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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변함없이 틈만나면 제가 살 물건들을 고르고 있습니다.
* nas.
나스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개인 클라우드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n클라우드 라던지, 구글 포토, 드랍박스 라던지, 언젠가부터 너무나 흔하게 여기저기 널려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인용도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물론 기업에서도 쓸수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사이즈 이상이 되면 서버 개념에 가까워 질것 같고, 저는 기업이 아니므로 개인용도의 클라우드라고 이해해도 무방할듯 합니다)
자, 그럼 널려있는 클라우드를 쓰면 되지 왜 굳이 nas를 쓰느냐.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 하자면 귀찮아서 입니다; 그게.. 참 게을러 보이는 대답이긴 하지만, 때론 귀찮다는 말은 세상의 그 어떤 이유보다 절실하기도 합니다. 좀 더 상세하게 이야기 하자면, 거실의 tv 및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제가 가진 음원파일, 동영상 등이 플레이 되기를 원했었는데 현재 제가 알기로는 스마트tv 및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아무 문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클라우드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제 사무실에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막혀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길게 적어봤자 결론은 하나입니다, 귀찮아서.... 음악이던 동영상이던 뭐건간에 usb에 옮겨서 플레이 시켜도 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드러누워서 리모컨 혹은 스마트폰 몇번 터치로 플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그럼 뭘 사느냐.
회사는 synology 입니다. 이유는 묻지 마세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대부분 검색해보니깐 nas는 닥치고 시놀로지라고들 하더라고요. 아주 관심이 지대한 분야는 아니라서 대략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시놀로지의 os가 타 nas에 비해서 좋고, 현재 nas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회사니 만큼, 공유를 위해 태어난 기기다보니 무척 중요할수 밖에 없는, 호환 문제에서 가장 자유로운것 같더군요.
시놀로지에서 나오는 nas가 한두개가 아닌데 어떻게 골라야 할까... 저도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은 잘 모르는 분야다 보니 스펙을 봐도 어떤게 좋은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럴때는 전가의 보도가 있죠, 스펙을 모르겠을땐 내가 적당하다 싶은 가격대의 물건을 확인하고 그 다음 그 물건의 스펙과 더 비싼 물건의 스펙을 비교해서 어디서 차이가 나느냐 파악하는거죠.
다행히도 시놀로지 홈페이지가 매우 잘되어있어서, 각 기기간의 비교가 너무나 간단명료하게 잘 나옵니다, 대략적으로 파악할수 있었습니다.
https://www.synology.com/ko-kr/products/compare/DS215+/DS216play/DS216/DS216se/DS215j
시놀로지 홈페이지에서 2베이로 필터링 한뒤 고가 라인업인 7xx 라인업을 제외하고 모든 물건을 체크해서 비교한 결과입니다.
다행히도 익숙한 글자가 있어요, 듀얼코어 1.5GHz 나스의 첫스펠이 n인지도 모르는 저도 듀얼코어는 압니다. 그리고 메모리도 있군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cpu 속도와 램은 높으면 높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건 다행히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현재 제가 아는 상식 하에서 가장 스펙이 앞서는 물건은 ds215+, ds216play 인것 같습니다. 가격은? 215+가 40만원대, 216play가 35만원 가량입니다. hdd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임을 생각할때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그럼 더 내려가야죠. 근데 216은 네이버 검색이 거의 안먹히고 시놀로지 공식스토어인 에이블스토어 가격으로 비교할 경우 216play랑 가격차이가 별로 안납니다. 그럼 216까지 포기하고 남는건 216se(20만원 가량), 215j(21만원 가량)입니다. 그럼 듀얼코어에 메모리가 512인 215j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되겠네요.
* 하지만 찝찝하니..
그렇게 결정하자니 또 뭔가 찝찝합니다. nas를 검색해봤을때 시놀로지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qnap도 하는김에 해봅니다.
https://www.qnap.com/i/kr/product/contrast.php?cp%5B%5D=121&cp%5B%5D=186&cp%5B%5D=155&cp%5B%5D=117&cp%5B%5D=208
우왕 더 반가운 이름이 보입니다. 인텔 셀러론은 저도 아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검색해보니 가격이 40만원대.. 포기하고, 가격대가 적절한게 231이 30만원 가량, 212p가 18만원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을때 좀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놀로지에서 마지막으로 낙점받은 21만원 짜리 215j가 marvell cpu 800mhz 512램인데, 17만원짜리 212p가 marvell cpu 1.6Ghz 에 512램입니다. 다른 스펙을 꼼꼼히 본건 아닙니다만, nas도 특정 목적에만 특화된 일종의 pc라고 볼때 cpu차이가 두배가 나는데(게다가 동일회사 cpu) 가격이 오히려 싸다?
...여기서 3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디서 정확하게 봤다고 말하긴 힘듭니다만, 구글링, 뽐뿌 nas포럼(여기에 직관적인 정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등을 뒤적거려본 결과, 큐냅 212p의 1.6Ghz cpu보다 시놀로지 215j의 800mhz cpu가 오히려 더 상위의 물건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시놀로지의 os가 더 간편하고 직관성이 좋아서 초보자들에게는 시놀로지가 더 낫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3시간을 허비하긴 했습니다만, 시놀로지의 215j로 최종낙점.
* hdd.
nas 전용하드도 나옵니다. 일반 하드와 나스전용 하드의 차이는?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219559&memberNo=11878844&vType=VERTICAL
그렇다고 합니다. 의외로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가격차이는 2T기준 나스용 하드는 10만원 이상, 일반하드는 8만원 가량입니다. 이것 역시 크다면 큰 차이고 작다면 또 작은 차이겠죠.
전 nas에 아주 큰 돈을 투자하고 싶진 않고, nas 하드에 아주 큰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일반 hdd를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의외로 5400rpm 일반hdd는 wd물건을 제외하곤 아예 없네요. 5400rpm으로 돌아가는 wd 그린의 경우에는 쓸데없이 헤드파킹을 자꾸 해대서 구매가 꺼려지니...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nas용 하드를 구매할수 밖에 없네요.
보통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wd red로 2개 구매 합니다. 11만원 X 2
* 사운드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운드바가 필요한건 아니였습니다. 보통 잠들기 전에 음악 틀어놓고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잠 드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용도로 쓸 물건이 필요했어요. 거기에 따른 조건이 여러개가 생겼습니다.
일체형 - 전통적인 소스기기, 앰프, 스피커의 구성이 아니라 올인원 제품으로 하나만 사면 다 해결되는 일체형.
인터넷 연결 - 블루투스 연결이 일체형 스피커에 가장 흔히 쓰이는 방식입니다만, 데이터 전송량의 한계로 아무리 좋다는 코덱을 써도 손실 압축을 거칠수 밖에 없는(음질의 열화가 필연적으로 따르는) 블루투스 보다는 유무선네트워크 연결로 소스를 전송할수 있는 물건.
pc와 연결 가능 - 단, y잭 연결은 말고요; 광연결이던가 usb연결이던가.
이렇게 조건을 걸고 물건을 찾아보면, 의외로 제법 있긴 합니다. 삼성이나 엘지에서 나온 스마트오디오나 사운드바 종류에도 이런게 있기도 하고요. 근데 저는 그냥 사운드바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분류를 사운드바로 할수는 없습니다. 보통 사운드바라고 분류되는 물건들은 가상 5.1채널을 구성해주는 홈시어터용 물건인 경우가 많거든요. 오히려 거치형 블루투스 스피커의 분류에 넣는게 더 맞을겁니다.
* 하만카돈 오라
http://jblstor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426&category=001002
http://pibrobundang.blog.me/220585435891
dlna, 블루투스, 옵티컬연결 지원. 야간에 led 나오는것도 매력적이고, 하만카돈 물건 답게 디자인도 독특하고. 괜찮은데..
저기 홀에 먼지가 들어가면 대책이 없고, 전원선, 인터넷 선이 연결 되어야 하는데 이걸 도대체 어디에 놔야 할지 모르겠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포기.
* 하만카돈 노바
http://jblstor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427&category=001002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들고, 뒷판이 울리는 독특한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지만, 블루투스 밖에 안되서 포기.
* 야마하 뮤직캐스트 시리즈.
전에 한번 언급을 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패스 하겠습니다. 와이파이, dlna, 유선랜, 블루투쓰 등 모조리 다 지원하기에 성능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wx-030은 디자인 문제로, isx-80은 가격 문제 및 연결단자 문제로 패스.
* jbl authentics l8
http://jblstore.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5456&category=001002
역시나 기능상으로는 나무랄데가 없고, 디자인도 좋은편이고 다 괜찮은데 가격이.. 75만원 이군요. 네이버 최저가 이런걸로 해도 65부터 시작...
* 소니의 srs-x**
위에 물건이 srs-x99, 아래 물건이 srs-x88 입니다.
소니 홈페이지 링크 : http://www.sony.co.kr/electronics/wireless-speakers/srs-x99#reviews_awards_v2_default
스펙은 거의 같습니다. 사이즈 차이가 생기느니 만큼 출력 스펙이야 당연히 차이가 나지만, 그 외에 적용된 기술, 코덱, 시스템 등은 거의 일치합니다. x99의 기능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싸이즈만 줄인게 x88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겁니다.
제가 원하는 모든 스펙을 다 갖추었고(오히려 오버해서 갖추었고) 나무위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시점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대부분의 첨단기술은 다 쑤셔넣은 블루투쓰 스피커 입니다.
x99 같은 경우에는 authentics l8과 함께 이쪽 계열 끝판왕 급이라고 봐야 될것이지만 그만큼 가격도 높고, 출력은 좀 부족하지만(그래봤자 방 하나 울리는데는 차고 넘치겠지만) 기능은 다 갖춘 x88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x88 가격은 네이버 최저가론 45만원 가량이지만 올레샵에서 포인트 좀 쓰거나 멜론에서 할인 받고 구매하면 40정도에 구입할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더 있다고 볼수 있겠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x99 상태 좋은 중고를 45에 구할수 있는 기회가 닿아서,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바로 끝판왕으로 가자 싶어서 x99를 구매했습니다.
* 진짜 끝판왕.
http://www.fineaudio.co.kr/main.htm?m=pi&product_no=5522&category_second_no=56
이쪽 계열이라고 봐도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제 사용용도에는 적확하게 부합하니깐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srs-x99나 authentics l8도 나름 끝판왕 급인데 이건 뭐... 성능이야 정통 hifi 오디오를 하는 naim에서 나온 물건이니 아무리 올인원이라도 최소한의 퀄러티는 충분히 보장이 될것이고, 거기에다가 디자인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고급스럽고 아름다우면서 멋있습니다. 대신 가격도 무척이나 비싸고 부담스러우며 비싼데다가 감당이 안됩니다. 이거 살 돈이면 srs-x88 5개 사서 모두 링크 시킨다음 한꺼번에 플레이 시켜서 음악의 지옥에 빠질수도 있을겁니다.
그냥 침만 흘리는걸로.
- 얼추 다 되어 갑니다. 이제 거실 메인 오디오 시스템만 사면 전자기기는 다 끝나갑니다.
- 전자기기만 다 사면 남은 침대, 쇼파, tv장식장, 커튼, 의자, 조명 같은 잡다한것들만 남네요.
- ..토할것 같습니다.
첫댓글 나스가 network attached storage 로 말 그대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토리지입니다. 스토리지 전용기기가 있고, pc나 다른 환경에서 저장장치로 쓰는거죠. 이거 하나 장만하면 하나의 네트워크환경내에서 TV, 핸드폰, PC, 노트북에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FTP를 열어두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외부에서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시놀로지가 좋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시놀로지 나스 사서 잘 쓰고 있고요...
전 가격문제로 iptime꺼 쓰고 있지만... 시놀로지에 비하면 자체 os가 매우 불편합니다. 시놀로지의 자체 os는 GUi로 되어있어서 사용하기 편합니다만 iptime은 자기네 공유기 수준의 os를 써서 불편해요...
전 qnap 1년넘게 쓰고 있습니다.^^
확실히 나스는 시놀로지가 젤 좋은거 같습니다. 성능은 고만고만인데 소프트웨어의 편리함이 차이가 심해요. 가격이 비싸도 비싼값을 하는것같아요.
잡다한 것들 후기가 젤 기대되는군요
댓글을 열심히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올려주시는 글들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잘 챙겨 읽고 있습니다 ㅎㅎㅎ
잘 읽고 있어요!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고생해서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아주셨음 해요~~ ㅎㅎ
NAS 포럼이 따로 존재하는군요.
정말 데이터는 나날이 쌓여가고...
가격이 착해지다 보니...
NAS에 관심 가지는 분들이 참 많이 증가하는가 봅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