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봉대 구성과 내용
올해 8월 3일부터 15일까지 12박 13일의 일정으로 ´통일선봉대´를 내세웠다.
이들은 진주부터 마산 창원 부산 울산 대구 안동 춘천 의정부 성남 등을 거쳐 서울지역으로 들어오는 동군 ‘주한미군철수´팀과 와 목포를 시작으로 광주 전주 노근리 대전 청주 수원 인천을 지나 서울로 입성하는 서군 ‘우리민족끼리´팀으로 나뉘어져 전국을 순회했다.
통일선봉대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무원노조 등이 참여한 ´노동부문선봉대´
전교조 교사와 청소년.어린이가 함께 하는 ´교육부문선봉대´
전농이 중심인 ´농민부문 선봉대´
청학연대 범청학련 한총련 등의 ´청년학생부문 통일선봉대´
여성 민주노총 범민련 해외단체 등 ´사회단체 통일선봉대´로 구성되고 있으며 이들 중 주축은 범청학련 소속의 한총련 위주로 구성된 ´청년학생부문 통일선봉대´이다.
이들의 목표는 크게 ´민족공조´와 ´주한미군 철수´로 요약된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홈페이지에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을 심장에 새기고 6.15시대에 몸을 던져 2005년 여름을 빛낼 힘찬 진군 미군철수 통일선봉대´라는 배너광고를 넣어 통일선봉대의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목적은 전국을 순회하며 ´민족공조´와 ´주한미군 철수´를 여론을 확대하기 위함이다.평택등지의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철수´집회를 열고 전국 각지에서 ´우리민족끼리´ 잘 살아보자는 ´민족공조´의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벌였다.
무엇을 위한 ´민족공조´인가?
´민족공조´라는 담론은 얼핏 듣기에 매력적으로 들리는 말이다.
남북한이 합쳐 일본을 무찌른다는 식의 만화나 남북한이 합쳐 세계 초강대국이 된다는 식의 소설에서 나타나듯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민족공조´는 감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기에 적합하다. 또 ´민족공조´를 위해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구호는 그럴 듯도 해 보인다.
그러나 ´민족공조´와 ´주한미군 철수´의 논리는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의 허울 좋은 대남전략중 하나에 불과하다. 북한은 거듭된 식량난과 경제난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고 있으며 ´주한미군철수´가 되고 ´민족공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테러전쟁이후 군사독재체재 붕괴 위협을 남한의 여론을 방패막이 삼아 일정부분 덜어내려 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의 목표는 사실 ´민족공조´가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와 ´반미감정´의 심화에 있다. 자국민 300만 이상을 굶겨죽이는 정권이 언제 개과천선했다고 ´민족공조´를 하려는가? 300만 이상의 동포를 굶겨죽이는 정권과 무슨 공조를 하겠다고 통일선봉대는 저리 설치는가?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주민´의 인권을 먼저 생각하라.
통일선봉대는 지난 5일 전북대에서 열린 ´북한인권 사진전´ 행사장에서 욕설을 퍼붓고 게시물을 훼손하는 등의 ´테러´에 가까운 소동을 피웠다. 그들의 시각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민족공조´를 저해하는 행동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통일선봉대의 공조대상이 북한의 ´북한주민´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해주는 결과가 되었다.
탈북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는 공개처형과 기아의 문제에 대하여 일언반구하지 않는 민족공조는 누구를 위한 민족공조라는 말인가? 만약 그들이 이야기하는 민족공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공조라면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악랄하고 악독한 독재자와 공조하겠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진정 그들이 ´통일´선봉대가 되고자 한다면 통일의 대상이자 주인인 북한 ´인민´들의 인권문제에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그들의 피를 빨아먹는 독재자와 통일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초등학생도 동원
올 통일선봉대의 구성에 있어 특징적인 점은 전교조 주최로 ´어린이민족통일대행진단´을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참가자제 공문을 발송하자 ´통일선봉대´가 아니라는 식의 말장난으로 오히려 교육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어린이 민족통일대행진단´의 행보를 살펴보자.
이들은 평택미군기지 도보 순례, 맥아더 동상참관, 임진강도보행진, 서대문형무소 참관 및 용산미군기지 순례 등 통일선봉대와 범민련이 주장하는 ´반미´와 ´민족공조´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장소를 찾아다니게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완전히 성숙한 인격체로 보기 힘들며 자기 판단이 미성숙한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교사의 말은 중, 고등 시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며 이 시기의 자극은 인생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따라서 교육적 측면에서도 이 시기에는 보편적이고 윤리적인 측면의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
그런데 ´반미´와 ´민족공조´가 무슨 절대선이라고 초등학생들을 물들이는가?
범민련 남측본부 등 이번 행사를 벌린 세력은 어린 학생들까지 그들의 목적을 위하여 동원하는 셈이다.
´통일선봉대´의 활동을 보면 6.15 공동선언을 지지관철하고 ´민족공조´를 한다는 미명 하에 거룩하고 숭고한 통일운동을 하는 양 행동하면서 결과적으로 김정일 독재정권을 위한 통일운동만을 전개하고 있다.
그들은 민족과 통일을 위한 행위인양 선전하지만,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는 외면하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북한주민을 노예로 만든 김정일 독재정권을 유지시키자는 행위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무너질 김정일 독재정권을 위해 대대손손 충성하자는 자들이 제정신이 있는 자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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