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해동소 혈맥기 5권_생멸상_생멸의 뜻p357~

[The west]

ㄴ.심생멸문

(ㄷ)생멸상

㉡ 생멸의 뜻


□海東疏□
是故此心之動 因無明起 名爲業相 此動之心 本自爲心 亦爲自相 自相義門不由無明

이렇기 때문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무명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업상이라고 한다. 이 움직이는 마음 또한 본래는 자체의 마음이며 또한 自相이다. 자상의 뜻은 무명으로 연유한 것은 아니다.


마음이 일어나면 결국에는 쓰디쓴 맛을 본다. 인간의 삶은 어떻게든 마음을 일어나도록 한다. 한 개의 마음이 수천수만의 마음을 파생시킨다. 마치 한 개의 바다에 수도 없는 물거품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과 같다.

영상에 비친 억만 개의 보석은 아무 쓸모가 없다. 그냥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보고 즐기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래서 범부의 삶은 마지막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이 종을 친다. 실체 없는 수많은 허상을 안고 빈털터리로 사라지는 것이다.

인생에 비친 산하대지와 천태만상은 TV에 나타난 화면과도 같다고 수없이 말했었다. 사람들은 TV 화면만 가짜라고 안다. 그 가짜를 만드는 자를 PD라고 부른다.

하지만 자기가 인생의 PD인 줄은 상상도 못한다. 사실은 자기가 세상을 무대로 기가 막힌 연출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일으키면 윤회의 무대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수행자들은 반대의 방향을 택한다. 어떻게든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야만이 윤회의 자가연출을 끊을 수 있기에 그렇다.

그러니까 세속인들은 마음을 일으키는 삶을 살고 수행자는 마음을 정지시키는 삶을 산다. 이 둘은 양립할 수 없다. 양립을 도모하면 한걸음도 자기의 길로 나아가지 못한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반거충이가 된다.


출처:대승기신론 해동소혈맥기5_공파스님역해_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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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반거충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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