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어요입니다.
올해 봄 지나서부터 통 못타다가 생각도 정리할겸 오랫만에 2박 계획하고
탔습니다.
뭐.. 제가 투어한다고해도 타는것외에 먹는것도 중요하다보니... 나름 검색도 좀하고 해서
알아본 몇집 걸쳐 둘러보게 되었어요.
우선 첫번째 1박의 장소를 정해두고, 가는길에 양평에 있는 고바우 설렁탕에 들려보기로 합니다.
오래된 곳이지만, 이제서야 가보게 되네요.
특을 시켰는데, 고기반&육수반 이네요.
일반에는 밥이 말아져 나오고, 특은 따로국밥처럼 밥이 따로 나옵니다.
그럼 이렇게 파 듬뿍듬뿍 넣고, 한공기 말아주고서 먹다보니..
이렇게.... 되버렸어요. ㅎㅎㅎ;
가는길이라면 들려서 먹을 맛집입니다.
헌데..토요일 주말에 가서인지.. 사람이 너무 많아요. 온가족들이 모두 와서 아이, 어른 할거없이 다 맛있게 먹는모습을 보니
저도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가니탕이 생각나면, 퇴촌의 깜보님이 하시는 무릎도가니탕을, 설렁탕이 생각나면 고바우설렁탕을 오렵니다.
참.. 이집 고바우 설렁탕(원조) 외에 또다른 양평 고바우 설렁탕 집이 있는데, 다른집이더라구요.
꼭... 해운대의 소문난 암소갈비집(원조)과 이름난 암소갈비집처럼.
그렇게 한끼 든든하게 먹고나서 평창의 숙소로 가기전에 한군데 더 들려봅니다.
두부로 유명하다는 미산민박식당.
콩으로 된 요리를 너무 좋아하기에 들려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마을이 아닌 있을거같지 않은 길에 있는..
이곳을 들어가면
찌개종류는 2인이상을 주문해야 하기에, 온김에 맛보자 생각하여, 순두부찌개2인분과 두부구이를 시켜봅니다.
먼저 두부구이가 나왔어요. 들기름에 살살 구워서
맛있게 구워졌다싶으면 건져내서 먹으니.. 개꿀,존맛탱 뭐... 이런거 다 같다 붙여도 되겠어요.
너무 부드럽고 맛있네요. 밑반찬에 손도 안가고, 양념장도 안찍고 두부만 먹는데도 너무 고소하니 부드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순두부찌개도 기대감이 올라갔는데.
여긴.. 두부구이만 먹는걸로. 혹은..다른것을 시키시는게 나을지도.
다른건 몰라도 이집에 가면 저는 두부구이만 2인 시켜먹으렵니다.
너무 맛있어요. @.@
강원도.. 슬슬 해가 져물어져 가니 쌀쌀하다 못해 춥네요.
추위를 잘 안타는 제가 추우니...어우.... 터널은 냉동창고인줄...
강원도하면 강릉의 콩아빠 형님이 먼저 떠오르지만.. 괜시리 조금이라도 어두운 얼굴 내비칠까...
조용히 다녀오기로 해서 연락을 못드린점.. 혹, 이 글을 보신다면.. 또 날이 있으니.. 바이크가 아니더라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평창에서 하루 묶으며 사우나도 하며 하루 피로를 푸니.. 너무 좋네요. 추워도 이맛에 타는거지.
잠들기전 다음날 낙산사를 갈까...고민해봅니다.
이유인즉슨, 제가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때로는 울컥 하고 감정이 솓아오를때도
있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안해지고.. 마음의 안식처같은 곳이에요.
혼자서 캔맥주에 치킨을 먹으니.. 늦잠을 자서 낙산사 패스.ㅋㅋㅋㅋ
오늘은 여유있게 내려가보자 하여, 한군데만 들리기로 했어요.
만항재.
가는길 코스가 너무 좋네요.
그리고 도착한 만항재쉼터.
앉아 시원하다못해 서늘한 바람맞으니 가슴이 뻥 뚤리는듯 시원했습니다.
철이 지나 야생화가 안보였지만, 다음번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에 오면 되니까요.^^
이대로도 충분히 좋았으니까..
쉼터에는 부녀가 하는듯한 작은 매점에서 감자전도 하나 먹어보구요.
그냥.. 감자전이구나.. 하는 맛입니다.
다시 길은 나섭니다.
확실히 강원도를 빠져나와 경북쪽으로 들어오니 공기부터 따뜻해지네요.
2박의 장소인 청송을 가기전 불영계곡을 지나는데, 휴게소가 너무 멋져서 잠시 쉬어도보고요.
금강송 휴게소.
바이크 반대편에서 찍으면 소나무들도 많아 더 멋지지만,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없는 쪽으로 찍다보니
그냥 바이크사진만 찍은듯하네요.^^;
우동이나 한그릇하자고서 들어간 휴게소에서는
송이관련 메뉴들이 있어, 송이육개장을 시켰는데.
향은 나는데 송이가 안보여..ㅡㅡ; 찾다보니..잘게 썰은 송이만... 뭐.. 1만원 송이육개장에 큰 기대안했지만..^^
그리고 강원도와 동해쪽으로 가는데 바다는 한번 보고가자는 마음에 청송 숙소 가기전에 정한 바닷가.
기성망양해수욕장
바다를 보니 또 좋네요.
아무생각도 않하고, 아무 걱정도 없이 그냥 바라만 보는 바다가 좋습니다.
제가 너무 가고싶었던 부대에 자대배치받고나서, 동화교육대에서 내무실 창문을 여니 보이진 않아도 파도치는 소리가
20년이 넘어도 아직 잊혀지지않고..
30살즈음 힘든시기에 누군가에게서 바다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그 말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기에 5,6년의 시간이 걸렸었고...
저는 그래서 바다가 좋습니다.
생각없이 하염없이 바다를 보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몰랐네요.
해가 져물어져 오는데.. 아직 갈길이 100키로 가까이...ㅠㅠ
결국, 해떨어지고 주왕산을 넘고 내리고를 4번 반복하고서야 숙소에 도착했는데.
해지고나서 시골과 가로등없는 산길을 오르내리는데... 귀신잡는 뭐?>.... 그런거 없어요.
아....너무 무서워서 ........ 너무 춥고.. 개고생. 힐링은 개뿔... 아....미치겠다
아직 40키로..30키로..20키로.. 1시간을...
간신히 도착하고 체크인하니 7시가 아직 전인데 어두운게...ㅠㅠ
사우나는 못할듯하여, 식사하고, 뜨거운! 온수로 씻고 일찍 잠들었어요.ㅋㅋ
다음날 온천에서 사우나 푹~~~~ 담그고 노천탕에서 노니... 전날 힘든건 생각안들고.. 다시 좋아좋아 이러네요.
저는 단순한가봐요.
쉬고.. 점심지나 청송쪽에 비소식이 있어,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 식당 점찍어둔 곳으로 향합니다.
가는길 비도 살짝 맞고하니.. 체온이 떨어져서 와..이렇게 춥게 떨어본게 언젠가 싶더라구요.
쉬지않고 가서 도착한 이곳.
들어가 앉으려는데, 손님.. 저 죄송한데 저희가 어죽을 판매하고있지 않는데요.. 하길래
당연히 소자 시켜도 먹을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쏘가리 매운탕 소자요!
쏘가리 매운탕 소 시켜서 끓기를 기다립니다. 부글부글
입구옆에 있던 무청 시래기도 들어가고, 수제비도 들어가고, 민물새우도 들어가고.. 아 침고인다.
요런 사이즈의 쏘가리 6마리가 들어가네요. 먹다보니 아차 싶어서 한마리 꺼내어 손대기전에 찍어서 그릇이 좀 지저분해요..
이집은 쏘가리조림이 있다는데, 그건 시간이 오래걸려서 매운탕으로 시켜먹었는데, 탕에 소주안주로 좋을듯싶어요.
허나, 밑반찬은 하나도 맛있는게 없어요.
음... 결론은 그냥 평타?.
2박3일동안 몇군데의 음식점과 바닷가, 그리고 숙소에서 머물며 쉬고 먹고를 했던 시간이 제게 다시 활력을 넣어주었고,
깜순이가 아니였으면 인생의 재미가 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더 추워지기전에 다음달 초에는 부산으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타며 겨울을 나야겠어요.
오랜만에 글쓰는거라 그냥 막 쓰네요.
올해 한달정도 남았는데, 한해를 돌아보며 어떠셨는지요들..
남은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20년에는 보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멋진 여행일기...저도 더늦기전에 박투어를 꿈꿔봅니다~
대구시면 아직 탈만하지 않을까요.
봉군님만의 힐링투어가 되시길 바랍니다.🙏
혼자 다니신건가요?
늦가을의 낭만을 맛집과 함께 즐기셨네요~ ^^
네..혼자다녀왔습니다.
사실 늦가을보다는 겨울맛을 톡톡히봤어요.ㅋ
저번 미소다님께서 형님들 모시고 떠나신 전국투어가 그렇게 부러웠었어요🙂
사무실에서 괜히 카페 접속 했다가...
웃어요님 글 땜시...
냉장고를 한 번 열어보게 되네요 ㅎㅎ
부러운 후기네요...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혹시
부산 오시면
송정해수욕장에 놀러 오세요 ㅎㅎㅎ
식사 쏠께요 ㅎㅎ
글 잘 봤습니다
가족될 친구가 해운대라서
12월초 해운대에 두고 탈꺼라...
이번투어는
추운데 고생한건 맞는거같아요.ㅎㅎ
그래도 좋았어요.
항상 가슴뛰게 만들어줘서.
식사 쏘시면 차는 제가 쏘겠습니다.🤨👍
바쁘시니 내려갈때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웃어요(안산) 넵 ㅎ
차 쏘실거면...
신형으로다가...ㅎㅎ
오시기전에 연락주세요
세끼줄 비워 놀께요 ㅎ
웃어요님 한동안 안보이신다 했더니, 혼자 이런 좋은곳을 다니셨네요~~~^^
오래 거의못타가가 오랫만에 탔어요.
안녕하세요 우지영사님.
다헤와 함께 하시는 투어후기 잘보고 있었어요.
너무추워 올해는 못뵙겠지만 날풀리는
내년에는 부지런히 탈꺼라 그때뵈요.
감기조심하시고 남은휴일 마무리 잘하세요🙏
오랫만의 소식이 2박3일 투어라니 이날씨에 대단하십니다.
솔로투어중 야간라이딩은 쫄깃한 그 무언가가 있지요...무복을 축하드립니다..^^
그날밤 덜덜 떨면서 식사했었어요.
저도 어서 드니로님처럼 오붓하게
부부라이딩 하는날이 하루빨리
왔음좋겠어요.
남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언제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제일 중요한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