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날씨에 집을 나서 오랜만에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벼스에 몸을 싣는다.
8시20분 동광주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문흥IC로 들어서 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고창고속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고인돌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를 빠져나와 606번 지방도를 타고 달려 웅천천변 최상집의사유적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30분,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봉수대가 있는 잔미산 정상에 올라선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조망이 전혀 없는 봉화산을 지나 오르내려 말재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말재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면 통신탑이 있는 옥마산 정상에 이르고 정상을 우회하여 활공장에 도착한다.
활공장은 조망이 트이지만 자욱한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령시가지가 바라보인다.
활공장에서 능선과 임도를 따라 바래기재에 내려서 옥마정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습하고 흐린 날씨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자욱한 안개 속에 조망은 없었지만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6월 26일(금)
○ 기상상황 : 흐림(잔뜩 흐린 날씨에 조망이 없었지만 오후부터 점차 개임 22~25℃)
○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40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최상집의사유적~잔미산~봉화산~말재~옥마산~활공장~바래기재~옥마정~임도~주차장(충남 보령)
○ 거리 및 소요시간 : 16.18km(트랭글GPS), 5시간 15분 소요
최상집의사유적지(10:30)~헬기장(11:10)~잔미산(11:30~35)~이어니재 갈림길(11:40)~수부리 갈림길(11:50)~
봉화산(12:00)~317m봉(12:35)~말재(12:35~13:00)~노을전망대(14:00)~옥마산(14:10)~활공장(14:20~30)~
대명사 갈림길(14:35)~성주암 갈림길(14:50)~바래기재(15:05)~옥마정(15:10~20)~주차장(15:45)
○ 주요 봉우리 : 옥마산(599m), 봉화산(329m), 잔미산(413.5m)
○ 교통상황
- 동광주(08:20)~광주-대구고속~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고인돌휴게소~무창포IC~606지방도~최상집유적(10:25)
- 주차장(16:35)~21번국도~606지방도~무창포IC~서해안고속~담양-고창고속~호남고속~동광주(18:40)
○ 산행지 소개
충남 보령시 남포면과 성주면의 경계에 위치한 옥마산(玉馬山 599m)은 성주산과 함께 보령시가지를 동남쪽으로 둘러싸고 있다.
정상에 서면 보령시가지, 대천과 무창포해수욕장, 죽도관광지 등 멀리 서해까지 아기자기하게 바다를 수놓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옥마산 활공장에서는 매년 보령시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활공대회가 열리며 활공장 옆 솔숲에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성주사 주지와 신라의 국운을 상의하고 귀향하던 중 이 산 부근에 머무르고 있을 때 한 필의 옥마가 나타나 왕의 앞길을 막고 방해하여 장수가 화살을 쏘았는데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지않고 하늘 높이 치솟다가 북쪽방향으로 사라졌다.
그 후 경순왕은 옥마의 악몽에 시달려 고려에 항복하고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혼인하여 경주 사심관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경순왕의 갈림길을 시험한 옥마가 죽은 지역이라 하여 옥마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 옥마산의 이름은 옥마를 타고 놀던 자리가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성주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성주와 부여 방향으로 가려면 옥마산을 통과하는 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어야 했다.
비포장도로인 옛길에는 보령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자가 옥마정 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산이며, 위치는 남포현의 동쪽 8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지도서』, 『남포현읍지』에는 “남포현 관아 동쪽 8리에 있으며, 이 고을의 북면(北面)에 있는 성주산이 주맥”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경표』에는 금북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도』, 『해동지도』, 『1872년지방지도』 등에서 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성주지맥은 금북기맥 성태산 천세봉(624m)에서 분기하여 문봉산(633m), 성주산 장군봉(680m), 왕자봉(515m), 옥마산, 봉화산, 잔미산, 통달산(184m)을 지나 용천천의 하구인 보령시 웅천읍에서 서해바다로 빠지는 33.4km 산줄기 이다.
옥미봉(玉眉峯) 봉수대지(烽燧臺址)는 보령시 남포면 옥서리와 웅천읍 수부리 경계인 잔미산 정상에 위치한다.
조선 전기 남포현은 덕산과 여도점에 두 개의 봉수대가 있었는데 조선 후기에 이르러 이 곳 옥미봉 봉수대 하나만으로 설치 운영 되었다.
옥미봉 봉수대는 순천 돌산도 방답진에서 시작되어 한성 목멱산 경봉수로 군사 정보 등을 전달하는 제5로 중 서해안으로 통하는 간봉 중 하나였다. 또한 서해에 나타나거나 침투하는 외적을 관측하여 그 사실을 중앙에 알리는 연변 봉수 구실을 하기도 한 곳이다. 남쪽으로는 10여 ㎞ 떨어진 비인 칠지산 봉수대에 응하고 북으로는 거의 같은 거리의 보령 조침산(보령시 주교면) 봉수대에 응한다. 5개의 연조(아궁이)로 추정되는 흔적이 보이고 1개의 봉돈과 봉수 관련 시설물을 보관하는 20여m 둘레의 연대를 쌓아던 터가 남아 있고 그 바깥으로는 이 연대를 보호하기 위한 참호를 설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잔미산은 충남 보령시 웅천읍 두룡리에 위치하며 웅천읍의 중심이 솟아 있는 높은 산이라 옛부터 주민들의 연료 공급지로 중요한 구실을 한다. 잔미산은 과거에 잣뫼산으로 잣뫼란 말은 옛날 성터자리를 잣뫼라 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잣뫼산이 잔미산으로 되었다.
말재(馬峠)는 읍내에서 성주면 개화리로 넘어가는 큰고개가 옥마산 줄기에 있다해서 "말재"라 부른다.
바래기재는 옛날 남편이 과거보러 갈 때 그 아내가 이 고개까지 남편을 바래다 주고 나서 이 고개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라고 있었다 하여 바래기재라고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