑크돌핀스는 2022년 9월 16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70~80마리 이상의 많은 남방큰돌고래들을 만났습니다. 갓 태어난 어린 돌고래와 성체 돌고래들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들 중엔 선박 프로펠러에 의해 등지느러미가 크게 손상된 돌고래와 폐어구에 걸려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간 '오래' 그리고 구강암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턱이'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무분별한 선박관광, 해양쓰레기, 연안오염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체 개체수가 별로 많지 않은 남방큰돌고래들의 위기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제주 바다에서 돌고래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돌고래들이 살 수 없는 바다에서는 인간도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돌고래들의 서식처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비인간 존재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여 위기에 처한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돌고래가 처한 위기는 모두의 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