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친구와 함께 생활의 달인에 나와서 유명해진 일본 가정식 집 만푸쿠에 다녀왔습니다.
동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이 방송에 출연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방송에 나온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보여서 오랫동안 기다리더라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실에서 조금 걸어가느라 저녁 시간이 지난 7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친구와 기다리는 동안 직원 분이 나오셔서 메뉴판을 보여주시며 메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고
주문을 받아서 들어가셨습니다.
메뉴라고 해도 몇 가지 덮밥 종류가 다였는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40분 정도 밖에서 대기하다 자리가 났고 들어가니 사장님을 비롯해 여러 직원분들이 크게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사장님은 직접 요리도 하고 계신데 들어오는 손님들 나가는 손님들에게 잊지않고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기다리다 들어온 손님들 모두 찌푸리는 기색 없이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들어가서는 직원분이 밖에서 주문했던 메뉴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고 큰 목소리로 주방에 알려주셨고 또 주문을 받는 분들도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등 가게 전체에 활기찬 분위기가 기분을 좋게 해줬습니다.
저는 아나고동을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올 때는 덮밥이지만 먼저 밥을 먹고 위에 올려진 장어를 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나름의
팁도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직원이 계속해서 돌아다니면서 부족해보이는 것들은 채워주시는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사장님도 손님이 주문한 메뉴만 내보내고 관심을 끊는 것이 아니고 밥 맛은 어떠신지 양은 부족하지 않으신지 물어봐주셨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이 끝나면 서비스로 야쿠르트를 한 병씩 주시고 직원분들 모두가 들어올 때처럼 활기찬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십니다.
물론 방송에 나올만큼 뛰어난 맛도 있지만 만푸쿠의 장점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활기찬 분위기로 오랜 기다림에 지친 손님들을 달래주고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와 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관심이라면
만푸쿠를 찾는 모든 손님들이 감동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