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 복음화(Neo Evangelizatio; 새로운 열정· 방법·표현을 통한 복음화)
‘새로운 복음화’, ‘새 복음화’라는 용어는 1980년대에 들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사용되었다. 즉 라틴 아메리카 복음전래 500주년을 경축하는 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1983년 3월 9일 아이티의 수도 포르 토 프랭스에서 제 19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정기총회가 개최되었는데, 그 정기총회에서 행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문에 ‘새 복음화’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용어의 의미는 일단 복음화가 이루어진 지역에서 반복하여 복음화를 시도하는 재복음화와는 다른 개념이다. ‘새 복음화’는 과거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현실을 새롭게 분석하며,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역사를 동시대인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복음적 언어로 전해야 하는 사명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새 복음화’는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방법으로’, 나아가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해방을 선포하는 ‘새로운 표현으로’ 이루어지는데1), 여기에서 뜻하는 ‘새로움’은 ‘시대의 뜻’2) 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려는 교회의 새로운 자세를 의미한다.
따라서 제4대 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님의 복음화 과제 중 가장 우선되는 것은 기존 수원교구가 중점적으로 사목해 오던 핵심 사항들에 대한 보완 발전이다. 즉, 교구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였던 제1차 수원교구 시노두스의 양대 실현 과제인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활성화를 포함하여, 사제들의 친교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꾀한 대리구제의 정착과 신자 신앙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정공동체의 성화를 일차적인 복음화 목표로 둔다.
이러한 복음화 목표는 단순히 지속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상기의 네 가지 복음화 목표에 따른 기존의 부족하였던 여러 방법론들에 대해 새로운 열정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점검하여 분석한 후 더욱 진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들을 개발하여 새로운 방법과 표현을 통해 목표를 실현하려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임 교구장님의 새 복음화에 대한 의지는 기존의 복음화 목표를 한층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긍정적으로 극대화 될 것이다. 이러한 새 복음화 목표들을 효율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내·외적인 복음적 성장과 함께 통합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실천해야 한다.
2. 내적 복음화(Ad Intra Evangelizatio)
새 복음화 목표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내적 복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내적 복음화는 전임 교구장이신 최덕기 바오로 주교님께서 퇴임미사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수원교구에 속해 있는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공동체들이 교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흔들리면 그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수원교구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신임 교구장님은 판단하셨다.
따라서 수원교구에 있는 많은 순교 사적지들을 중심으로 수원교구민 모두가 순교자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내적으로는 투철한 순교 성인들의 삶을 본받고, 외적으로는 순교의 모습으로 이 시대에 복음적 삶을 증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적 복음화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동시에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이신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성체조배 및 영성 강화 교육 등 다양한 영적 성장 프로그램들을 피정, 교육, 강론 등에 반영하여 영적인 성장도 이루어야 할 것이다.
3. 외적 복음화(Ad Extra Evangelizatio)
내적인 모습의 성장과 아울러 이를 실천하는 외적인 복음화도 중요하다. 외적인 복음화는 내적으로 성장한 모습들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지상 목표인 선교를 비롯하여 수원교구가 전략적으로 실시해온 해외선교에 대한 조직적인 발전과 함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을 실현해야 하는 교회의 근본적인 사회 교리적 입장으로 외적 복음화는 극대화된다.
신임 교구장님의 착좌 시점이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바오로 해’이며, 또한 2008년부터 현실화되고 있는 해외선교의 목표들을 더욱 구체화하여 인류 복음화에 이바지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또한 신임 교구장 주교님께서 윤리신학자로서 중요하게 다루고 계시는 사회정의와 윤리, 즉 가톨릭 사회 교리적 측면에서 소외받는 이들과 교회는 항상 함께 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외적인 복음화의 핵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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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상태, 「제삼천년기」와 한국교회의 ‘새 복음화’, 73쪽; 카롤로스 메스터스, 「성경과 새로운 복음화」, 정태현 역, 사목141(1990/10), 113-114쪽. 참조.
2) 루카 12,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