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이화준 원장 13년째 의료봉사활동 펼쳐
전주은화학교(교장 전원길)에 매주 찾아오는 봉사자 한 분이 계신다. 전주에서 ○치과를 개업하고 계시는 이화준원장인데 벌써 13년째 매주 금요일 어김없이 구강보건 진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분이시다. 현재 군산 ○교회 장로로 시무하는 신심이 돈독한 기독교 신자인 이원장은 군산에서 개업의를 하고 있을 때 찾아오는 아주 특별한 아이들의 행동을 처음 목격하고 ‘군산건강사회 치과의사회(건치)’에서 점심시간에 장애아동 무료 치과진료를 하면서 봉사의 길을 걸으셨다고 한다. 그 후 전주로 치과의원을 이전한 후 주중에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전주시 보건소 구강 보건팀이 장애 아동 진료를 구상중임을 알고 특수학교인 전주은화학교를 선정하여 봉사하기로 결심하였단다.
전주은화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전문대학) 230명이 다니고 있는 33학급의 학교로서 전라북도 11개 특수학교중 규모가 가장 큰 학교이다. 본교에는 대부분 중증 정신지체아동과 자폐성 아동 28개학급이 재학하고 있으며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예수재활원에 3개의 파급학급(초, 중, 고)과 전북대학교병원 내 건강장애(소아암, 백혈병)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2개의 파견학급(초, 중등)이 있다. 교직원 현황을 살펴보면 교원 53명과 행정실직원 및 학교회계직 59명 모두 112명이 장애아동의 학습은 물론 신변자립생활과 사회적응훈련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이다. 학교생활은 물론 현장체험학습시 학생들을 관리하고 지도하는데 손길이 많이 가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학교의 사정을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오는데 그중에서도 이원장은 특별한 인연이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한결같이 “올 때는 도움을 주려고 왔는데 돌아갈 때는 더 많은 행복감을 배우고 간다.” 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돌아간다. 이원장님도 봉사하는 행복감에 젖어 수년 동안 찾아오게 되었단다. 전원길교장은 “이원장님은 동료직원처럼 다정다감하고 장애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십니다. 매주 찾아오시는 우리학교의 특별한 천사이십니다.” 며 소개한다. 이원장 역시 “매년 학생들을 검진하고 치료하니 학생들이 밝게 인사할 때 기쁘다”고 빙그레 웃으며 말씀한다.
이원장은 전주보건소에서 나오시는 치위생사 3명, 공익요원 3명과 함께 중증 장애아동을 췌어에 눕히고 스트립으로 고정시킨 후 진료를 하게 되는데 장애아동의 특성상 저항이 너무 심하여 진료보다 눕히는데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때로는 스트립을 2개나 했는데도 진료 도중 갑작스런 아이의 저항으로 공익 요원이 머리와 몸을 잡아 고정시켜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기에 예전에는 구강검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포기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진료 도중 토하거나 침을 뱉거나 하는 과정이 늘 반복되니 이에 물리기도 하고 개구기가 빠져서 머리채를 잡히는 경우도 있어 난처한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장애아동의 특성을 많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학생들을 검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단다. “아이들과 만남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지만 영적인 위로와 감사가 있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제게 주어진 달란트라고 생각하여 치과에 오기 힘든 아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옵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다는 걸 보여 주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움을 주시는 전주시 구강 보건실 치위생사님들, 모든 분들이 저에게 새 힘을 줍니다.” “이를 계기로 ‘비젼 아시아 미션 의료 선교회’에 가입하여 「인도」라는 나라에서 4계급(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외에 1억명 쯤 되는 불가촉 천민(달릿)을 대상으로 빈민 치과진료 봉사라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라며 오히려 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지난 해 겨울에도 네팔이라는 나라에 의료진 40여명과 함께 티벳 난민들이 정착해 살고 있는 「랑탕」지역에서 의료선교 및 어린이 교육봉사로 10일을 보냈단다.
혹자는 “우리나라도 힘든 사람이 많은데 멀리까지 가서 봉사해야 하느냐?” 고 합니다. 이원장은 “ 지금 의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중으로 미룬다면 언제 그들을 도울 수 있겠느냐? 고 반문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이 예전에 받은 혜택을 기억해서라도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부어오던 주택부금을 해약하고 봉사의 자금을 마련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에서 저는 도전과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며 봉사에 대한 열정을 피력한다.
전주은화학교에서는 이 원장의 선행을 홍보하여 전라북도 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런 선행시민 표창패(김완주지사, 2001.6.2)를 전달한 바 있고 학교장 명의의 감사장(문광명교장, 2009.2.13)과 감사패(전원길교장, 2011. 12.14)를 증정해 드렸다. 또한 2012년도 12월에는 교과부에 이원장의 공적을 상신하여 교과부장관의 감사패(이주호장관, 2012. 12.30)를 전달한 바 있다. 아무튼 이화준원장은 13년째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전주은화학교의 천사이다.도민기자 전원길chon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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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