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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 니파타 [싸비야의 경] 총정리
싸비야의 경은 시작과 끝에 2개의 지문 중간에
2개의 시를 겸한 지문과 38개의 시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경전의 완전한 형식을 갖춘 경전으로 시작하는
지문에서 유행자 논객이 어떠한 동기로 석가 세존을
찾아서 왕사성의 죽림정사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설명하여 주고 있으며 주석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모친도 논객으로 모친의 영향을 받은 요즘으로
아주 박식하며 지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머리가 좋은
수재급 유행자로 짐작이 가능하며 미리 준비한 질문을
당시에 유명하다고 알려진 여섯명의 외도에게 질문을
해보았으나 만족한 대답은 커녕 오히려 공격과 비방등
푸대접을 받고 실망을 하게되고 마음속에 이럴것
같으면 유행을 그만두고 수행을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가 그냥저냥 사는것이 낮지 않을까 마음 속으로
고민하다가 그 당시 명망이 있는 젊은 수행자 중
석가 세존이 위의 여섯 외도에게 나이가 젊을 뿐
밀리는 실력이 아니고 그래도 마지막이니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먼길을 걸어 석가 세존을 뵙고
예의를 갖추고 대화가 시작된다.
이해를 돕고 핵심을 쉽게 파악하기 위하여 질문에
번호를 붙이고 대답에 해당되는 부분은 가나다라를
붙여 보았다.
질문도 시의 형식이고 대답도 시의 형식이므로
문장을 약간씩 수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첫 번째의 질문은 다음의 세 가지로
1. 수행승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가. 스스로 길을 닦아 완전한 열반에 이른다.
나. 완전하게 의혹을 뛰어넘어 어떠한 의심도 없다.
다. 존재나 비존재의 상대적 모든 연결 고리를 버린다.
라. 돌고도는 윤회의 다시 태어남을 철저히 부순
삶을 산다.
2. 어째서 온화한 분 [아주 고요한 분] 길들여진
분이라 합니까?
가. 그 어떠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마음챙김이
잘 확립되어 있다.
나. 이 세상의 어떠한 존재도 해치지 않는다.
다. 거센 흐름을 이미 건너 혼탁함이 없다.
라.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견해, 번뇌,
악행에 기복을 일으키지 않는다.
3. 어째서 깨달은 분이라 불립니까?
가. 모든 세상 안과 밖 감각능력이 잘 훈련되어있는 상태
나.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꿰뚫어 볼 줄 안다.
다. 완전한 수행을 갖춰 이루고 때를 보며 기다릴줄 안다.
라. 끝이 없이 돌고도는 윤회를 뛰어넘음
마. 죽음과 다시 태어남의 허구를 초월함
바. 모든 허망을 분별하여 바로 앎
사. 모든 티끌을 떠나 더러움이 없음
아. 완전한 청정을 체험함
자. 다시 태어남을 완전히 극복 태어남 없음
이렇게 질문과 대답으로 시작된 유행자 싸비야와
석가 세존의 질문과 대답은 시의 형식으로 계속
이어진다.
4. 무엇을 얻어 성직자라 하는가?
가. 모든 악을 물리치고
나. 그 어떠한 때에도 물들지 않고
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라. 자기자신이 잘 정립되어 있고
마. 돌고도는 윤회를 뛰어넘고
바. 완전한 사람
5. 무엇 때문에 수행자라 불려지는가?
가. 고요함을 얻어 선정력이 뛰어난 사람
나. 선과 악을 버려 초월한 사람
다. 티끌을 떠나 청정한 사람
라. 이 세상 저 세상을 바로 알아버린 사람
마. 태어남과 죽음을 뛰어 넘는 사람
6. 어찌해서 목욕재계한 자라 하는가?
가. 온 세상 안과 밖 모든 죄악 씻어 청정하다.
나. 갈애나 견해의 장애와 허구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다. 허구에 얽매여 있는 신들이나 인간
라. 인간과 신 속에 함께 지내고 있으나 그는 같은
무리가 아니다.
7. 어째서 붓다라고 하는가?
가. 이 세상에 살며 그 어떠한 죄악도 짓지 않는다.
나. 온갖 족쇄와 속박등을 모두 잘라버렸다.
다. 해탈하여 그 어떤것에도 집착이 없이 사는 사람
라. 그런이는 붓다이며 성자이다.[코끼리에 비유된다]
8. 깨친이는 어떤이를 감각 영역을 뛰어넘은
승리자라 부릅니까?
가. 모든 영역을 완전하게 분별하여 바로 안다.
나. 하늘 나라, 인간영역, 범천들의 영역까지 본다.
다. 이런 모든 영역의 근본 속박에서 벗어나 초월했다.
9. 어째서 착하면서 건전한 사람이라고 하며
가. 모든 곳간인 장애와 속박등을 완전하게 분별하여 알고
나. 하늘 나라 신들이나 인간들의 영역을 분별하여 알고
다. 그러한 장애나 속박의 누적에서 벗어난 사람
라. 이런 사람은 곳간의 속박을 벗어난 이라 한다.
10. 어째서 현자라 하며
가. 안과 밖 밝은것을 식별하여 바로 안다.
나. 청정한 지혜를 갖추었다.
다. 어두움과 밝음을 뛰어 넘는다.
라.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떠났다.
마. 지옥[안과 밖의 괴로움]고통을 뛰어넘음
바. 나쁜 여건에서도 노력하는 부지런한 사람
사. 그렇게 정진하고 현자
11. 어째서 성자라 부릅니까?
가. 안과 밖 온 세상에서 바르고 그릇된 가르침을 알고
나. 신들과 인간의 공양을 받을 만한 분
다. 집착의 그물의 얽힘은 완전히 벗어난 성자
12. 무엇을 얻어 지식을 통달한 분이 되는 겁니까?
가. 안과 밖으로 질병의 근원을 안다.
나. 정신적 육체적 희론에 대해 분명히 안다.
다. 온갖 질병의 근원을 알고 멀리 떠났다.
라. 질병의 모든 속박을 떠났으므로
13. 어떻게 해야 정진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까?
가.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떠났다.
나. 지옥[안과 밖의 괴로움]고통을 뛰어넘음
다. 나쁜 여건에서도 노력하는 부지런한 사람
라. 그렇게 정진하고 현명한 사람
14. 어떻게 태생부터 훌륭한 사람이라 이름 붙습니까?
가. 안과 밖으로 집착의 근원인 속박을 잘라버린다.
나. 그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
다. 이러한 사람을 태생이 훌륭한 분이라 한다.
15. 학식있는 사람은 무엇을 성취한 분입니까?
가. 세상에서 가르침을 받아 듣고나서
나. 그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다. 허물이 있고 없음는 그 어떠한 영역도
라. 그것을 분명하게 극복해 의혹이 없는 사람
마. 해탈을 얻으신 분
바. 탐냄, 성냄, 어리석음 등에서 혼란을 벗어난 분
16. 고귀한 분은 어떤 분이 되는 것입니까?
가. 모든 번뇌와 감각적인 집착을 끊고
나. 지혜로운 분은 윤회하지 않는다.
다. 감각적 쾌락, 분노, 폭력의 세 가지
지각을 제거하고
라. 덕지덕지 붙은 감각적 쾌락의 지각인
진흙을 털어버리고
마. 허구에 허망에 이르지 않는 사람
17. 바른 분은 어떤 행위를 하며
가. 이 세상에서 훌륭한 행위 성취하고
나. 언제나 착하고 건전하며
다. 가르침 바로 알고
라. 지혜를 갖추었고
마. 어떠한 일에도 집착하지 않고
바. 해탈하여 성냄이 없는 사람
18. 유행하는 분은 어찌해야 그렇게 불립니까?
가.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나. 옆에서나 가운데서나
다. 괴로움이라는 결과가 생길 그 행위도 피하며
라. 자유자재하게 유행하며 지혜롭고
마. 탐욕, 성냄, 어리석음, 자만, 사견등을 뛰어넘고
바. 몸과 마음의 모든 작용을 이미 극복 초월해서
사. 최상의 완전한 목표를 성취한 사람
싸비야는 미리 준비된 20여가지의 질문이라
되어 있으나 번호를 붙여보니 18가지나 더
나누어 보면 20여가지가 된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 석가 세존의
즉석 대답으로 만약 진정한 체험과 깨침이 없다면
대답하기 곤란한 것은 말할것도 없고 질문과 대답
가운데 의혹이 더 깊어지거나 심지어는 기분이 상해
토론이나 수행이 아닌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나
싸비야의 질문은 대부분 수행자나 성직자 붓다나
스승이나 정진자나 깨친이나등의 대부분 본질적인
부분의 내면의 소식 즉 체험과 깨침에 대하여 자기
자신이 모르는 영역을 묻고 있기 때문에 지식을
통하여 어느 정도의 정보는 분명하게 알고 있고
파악하고 있으나 진정한 체험자를 통하여 확답을
얻고 싶은 심정으로 묻고 있기에 한 마디 한 가지의
질문이 모두 속 시원한 답으로 돌아 오기 때문에 앞의
여러 가지의 시에서 간단하지만 해설을 붙여두었으므로
총정리에서는 다시 설명을 붙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질문과 대답이 끝나고 감동한 싸비야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찬탄을 하는데 모두
한곳에 모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변적인 논쟁이나 의존하거나
2. 명칭이나 개념등에 의존하는
3. 62종류의 사견이나 이설을 제압하고
4. 커다란 지혜, 넓은지혜, 명쾌한 지혜, 빠른지혜,
예리한 지혜, 꿰뚫어보는 지혜등의 여러가지 지혜를
넘어선 궁극적인 지혜인 광대한 지혜를 갖추시고
5. 감각적인 쾌락, 존재, 견해, 무지등의 거센 흐름을
완전하게 건넜기에
6. 괴로움의 끝에 이미 도달하신 분이시며
7. 저 언덕 해탈 열반에 이미 이르셨고
8. 거룩하신 분이시며
9. 올바르고 원만하게 깨치신 분이시며
10. 번뇌를 모두 부숴버린 분이시고
11. 찬란하게 빛나며 풍요롭고 지혜를 지니시고
12. 괴로움을 완전하게 끝낸 분이시니
13. 상대방이 의심 품고 있는 것을 다 아심
14. 상대방을 의혹으로 부터 구제해 줌
15. 성자시며 해탈의 길 성취하신 분이시고
16. 탐냄, 성냄, 어리석음의 황무지가 없는 분
17. 태양의 후예이시며 온화하신 분
18. 눈을 갖추신 분께서 제가 품어왔던 모든
의문 밝혀주셨으니
19. 당신은 올바르게 깨달으신 성자시고
20. 어떠한 장애도 없는 분이십니다.
21. 당신의 모든 번뇌는 부수어지고 소멸되었다.
22. 청량하고 자제를 성취하고
23. 용기있고
24. 참으로 정진하는 분이십니다.
25. 허물없는 사람 가운데 그 어떠한 허물도
없는 분이시고
여기까지의 찬탄은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논리적 찬탄이며 싸비야의 이지적 이해력은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뒷 부분에서 당시에
칭송을 한 몸으로 받던 두 분의 신적인 존재들까지
찬탄하고 동의하는 수준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만큼 석가 세존의 레벨에 대한 극찬의 극찬을
쏟아 내놓고 있다.
만약 옆에서 듣고 있었다면 저절로 감탄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체적이면서도 너무나도
분명한 찬탄이다.
아래는 이어지는 찬탄이지만 호칭과 관련된
부분이라 따로 정리해 보았다.
1. 당신은 깨치신 분[자각의 붓다]
2. 당신은 스승[인간과 천상의 리더(선생님)]
3. 당신은 악마를 정복하신 성자
4. 당신께서 잠재적인 경향들을 끊으시고
5. 스스로 피안으로 건너셨고
6. 사람들을 피안으로 건너도록 해 주시는 분
7. 존재, 번뇌, 감각적인 쾌락, 조건적인 조작등
네 종류의 집착을 넘고
8. 모든 번뇌 부수었고
9. 집착없는 사자
10. 두려움과 공포 버리신 위대한 성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유를 들어 찬탄하는 부분이다.
인도 사람들은 이러한 비유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나 다른 상황을 잘 설명하여 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전재성 거사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본다.
546
당신은 집착을(1) 넘어섰고, 모든 번뇌를 부수었습니다.
당신은 집착 없는 사자입니다. 두려움과 공포를
버리신 분입니다.
547
마치 아름다운 흰 연꽃이 물에 오염되지 않듯이,
당신은 공덕과 죄악, 둘 다에 물들지 않습니다.
영웅이시여, 두발을 뻗으십시오.
싸비야는 스승께 예배드립니다.
이렇게 유행자 싸비야는 질문에 대한 만족한
대답을 얻고 찬탄과 함께 진정한 마음의 감동을
받으며 석가 세존께 출가를 한다.
당시 승단이 커지면서 다른 외도들이 승단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소소한 문제들이 생겼으므로
4개월이라는 관찰기간을 거쳐 완전한 입문을
허락하였는데 싸비야도 흔쾌하게 그러한 규정을
수용하고 출가한 후 구족계[비구계]를 받고
수행정진하여 당시 최고의 성자인 아라한이
되었다는 귀결로 마무리가 된다.
시 형식으로 된 간결한 질문과 대답을 공부하면서
한 가지 눈에 들어온 표현은 석가 세존 즉 붓다는
스스로 깨치셨을 뿐 아니라 상대방의 의심 품은
것을 다 아시고 그 상대방의 의심을 풀어주고 깨달음
으로 인도해 준다는 대목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직
스스로만 챙기는 듯한 초기불교의 자각적 자리적 패턴
만이 아닌 각타적 이타적인 부분까지 겸하고 있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대목이 나오기 때문에
당시의 성자라면 당시에 스승이라면 이러한 부분은
당연하게 요구 되었던 부분인데 한 쪽에 치우친
사람들이 진정한 깨침도 없으면서 자기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내세우고 자기자신을 속이고
제자를 속이는 사이비스러운 진실하지 못한 가르침이
판을 치고 있음을 지문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으니
수행자의 운명을 가르는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을
진리를 진실을 추구하는 수행자의 집단에 아주
중요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행자끼리 만나서 수행의 이야기가 아닌 세속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면 결국 이러한 수행자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세속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보이며 세속의 문제를 탈속적인 부분으로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면 그 세속 사람은 분명
그를 무시하고 진정으로 존경하지 않을것이다.
탈종교 시대에 종교를 가진 사람 진리를 추구하고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싸비야와 석가
세존의 대화는 참으로 훌륭한 경전이 아닐까 한다.
----2569. 3. 24 법주도서관 & 자주선림
교수사 자림 심적 합장