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차바’로 수재를 당한 울산지역 주민들과 기초의회가 원인규명에 나서 그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에 이어
울주군 의회가 21일 피해 원인조사 용역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울주군의회 건설복지위원회가 22일 울주군 건설도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난원인조사 용역 필요성 제기했다. 울주군은 지난달
발생한 태풍 '차바'로 반천 현대아파트 차량 600여대가 침수되고 입주민 1명이 사망하는 등 수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태풍 당시 수자원 공사가 대암댐 수위 조절에 실패해 수재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김영철 위원장은 "지금 당장의 피해 복구도 중요하지만 태풍 피해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원인조사 용역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군의 용역
결과는 이번 태풍 피해를 인재로 규정하고 수자원공사 등에 피해보상촉구를 하고 있는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호 의원도 "지역 주요 하천에 대한 홍수량과 통수능력 등에 대한 방재 진단 용역을 시행해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했다.
김민식 의원과 이동철 의원도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 호우가 자주발생하고 있는 만큼 치수대책을 보다 더 강화해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인동 건설도시국장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반천현대 아파트 등 피해 지역의 원인규명을 위한 학술용역을 의뢰하도록
하겠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재해위험지구 지정 요청 등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중구의회가 지난 3일 태풍 차바 피해원인규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 태풍으로 인한 피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또 이후 중구의회 특위위원들과 피해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를 항의 방문,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위는 또 태풍 차바가 내습했던 지난달 5일 내황 배수장 일시 가동중단과 옥성 육갑문 폐쇄 지연으로 수해가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반구1동과 학성동, 중앙동을 중심으로 CCTV 녹화 자료를 분석하고 태화·우정시장 침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혁신도시 내 저류지 인근
CCTV에 대한 자료도 함께 점검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상태다.
내황 배수장은 태풍 당시 계약직 1명만 현장에 있어 육갑문이 제때 폐쇄되지 않았으며 태화시장 침수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정
혁신도시 사업단이 설비한 저류조가 우수량을 감당하지 못해 태화강물이 역류한 사실을 밝혀냈다. 중구 피해 주민들과 중구의회 특위는 현재 LH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16/11/22 [19:19]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7958§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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