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연이어 별농 공동노동이 있어요.
별농 출발 전, 어제밤 미리 엮어둔 시래기를 그늘막 아래 널었어요.
오랜만에 온 안동집이에요.
고추일로 바빠서 못 오는 동안 많이 그리웠어요.
도착하자마자 햇살아래 놓인 감국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별농 티타임
가을이라 먹거리가 풍성해요.
먼저 나간 탄이님
환호성 소리에 나가보니..
바우님의 장갑과 피쓰복 선물에 신이 나셨네요!
오예!!
멤버들이 매번 돌아가며 선물을 챙겨주는 통에 어쩌다 모임 빠지기라도 하면 너무 아쉬워버리는 별농 ㅎㅎ
이제 본격 일할 준비 해보아요.
탈곡기를 설치한 뒤
탈곡팀과 이동팀으로 나누어서 움직여요.
이동팀이 밭의 팥들을 트럭에 싣고 가면,
탈곡팀이(사실은 기계가) 엄청난 속도로 팥을 텁니다.
바우님께 받은 피쓰복을 다함께 입고 줄지어 일하니
정말 공장 같은 느낌이 드네요. 별농공장~
팥이 꽤 많아 몇차례 나누어 옮겼어요.
마지막 팥은 최대한 꾸깃꾸깃 꾸겨서 한차에 담았습니다.
여유롭게 포즈를 취하는 바우님과 온몸으로 힘쓰는 차차ㅋㅋㅋ 이것이 바로 악마의 편집
어찌어찌 한차에 다 실었습니다!
마지막 한무더기의 팥을 옮긴 뒤
저와 들풀님은 일단 밥을 하러 들어왔어요.
식사 후 잠깐 쉬는동안 들풀님네 밭을 구경해요.
새로 조성 중인 집 앞 텃밭
다시 일을 시작해보까요~
뒤쪽에 까만 나락망 안에 둘둘 말린게
마지막 팥 뭉치(?)입니다.
여럿이 함께하니 생각보다 일찍 탈곡이 끝났어요.
마지막으로 풍구 작업까지~
이제 남은 일은 탈곡과 풍구 후 나온 검불들을 밭으로 되돌려놓는 것 뿐! 오늘 바우님 트럭이 열일 하네요!
팥의 잔해들을 싣고 밭으로 가는 길~
실어온 팥검불은 밭에 환원시킵니다.
중간에 바우님 속도조절 실패로 허둥대며 쫒아가는 모습들에 저 혼자 웃겨죽어요ㅋㅋㅋㅋ
어느새 어둑해졌네요.
부디 좋은 거름이 되어주길 부탁해!
마지막으로 피쓰복 삼인방 기념사진 한장!
어제 쇠실밭에 이어
안동밭도 마무리가 되었네요. 안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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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종 수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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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동은 아주 화려했으나
결과는 아주 소탈하였습니다.
세포대도 안되는 양..?
우리 올해 선물세트는 어찌되는 것인가요?
새로운 고민이 생겼지만 일단은 퇴근하고 봅시다!
모두 넘넘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화려한 노동과 소탈한 결과..
결과가 아무리 소탈해도 언제나 과정을 즐기는 별난농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