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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의 일정지인 성주 가야산을 오르기위해서 근처의 거창군 가조온천으로 향한다.
* 가조온천장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7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곳의 유명 음식인 돼지국밥집으로 향한다.
* 저녁은 가조돼지국밥으로...
* 저녁을 먹고나서 근처의 "썬모텔"이라는 무인텔로 향하는데 무인텔은 사람은 없고 그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카드로 결재하고 방으로 올라가면 끝. 한편 생각하면 매우 편하다.
* 아침은 가조 가마솥 육개장순두부로...
** 아침식사를 마치고 성주의 가야산 등산로 입구인 백운동에 도착하니 8시 45분이 되었고, 약간의 준비를 마치고 나서 9시에 등산을 시작한다.
** 오늘 우리가 등산했던 길은 백운동 주차장 9시 출발 ~ 백운교 ~ 가야산성 코스 ~ 백운 4교 ~ 백운암지 ~ 11시 15분, 서성재 ~ 칠불봉 코스로 ~ 12시 40분, 칠불봉 3거리 ~ 오후 1시 상왕봉 도착 ~ 하산 ~ 1시 25분, 칠불봉 ~ 간식타임 후 하산 ~ 2시 30분, 서성재의 만물상 탐방로 입구 ~ 2시 45분, 상아덤 ~ 만물상 능선 ~ 3시 55분, 가야 06-03지점 ~ 5시 15분, 만물상 입구(하) 도착 ~ 5시 30분부터 30분 간 석식(별미촌식당) ~ 6시 10분, 등산완료 후 백운동 출발해서 군산으로.
** 가야산은 원래 합천 가야산으로 유명한데 정작 등산객들이 즐기는 코스는 이곳 성주의 백운동 등산로를 즐겨 찾는다.
* 합천의 해인사에서도 오를 수 있지만 경사가 더 심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이곳을 찾는 것 간다.
* 우리역시 이곳이 더 쉬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코스를 택했고, 또 하나의 이유로는 지난 2015년도 9월에 민주평통 산악회에서 가야산 등산을 할 때에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서성재에서 만물상 능선으로 하산했기에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충분한 시간으로 완주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이미지
* 9시에 주차장을 출발해서 상가지역을 지나면 본격적 등산로 입구가 나타나고, 그곳을 조금 더 진행하면 만물상 능선과 갈라진다.
* 우리는 우측의 가야산성 계곡방향으로 진행, 길게 계곡을 가다 백운암 지를 지나고 11시 15분 경에 서성재 갈림길에 도착한다.
* 서성재 마루목
성주와 합천을 이었다는 고개 서성재
작금의 사람들에겐 몇 번을 울어야
넘을고개로 높고 멀기만 하다.
계곡의 풍부한 물로
인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나
다시찾은 가야산은
가뭄으로 구경조차 어렵네.
가야산성의 혼이 실린서성재
백운동 떠나 이젠 한식경이
지나야 오를 수 있는 고개가 되었고.
백운암 흔적은 사라져 없지만
사람의 숨결은 오늘도
서성재를 끈임없이 찾는다.
* 7부능선 가야산
여기는 이제서야
겨울에서 벗어나
나뭇잎이 피어오른다.
춘풍에 용기얻은
파릇한 새싹들이
귀여운 손주를 보는 듯
애잔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춘풍이 살살 불어오는
날씨와 하늘가에 피어나는 꿈들은
오늘을 살찌우고
함께하는 옆지기 웃음에
천하를 얻은 듯 하다.
굽이친 마을의 기상이 저 멀리서 용솟음 치네,
그 기상 새로와 능선으로 뻗치고 바라보는 객들은 눈빛으로 환호성을 지른다.
성주의 들녁이나 합천의 들녁이나 도토리 키재기,
그저그런 산촌이 푸르게 익어갈 때 나그네 발길은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쉰다.
저 멀리 해인사의 목탁소리가 들리는 듯 마는 듯 바람소리에 얹히니,
바라보는 시선이 멀고 먼 하늘나라 극락에서 답을하네.
에헤라!! 인생사 떠도는 구름처럼 하릴없이 흐르다 마주하는
바람결에 흔적없이 사라지니 오늘이 천국이요 지금이 행복일세.
왜 저리 편할까? 왜 저리도 좋아할까?
가야산 하루 나그네
두 손벌려 환호하니
오늘은 만천하가 부럽지 않네.
모진세파 품에 안고
꿈꾸듯 살아온 인생
오늘은 사랑따라
찾아든 가야산에서
그 기상 맘껏 품어내자.
사랑을 배울 즈음
찾아든 네 품이
왜 그리도 좋았던지
지난 추억 떠올리면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여생
꿈꾸듯 살지말고
아름답고 즐거운
행복으로 치장하세
천년만년 피고지는 꽃들처럼...
* 상아덤과 만물상 능선을 뒷 배경으로 환호하는 옆지기.
* 5월의 진달래가 고산지대라 그런지 색깔이 너무곱다.
가거라 세월아! 오거라 세월아!
난 오늘도 너희가 흐르건 말건
이 자리 지키면서 꿈이나 꿀 참일세.
하늘이 내린 청정수가
가뭄으로 소실되도
옹벽사이로 흐르는 물길이
내 젖줄이요 생명수네.
맑게 개인 하늘이
말동무를 해 주고
가끔 찾아주는 객들의
시선이 사랑을 던져준다.
흰구름 두둥실 친구하면 좋구요
먹구름 심술로 거센 풍파 몰려와도
흔들리는 지혜로 거뜬히 이겨낸다.
굽고 휘는 아량으로 천년이 지나건만
이제 남은 생은 네 몫으로 돌려서
아름다운 눈길로 바라보길 원할 뿐이네.
높고높은 산꼭대기
오솔길이 그림일세.
암벽이 친구하니
그림은 더욱 빛이나고
동무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세상을 얹고사네.
저 멀리 앞 자락 그림으로 구경하고
호흡하는 옆자리 함께하는 친구들
네가있어 행복이네.
칠불봉 옆에두고 외로울 땐 이웃하고
우두봉 함께하니 두려울 것 하나없네.
* 가야산의 주봉은 칠불봉(1433m)이나 상왕봉도 1430m 로 겨우 3m 정도 차이.
그러나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는 멀리 김천부터 대구까지, 그리고 거창이나 고령의 산하가 많이 보인다.
* 상왕봉에 먼저 들린 후 칠불봉으로 오르고...
* 칠불봉을 등산한 후 하산길로 들기 전에 가지고 온 음식을 먹는다.
대구에서 왔다는 젊은이들 두명이 아무런 준비도없이 등산을 와서 옆에 앉는데
우리가 김밥을 펼치니 매우 배가 고픈 모습에 우리가 가져온 먹을거리를 조금 나누어 준다.
* 하산길, 서성재 3거리에 도착해서 올라올 때의 코스가 아닌 만물상 코스로...
* 상아덤으로 불리우는 봉우리.
* 만물상 능선.
*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이 즐비하다.
때 묻지않은 이곳 가야산
시간의 흐름을 마냥 즐기는 만물상이
어제도 오늘도 오고가는 객들의
혼령들을 위로해 주니
마음이 맑아지고 저절로
도인이 되고 신선이 된다.
얻어진 이름이 만물상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이
마음을 홀리니 탄성이 절로난다.
이웃하는 봄꽃들이
축하를 아끼지 않으니
더욱 빛나는 모습이고
찬란한 봄턱에서 피어나는 잎새들도
박수를 치니 절경이 따로없네.
파란하늘 뭉개구름 노니는 눈앞의 절경은
대가야의 시조설화를 품고있는 상아덤
달빛 창 너머로 내려온 상아
정견모주와 하늘 신 이비가지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네.
나도 이제 이곳에 들려
확실히 눈도장 찍었으니
달나라 신이되어
영원히 하늘가에 신선되어 놀고프다.
* 하산길에 만난 철쭉과 백운동 길가에 피어있는 매발톱.
* 주차장옆 별미촌에서 도토리 묵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 식사 후에 찬란한 밤 별빛을 위로하고 88고속도로와 대전, 통영간, 또 익산고속도로를 달려서 군산으로 이동한다.
* 군산앞바다의 비응도에 도착하니 밤 9시.
이곳에 두번 째로 단골이 된 비타민 호텔에서 숙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