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이사야(100)/연합
제목 : 하나님께 굳게 연합하라!
성경 : 사 56:1~12
찬송 : 312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40207 낙양교회 수요예배
사 56: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사 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사 56:3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
사 56: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사 56:5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사 56: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사 56: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사 56: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사 56:9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
사 56: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사 56: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사 56:12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오늘 본문은 회복될 여호와의 백성에게 합당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은 정의와 공의를 상실하여 여호와의 철저한 심판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호와의 구원이 나타난 상황에서 그들은 정의와 공의를 충실히 실천해야 합니다. 회복된 시대는 더 이상 민족적 혈통이나 육체의 온전함을 언약 백성의 자격으로 삼지 않습니다.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분께 헌신하고 언약을 굳게 지키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예배자로 삼으십니다. 고자라 할지라도 여호와 앞에서 의롭게 행하면 당당한 언약 백성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영영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들은 무능하고 탐욕스러우며 자기만족에 빠져 백성을 여호와의 길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과연 이스라엘에게 소망이 있을까요?
이사야서에서는 이스라엘에게 요구된 모습과 그들의 실제 모습 사이의 괴리가 메시아를 통해 해결됨을 강조합니다. 불의한 지도자들과 달리 메시아는 여호와를 대신해 공의와 정의로 백성을 다스리고, 스스로 죄악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백성을 대신해 고난과 대속의 죽음을 당합니다.
신앙은 방향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어떤 곳을 지향하느냐가 우리의 믿음을 좌우합니다. 좋은 신앙은 하나님을 지향합니다. 따라서 세속적 욕망을 지향하는 사람은 좋은 신앙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신앙인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경건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1~3절)
하나님은 구속받은 백성이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그 백성도 마땅히 거룩해야 하고, 정의와 공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 56: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55장이 아직 돌이키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회개의 권면이라면, 56장은 회복될 시온에 합당한 백성의 자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에게 ‘정의’와 ‘공의’의 실천을 명령하십니다.
사 1:27 시온은 정의로 구속함을 받고 그 돌아온 자들은 공의로 구속함을 받으리라
사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1절에서 ‘지키다’와 ‘행하다’가 짝을 이루어 등장하는데, 이는 정의와 공의의 실천이 철저해야 함을 암시합니다.
창 18: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정의와 공의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여호와의 구원의 때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46:13; 51:5). ‘나의 구원’과 병행을 이루는 표현 ‘나의 공의’는 때로 ‘나의 구원’ 또는 ‘나의 승리’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품이자 통치의 원리로서 ‘공의’가 이스라엘이 실천해야 할 ‘공의’와 잘 어울리므로 이 번역을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 5:16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
사 9: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사 56: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여기서는 ‘정의’와 ‘공의’의 실천이 갖는 구체적인 의미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시편 1:1절을 연상시키는 ‘복 있는 사람은’으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동사 ‘지키다’와 ‘행하다’가 반복됩니다. 그 사람은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고, 손을 ‘지켜’ 모든 악을 ‘행하지’ 않는 자입니다. 안식일 준수는 여호와를 창조주(출 20:11)와 구속자(신 5:15)로 인정하는 자세를, 악을 행하지 않음은 여호와의 언약 백성이 취하는 삶의 모습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거룩한 삶을 사는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은 거룩한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것이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마땅한 삶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경건한 신앙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을 준수할 것과 경건한 삶을 요구하셨습니다.
사 56:3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
하나님 백성의 자격에 관한 정의는 ‘이방인’과 ‘고자(鼓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낳습니다. 이들은 원래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가지 못하던 자들이었습니다(레 21:20; 신 23:1~6). 하지만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차별받지 않게 되고, 고자라도 부정한 자로 여겨지지 않게 됩니다. ‘마른 나무’라는 표현은 자녀를 낳지 못한다는 의미를 넘어 시온의 회복에서 제외될 패역자를 연상시킵니다. 새롭게 하나님께 연합한 이방인과 고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붙든다면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에서 차별받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4~8절)
사 56: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사 56:5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고자라고 할지라도 여호와의 안식일을 지키고,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하며, 그의 언약을 굳게 잡으면, 과거 언약 백성이 누리던 것보다 더 큰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시온 안에서 ‘기념물과 이름’, 즉 아들 없이 죽은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삼하 18:18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였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이 기념비가 자녀들보다 나은 것은 여호와께서 ‘영원한 이름’을 주셔서 결코 끊어지지 않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20세기 대학살의 희생자를 기념하여 예루살렘근교에 만들어 둔 장소의 이름이 “야드 바쉠”(야드 와쉠)인 것은 이 성경 구절을 따른 것인데, 이는 곧 기념물(문자적으로는 ‘손’)과 이름을 뜻합니다.
사 55:13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사 56: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사 56: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여호와와 합한 이방인이 누리는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이라도 언약 백성의 도리를 지키며 여호와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자는 언약의 복을 누립니다. ‘여호와와 연합한 이방인’을 세 개의 부정사형 동사구가 수식합니다. ‘그의 이름을 사랑하기 위해서’와 ‘그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언약 백성의 도리를 말합니다.
신 10: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신 11:13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그런데 ‘그를 섬기기 위해서’에서 사용된 동사 ‘섬기다’는 ‘연합하다’와 함께 쓰이면서, 예배와 제사에 자원한다는 의미를 띱니다. 이러한 이방인은 회복된 시온의 예배자가 되리라는 약속을 얻습니다. 안식일과 언약을 지키는 이방인은 누구든지 여호와께서 그의 성산 시온으로 인도하셔서 성전에서 기쁨을 주시고, 또한 그들의 제사를 용납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시온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일컬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솔로몬이 기도했던 시온 성전의 이상이 시온의 회복 때 성취될 것임을 드러냅니다.
왕상 8:41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왕상 8:42 그들이 주의 크신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왕상 8:43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시오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사 56: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이방인도 언약 백성으로 삼으시겠다는 약속은 ‘주권자 여호와’의 선언으로 확증됩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자’이시지만(11:11,16; 27:12~13), 이스라엘에 이방인을 더하시리라 선포하십니다.
사 45:23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하기를 내 입에서 공의로운 말이 나갔은즉 돌아오지 아니하나니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 하였노라
사 49: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사 49:7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왕들이 보고 일어서며 고관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신실하신 여호와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사 51:5 내 공의가 가깝고 내 구원이 나갔은즉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니 섬들이 나를 앙망하여 내 팔에 의지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방인들이 이런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어떻게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인들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의 소망이십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9~12절)
하나님은 들의 모든 짐승을 불러 모으십니다.
사 56:9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
들의 짐승들은 타락한 언약 백성을 심판하는 이방 군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의 타락을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심판의 도구를 불러 심판하십니다.
사 56: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사 56: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사 56:12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죄와 타락으로 눈이 멀었습니다. 파수꾼들은 백성을 진리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영적으로 눈이 멀어 하나님의 진노를 보지 못합니다. 벙어리 개들 마냥 외치지도 않습니다. 자신들의 사명을 망각하고 영적인 잠에 빠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파수꾼의 사명에는 관심이 없고 세속적 욕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방탕과 쾌락에 빠졌으며 자신들의 사명을 망각했습니다. 이렇게 영적 어두움에 빠지면 세속적 욕망의 노예가 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 경건한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적극적인 믿음을 가진 자, 최선을 다하는 신앙인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적극적인 믿음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믿음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복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