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설에 침묵하는 계룡산 남매탑
<2014년 제47 차 공주 계룡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12월 04일(목) 맑음
♣ 산행 장소 : 계룡산 남매탑(615m)
♣ 산행 위치 : 충남 계룡시 남선면
♣ 참여 인원 : 44 명
♣ 산행 코스 : 동학사주차장 → 세진정 → 남매탑 → 왕복 ⇒ 약 8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09 : 20 ~ 12 : 50)
♣ 특기 사항 : 겨울 산행장비를 갖추지 못하여 관음봉 코스를 피하여 단축산행
◆ 산행 안내
▣ 계룡산[鷄龍山 845m]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 서남부에 솟아 있으며, 금강에 의한 침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대전에서 서남쪽으로 25㎞ 지점에 있는 동학사 지구와 공주에서 동남쪽으로 19.6㎞ 지점에 있는 갑사지구로 구분된다. 산 이름은 주봉인 천황봉(天皇峯, 845m)에서 연천봉(連天峯, 739m)·삼불봉(三佛峯, 77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도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힐 뿐 아니라, 1968년 12월 지리산에 이어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계룡팔경은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삼국시대부터 큰 절이 창건되었으며, 지금도 갑사·동학사·신원사(新元寺) 등 유서 깊은 대사찰이 있다. 이 산은 《정감록 鄭鑑錄》에 피난지의 하나로 적혀 있는데 이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한때 신도안을 중심으로 수많은 신흥종교, 또는 유사종교들이 성하였으나 지금은 정리가 되었다. 계룡산은 공주·부여를 잇는 문화 관광지로서, 유성온천과도 연결되는 대전광역시 외곽의 자연공원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 계룡팔경[鷄龍八景]
또한 계룡 8경으로 알려진 뛰어난 경치 8곳이 있는데, 제1경은 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이며, 제2경은 세 부처님의 모양을 닮았다는 삼불봉의 설화(雪花)로 겨울 설경이 신비롭다. 제3경은 천황봉의 일출과 쌍벽을 이루는 연천봉의 낙조이며, 주위에 갑사·신원사 계곡 등이 있다. 제4경은 관음봉에서 바라다보는 흰 구름이며, 이곳에서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철쭉길 또한 유명하다. 제5경은 춘동학추갑사로 표현되는 울창한 숲의 동학사계곡이며, 제6경은 갑사계곡의 단풍으로, 특히 용문폭포를 포함한 갑사구곡이 유명하다. 제7경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은선폭포이며, 제8경은 청량사터의 전설에 얽힌 청량 사지 쌍탑(지방문화재 제1호)이다.
▣ 남매탑(男妹塔)
계룡산 남매탑(男妹塔)은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연천봉 중턱 해발 615m 지점에 있다.
계룡팔경 중 제팔경인 '오뉘탑의 명월'로 꼽힐 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 하여 청량 사지 쌍탑이라고 불리며 임진왜란 때 병화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고, 이 탑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공식 명칭은 청량 사지 오 층 석탑(淸凉寺址五層石塔·보물 제1284호)과 청량 사지 칠 층석탑(淸凉寺址七層石塔·보물 제1285호)으로 오뉘탑이라고도 불리는 이 탑들은 1950년 무너진 것을 1961년 복원했다.
♣ 남매탑(男妹塔)의 전설
신라의 고승 상원스님은 계룡산에서 수도하던 중 사람의 뼈가 목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호랑이를 구해준다.
며칠 뒤 호랑이는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상주에 사는 처녀를 물어다 준다. 스님은 이 처녀를 잘 보살펴 주었는데, 처녀는 이에 감화를 받고 스님에게 연정을 느낀다. 그러나 수도에 정진하는 스님은 처녀의 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님은 고심 끝에 남매의 연을 맺자는 제안을 했고, 처녀는 받아들인다. 그 후 둘은 지금 남매탑 자리에 청량암을 짓고 수도에 정진하다 함께 서방정토로 떠난다. 둘이 입적한 뒤에 제자들이 세운 부도가 지금의 남매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