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詩-2002년12월30일
-이민영-
그렇게 12월은 갑니다.
해가 다 지나갑니다.
오늘의 해가 아닌 365일 떠 있던 해가
한 밤을 자면 이해가 갑니다.
오늘 서울은 눈이 내립니다
작별이 아쉬워 뒤돌아 선
12월은 석별이 되어
비가 되었다가 눈이 되어 내립니다
님을 보내지 않겟다던 제 마음은 그리움을 다져
잠자던 천장에 매달고서도
주체 할 수 없어,제 가슴에 내립니다.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내 어머님 얼굴이 되기도 하고,
순이 얼굴도 되엇다가 별도 되기도 합니다.
이제는 비가 되엇다가
눈 송이 송이 되어 내립니다.
가슴에 쌓아논 기다림을 열 한달만에 쏟아 내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자나간 것과 다가 오는것들에 대한
이별에 대한 슬픔과 다시 기다려 만남에 대한
설레임이
뭉그러진 독백들입니다.
그래서
수 도 없이 맴 돕니다,
바람과 함께 돕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두고
내리는 눈송이는
눈 사이 사이 겨울을 오가며 돕니다
생에 단 한번인 2002년 12월30일이 갑니다
그렇게 12월은 갑니다.
이 한해가 갑니다.
이민영-그리움의 詩-17번째[2002.12.3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