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선택권은 없어도 만족도는 두 배!
인심과 정이 넘치는 이모들의 밥상을 소개합니다.
01.
즐거운 술상
푸짐한 안주와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모카세의 교과서. 십여 가지의 반찬과 쌈장, 새우젓, 쌈 채소를 비롯해 가리비, 꼬막, 새우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수육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하다. 3개월 단위로 메뉴가 바뀌므로 1년에 네 번은 무조건 찾게 된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리는 다름 아닌 토스트. 평범해 보여도 배가 터지는 순간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별미다. ㄷ자형 바 테이블에 앉으면 이모와 소통하며 요리하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
예약은 3일 전부터 가능하다. 단, 저녁 코스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한 타임만 진행되기 때문에 단체가 아니면 시간 협상이 어렵다. 팀별로 먹는 속도에 맞춰 음식이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라 흐름이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다.
-위치: 서울 도봉구 노해로 341
-영업시간: 월~토 17:00~20:00
-가격: 1인 50,000원
-예약: 3일 전 전화 예약
02.
올드타운베어
인심 좋은 남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개항로 삼촌카세 맛집. 개항로 특유의 분위기를 담은 레트로풍 인테리어와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술도녀들의 기대감을 자아낸다. 대표 메뉴는 삼촌 마음대로 네 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올베카세’다. 육회 타르타르, 몽골리안 양지 술국, 소고기양배추샤브샤브, 에그 수프 등 참신한 요리가 주를 이룬다. 제철 음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와인이나 양주에 곁들이기엔 더할 나위 없다. 이번 주 올베카세 메뉴는 인스타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것은 술 주문 시 서비스 술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술의 종류는 어떤 술을 얼마나 주문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며 주종도 브랜디, 코냑, 위스키로 다양하다. 요리보다 먼저 숙취 해소제를 챙겨주는 사장님의 배려도 심쿵 포인트다. 일반적인 술집에서 보기 힘든 포트와인도 취급하니 색다른 술과 안주를 맛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자.
-위치: 인천 중구 우현로72번길 31
-영업시간: 화~토 17:00~24:00
-가격: 1인 28,000원
-예약: 문자, 전화, DM 문의
03.
태양맛집
강원도 고성 거진항에 위치한 숨은 맛집. 메뉴판은 따로 없지만, 이모가 정해주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다. 이모카세 메인요리는 문어숙회다. 어른 팔뚝만 한 두꺼운 문어 다리를 눈앞에서 쓱쓱 썰어 내어준다. 부드럽고 쫀득한 문어 한 점을 들기름에 푹 찍어 각종 제철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이 집만의 룰이다. 초장을 찾던 손님들도 들기름 맛을 한번 보고 나면 다른 소스는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먹었던 문어가 고무로 느껴질 정도로 그 맛이 남다르다고.
자연산 광어회, 멍게 등 해산물로 배를 채운 뒤에는 남은 재료를 섞어 회무침이나 물회를 만들어 먹는다. 특제 소스와 얼음, 소면만 추가했을 뿐인데 완전히 새로운 요리가 된다. 이모의 후한 인심과 손맛에 정신이 아득해지면 그제야 ‘백 명이 한 번 오는 가게보다 한 명이 백 번 오는 가게가 되자’는 가게 철학이 이해된다. 태양맛집 이모카세는 시가라 정해진 가격이 없으나, 음식의 질과 양에 비해 매우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시장길 15-1
-문의: 033-682-3698
-가격: 시가
-예약: 전화 문의
04.
동이네 막걸리
파전이나 두부김치 대신 제철 해산물을 취급하는 민속주점. 신메뉴 ‘주모 맘대로’를 주문하면 회, 새우, 꽃게, 꼬막, 장어, 전복, 굴, 주꾸미, 문어, 산낙지, 키조개 관자 등 비싼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매장 외부에 수족관이 있어 전문 횟집 못지않은 신선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닭백숙, 도라지무침, 묵사발 같은 특별 메뉴가 더해져 푸짐한 술상이 완성된다. 이모카세라기보다 제철 해산물 위주로 구성된 세트 메뉴에 가깝지만, 이모의 손맛과 인심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제철의 싱싱한 해산물만 취급하는 만큼 시가로 책정되어 있다. 매장이 작으니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광주 서구 상무공원로 114
-문의: 062-373-8866
-가격: 시가
-예약: 전화 문의
05.
문화양곱창
처음부터 끝까지 이모가 구워주는 제대로 된 양곱창을 맛볼 수 있는 곳. 엄밀하게 따지면 이모에게 안주 선택권을 완전히 넘기는 이모카세와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곱창 조리를 이모에게 완전히 맡기는 시스템이니 나름대로 의미가 통한다. 이곳은 독특하게도 하나의 공간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있다. 메뉴와 가격은 동일해도 구역마다 사장님(이모)이 달라서 각각 다른 손맛과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 대체로 양곱창은 특제 소스에 버무려 잡내가 없고, 후식으로 나오는 김치말이밥이 별미라는 평가다.
이모나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스몰토크를 즐기는 정겨운 분위기도 술맛을 한층 끌어올린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인원수에 1인분씩 더해 주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좌석 간격도 좁은 편이라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단골집이 없거나 첫 방문이면 비어있는 자리에 순서대로 앉으면 된다.
-위치: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784번길 56-8
-문의: 구역별 상이
-가격: 양곱창 1인분 20,000원
-예약: 전화 문의
취재. 한국관광공사
※ 위 정보는 2022년 11월에 등록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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