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직접 하는 통나무 집 보수
모든 형태의 집은 아무리 좋은 자재로 정밀 시공을 했다손 치더라도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가기 마련이다.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도면 되레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사전 예방조치부터 통나무주택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하자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처리요령을 알아보자.
POINT 1 - 창문과 벽 사이 틈을 메우는 칭킹(CHINKING)
목재의 대표적인 특성인 수축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간혹 문들이나 창문, 벽체에 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문들의 경우 벽과 2~3cm 정도 띄워서 설치하는 것이 정석이며, 벽체를 파서 문들의 홈에 끼워야 한다. 또한 시공과정에서 벽체의 작은 틈새조차 놓쳐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이 생길 경우에는 ‘틈을 채운다’라는 의미의 칭킹(chinking)을 해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 종전에는 폴리우레탄 폼을 채워 넣는 경우가 많았으나, 화재시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다지 사용치 않는다. 아크릴 라텍스와 같은 칭킹제를 사용할 때는 해당 부위의 건조, 청결 상태 등을 살펴보고 처리해야 한다.
POINT 2 -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변색
목재는 동화작용에 따라 시간이 흘러가면서 경우에 따라서 색이 변하게 된다. 특히 통나무주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바로 변색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보통 시공을 마치고 3년 내에 변색의 조짐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한 변색의 원인은 주로 벽체와 같이 상단과 하단이 만나는 부분의 틈새에 쌓이는 먼지와 수분의 영향이 크다. 이것이 공기와 만나게 되면서 주변의 표면이 부식되면서 색이 변질 되는 것이다. 이럴 땐 해당되는 표면을 사포질을 해 갈아내고 오일 스테인을 듬뿍 칠해 주어야 한다.
POINT 3 - 기초 부분이 썩을 땐 방수하는 것이 원칙
통나무집의 최대 적은 수분이다. 목재에 수분이 침투하면 썩는 것은 당연지사. 통나무 벽체 중에서 습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얹혀지는 하인방 통나무(SILL LOG)이다. 벽체를 따라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하인방 통나무벽체의 바닥으로 스며들게 되면
습도가 높아져서 나무가 부패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은 지면에서 가급적 멀리 떼어 시공하는 것이 우선이고 기초공사시 땅을 깊이 파서 그 곳으로 스며드는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위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해 목재의 하단 부분이 썩는 경우, 해당 표면을 그라인더 등으로 갈아내고 방수할 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수액을 시멘트에 개서 몇 회에 걸쳐 발라준다. 덧칠이 끝난 후에는 역시 오일 스테인을 발라 마감한다. 사전에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낙수가 목재의 취약한 부분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홈통이나 비흘림판을 적재적소에 설치하는 것도 예방하는 방법이다.
POINT 4 - 골치 아픈 상하수도 누수
특히나 통나무주택에 상하수도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누수가 일어난다면 상당히 중대한 문제다. 지체 없이 누수가 되는 곳의 발원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주택을 짓고 난 후에도 상세 설계도 하나 정도는 집에 비치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상수도인지 하수도인지 원인을 찾는 방법으로 상수도 계량기를 잠그고 몇 시간 후에도 물이 샌다면 하수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통나무주택은 대부분 상수도와 하수도, 기타 배관 등이 한데 모아 2층으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비교적 원인을 찾기 쉬운 편이다.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이 중요하며, 누수로 인해 나무가 썩거나 변색된 부분은 갈아내고 오일 스테인을 발라준다.
POINT 5 - 목재에 해충이 기생할 때
완성된 통나무집은 시간이 지나고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할열이 생기게 된다. 그 틈바구니에 해충이 들어가 알을 낳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 코팅을 한다. 하지만 해충에 의해 목재가 피해를 보는 경우는 그다지 흔한 경우는 아니다. 우선적으로 할열이 생기지 않고 건조상태가 좋은 수종을 선택해서 시공해야 하며, 방충 방부 처리된 나무를 사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또한 오일 스테인을 해충이 발생한 구멍이 깊이 삽입하여 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