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자가용
고정현
끄르륵!
키를 돌리면 나는 소리와
컥!
기어를 넣으면 들리는 소리가
관절 삐걱거리는 것 같아서
나 닮았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꼭 필요한 것 외에
돈 들이지 말라는
정비소 사장의 권고하는 말이
가끔 들르는 병원의
원장 말하는 것같이 들려
가슴이 삐걱거린다.
쓸 때까지는,
굴러가는 동안만이라도
아끼고 다듬으며
사용해야 하는 것조차
나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레 페달을 밟는다.
첫댓글 완전 공감입니다~~~ㅎ
몸은 괜찮으시지요?가을은 농부들에게는 중노동의 계절인데....
첫댓글 완전 공감입니다~~~ㅎ
몸은 괜찮으시지요?
가을은 농부들에게는 중노동의 계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