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강. 요한복음19장 1-42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요 19: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성이 재판관의 증언을 통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죄악의 처벌을 담당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 19: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요 19: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요 19: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요 19: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요 19: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요 19: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그들의 잘못의 원인은 그리스도의 신분(the person of Christ)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있다.
요 19: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요 19: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요 19: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요 19: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요 19: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악을 위해 죽으셨다. 그리스도는 자발적으로(voluntarily) 죽으셨다. 그리스도는 그의 순종으로 향내 나는 재물이 되셨다.
요 19: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요 19: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요 19: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여기에 율법을 통달했던 제사장들이 메시야를 배척하는 무서운 광기(shocking madness)가 나타났다. 그리스도 안에 백성들의 구원이 완전히 담겨있고, 그 위에 모든 약속들이 의존하며, 그 위에 그들의 전 종교가 기초되었다(in whom the salvation of the people was wholly contained, on whom all the promises depended, and on whom the whole of their religion was founded).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를 배척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the grace of God and of every blessing)을 걷어차고 있는 것이다.
요 19: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요 19: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예수 그리스도가 영문 밖으로 가신 이유는 속죄를 위한 피를 흘리는 제물은 영문 밖으로 끌려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를 지신 이유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를 받은 자로 선언되었기 때문이다(레6:30, 16:27, 신21:23).
요 19: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그리스도를 처형한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손과 목적에 의해서 결정된 것(what had been determined by the hand and purpose of God)을 한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불법적인 욕심에 내주신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뜻과 선한 즐거움을 따라서 결정하셨는데, 그리스도는 희생으로 제공되어야만 했다(God did not surrender his Son to their lawless passions, but determined that, according to his own will and good pleasure, he should be offered as a sacrifice).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the purpose of God)을 위한 가장 좋은 이유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에 대한 그의 진노의 무시무시한 무게와, 우리를 향한 그의 한계 없는 선하심(his infinite goodness)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께는 매우 귀중한 것이어서, 그는 그의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셨다. 이것은 풍성한 선하심과 은혜이다. 세상은 이것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지만, 이것은 매우 귀중한 표와 능력의 증거, 지혜, 의,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an invaluable token and pledge of the power, and wisdom, and righteousness, and goodness of God)이다.
요 19: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빌라도가 패를 쓴 것은 하나님의 섭리(the providence of God)이다. 복음의 추천장을 쓰게 하셨다. 성령의 은밀한 인도하심으로 그 아들의 이름이 만방에 다가왔음을 말한다.
요 19: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요 19: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요 19: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은밀한 인도하심(a secret guidance)에 의하여 복음의 선포자로 복음의 요약을 세 나라말로 쓰고 있다.
요 19: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하나님의 목적(the purpose of God)에 의하여 성경의 성취(a fulfillment of Scripture)가 있었다. 그리스도의 옷이 발가벗겨진 것은 우리에게 그의 의를 입혀주시기 위함이다.
* 시편 해석-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시편을 꼭 다윗에게 한정시켜서는 안된다. 다윗에게서 희미하게 윤관만 드러난 것이 그리스도에게서 보다 더 뛰어난 선명함으로(with all that superior clearness) 보여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윗은 진리의 비유적인 표현(the figurative representation)과 같고, 그리스도가 진리(the truth)이다.
요 19: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요 19: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그리스도는 부모를 공경하고 있다. 첫째 돌판과 둘째 돌판의 명령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그런데 먼저 하나님의 명령과 예배, 존경을 해야 한다. 그 후에 우리는 합법적인 경우에 한해서 인간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주도록 해야 한다.
요 19: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요 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사도들도 가족이 있었다. 요한도 집이 있어서 그리스도의 모친을 모실 수 있었다. 사도들이 모든 재산을 버리고 빈털터리로 그리스도에게 온 것이 아니었다. 구걸하는 데서 완전을 찾으려는 자들은 악한 몽상가들보다 더 악독한 자들이다.
요 19: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시69:21)”의 성취이다.
요 19: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요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그리스도가 사용하신 이 말씀은 우리가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구원의 전체 성취(the whole accomplishment of our salvation)와 그것의 모든 부분들이 그의 죽으심에 담겨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율법의 모든 제사가 중단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구원이 그리스도의 유일한 죽음의 제사를 통하여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영혼(spirit)은 불멸의 영혼(the immortal soul)을 의미한다.
요 19:31 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요 19:32 군인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요 19:33 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요 19:34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요 19:35 이를 본 자가 증언하였으니 그 증언이 참이라 그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요 19:36 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출12장 46절과 민9장12절을 인용한 것이다. 유월절 양은 교회를 속량하기로 된 참되고 유일한 희생제사의 상징이었다.
요 19:37 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 칼빈은 이것을 그리스도에게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칼빈의 실수이다.
요 19:38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요 19:39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요 19:40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을 통해서 그 아들에게 존귀를 바치게 하셨다. 그래서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특이한 헌신을 우리가 모범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 매장과 호화스러움
매장은 중보자의 오심을 기다리게 하는 뜻이었다. 당시에는 그래서 호화로운 의식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그의 부활은 이 모든 옛날 의식을 철폐하였다.
요 19:4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그리스도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첫 열매가 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로 그에게 새 무덤이 주어진 것이다.
요 19:42 이 날은 유대인의 준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