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야마로 떠나기전 5월 영령들을 추모하며 헌혈을 미리 했습니다.
80년 5월부터 군시절을 제외하곤 매년 5월에 했는데 올해가 37번째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우리가 탄 제주항공이 이륙직전 악천후에 활주로에서 한시간가량 대기를 한 후 이륙을 합니다.
나고야 주부공항 도착..
나고야 주부공항에 도착.. JR 미토리창구에서 패스교환 완료
첫날 숙박지인 松本(마츠모토)로 이동을 한 후 호텔도착.. 짐만 풀어놓고 주린배를 채우러 나갑니다.
(수타메밀로 유명한 메밀국수집에서...)
다음날 오전 마츠모토를 떠나면서 알펜루트 일정은 시작됩니다.
마츠모토에서 1박을 한 후 시나노오마치로 가는 전철안에서...
종점인 시나노오마치역에 내려 오기사와로 가는 노선버스를 타면서 본격적인 알펜루트 일정이 시작됩니다.
시나노오마치 -> 오기사와행 노선버스
알펜루트의 시작점이자 종료지점인 오기사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간덴터널 티롤리버스 탑승..
구로배댐에 도착하니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번의 환승(간덴터널 트롤리버스-구로베 케이블카-다테야마 로프웨이-다테야마터널 트롤리버스)끝에 다테야마 무로도에 도착
굵은비로 설벽구간은 출입이 통제되어 구경하지 못하고 중무장을 한 후 라이쵸야영장으로 향한다.
다테야마 무로도 도착.. 비가와서 다테야마 뷰포인트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데로 한컷..
라이쵸야영장 가는 길...
40여분 후 도착한 라이쵸산장 밑의 그 넓은 야영장엔 내리는 비로 인해 텐트한동 보이질 아니한다.
고민끝에 야영은 어렵다고 판단... 산장숙박으로 변경한다. (먹거리를 준비했기에 취사는 하고 숙박만 하기로 했다.)
할일이 없어 저녁시간까지 망중한을 즐긴다.
난 배낭무게(공용장비준비)때문에 숙박과 식사를 산장에서 하기로 미리 예약했기에 나 홀로 쐬주한잔 곁들여 저녁만찬을 즐긴다.
저녁만찬을 즐기면서 현지 뉴스를 보는데 내일 오전엔 구름.. 오후3시부터 비가 내린다 한다.
해서 내일 아침을 일찍 먹은 후 6시40분에 산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출발에 앞서...
이치노고시산장 도착(해발2700미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雄山(오야마)로 향한다.
한쌍의 라이쵸(雷鳥)
雄山(오야마/해발3003미터)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측 사면의 등산로를 훓터보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보다 먼저 올라온 일본 산꾼에게 종주할꺼냐 물어보니 전방시계가 좋지 않아서 능선종주를 포기하고 바로 하산을 한단다.
오야마 정상에 도착하기 전 우회능선을 확보했기에 넌지시 대원들에게 종주의사를 물었더니 진행하자고 한다.
해서 전방시계가 좋진않지만 일단 진행하면서 상황판단을 하기로 했다.
大汝山(오오난지야마/해발3015미터) 정상..
작년 5월에 왔지만 오르지 못한 오오난지야마.. 일년 뒤 다시 찾아 왔노라.
후지노오리타테(해발2999미터)
오늘의 마지막 산장인 쓰루기고젠고야 가는 이정표..
바람은 억수로 불고...
드뎌 쓰루기고젠고야 도착... 훈련나온 일본대학 산악회 신입들... 하산때는 스키로 하강한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 후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미끄러져서 본의아니게 엉덩이 썰매를 타는 지현..)
하강하는 스키어를 부러운 듯 바라다 보는 지현... 부럽냐? 나도 부럽다.
닝기리 조또... 스키 없으면 어뗘 몸으로 카바하믄 되지.
저 밑에 보이는 건물이 라이쵸야영장 관리동이다.
오늘의 산행은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라이쵸야영장 관리동... 그 넓은 야영장엔 텐트한동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마지막 깔딱고개를 오르면서 7시간에 걸친 다테야마 능선 종주산행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뉴질랜드에서 어머니 생신을 함께 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한 상웅친구와 함께 한 4박5일간의 다테야마 산행과 일본여행..
최악의 컨디션 이었지만 무탈하게 여정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고.. 무한긍정 지현이도 함께해서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비록 목표했던 심설 야영산행과 궂은 날씨로 인해 멋진 조망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내년 4월을 기대해 보며....
이상.. 다테야마 종주산행기를 마침니다.
첫댓글 대단해요..37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