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로 안전한 재가동을!
해운대환경공단 쓰레기소각장의 소각로 1기의 교체작업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준공 예정이었지만, 소각로 시연 과정에 다소의 하자가 발견되어 완벽히 수리하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한다.
해운대 소각장은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1기를 설치하여 해운대와 기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소각처리해 오다 2013년부터 폐기물 반입의 감소로 1기만 가동했다. 그동안 내구연한 15년인 소각로의 노후화로 2017년부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위해 40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2019년 12월 11일 396억 7천6백만 원에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9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8월에야 착공할 수 있었다.
◇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 없는 소각장으로
대부분의 소각로가 주거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 반해 해운대 소각로는 대단지 주거단지 가까이에 있어 늘 신경이 쓰인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이다.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준공을 앞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6일에 걸쳐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다이옥신 양을 측정하여 10월 13일 부산시 자원순환과에 통보한 결과에 의하면 다이옥신의 발생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산시에서는 해운대 소각로 준공을 계기로 주민들이 항시 볼 수 있도록 소각장 정문에 염화수소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의 4항목에 대한 실시간 측정치를 게시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환경공단에서는 공해가 발생하지 않게 소각장 운영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 주민들도 소각장 운영에 따른 환경공해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한시도 감시의 눈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