廳子野琴[청자야금] 자야의 거문고 소리를 듣다
허균(許筠, 1569~1618)
秋風入高樹[추풍입고수] 가을 바람 높은 나뭇가지에 불어
幽齋聞淸音[유재문청음] 그윽한 서재에 맑은 소리 들려오누나.
誤疑在溪壑[오의재계학] 시냇가 구렁에 있는 줄로 착각을 하고
不知傍有琴[부지방유금] 거문고가 곁에 있는 줄을 몰랐네.
我愛康子野[아애강자야] 나는야 강자야를 사랑하노니
與世任浮沈[여세임부침] 세상 물결 가는 대로 몸 맡기었네.
美哉恬澹質[미재념담질] 아름답구나 담박한 자질 가져서
滌我塵垢心[척아진구심] 더러운 나의 맘을 씻어 주누나.
첫댓글 저는 유화회원은 아닙니다만, 그간 열정99님의 한시를 유익하게 봐온 터라 없는 부분 이어서 올립니다.
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내도서] 우리 한시 - 하루 한 편, 엄원대 (지은이) | 팡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